2번 타자 슬럼프에 발 묶인 톱타자 추신수

입력 2014.05.05 (07:26) 수정 2014.05.05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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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가 2번 타자 엘비스 안드루스의 깊은 슬럼프 탓에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역신문 댈러스 모닝뉴스는 4일(이하 현지시간)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에게 타순 조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톱타자 추신수(32)가 발목 부상에도 꾸준한 출루로 득점 기회를 만들고 있지만 중심 타선의 연결고리인 안드루스의 부진으로 좀처럼 홈을 밟지 못하자 2번 타자를 교체해야 한다는 뜻이다.

안드루스는 3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삼진 3개 포함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얻어낸 추신수를 전혀 뒷받침하지 못했다.

특히 주자를 득점권에 둔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돌아선 바람에 시즌 득점권 타율은 0.043(23타수 1안타)으로 곤두박질쳤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지난달 21일 오클랜드와의 경기 이래 안드루스가 11경기에서 44타수 4안타(타율 0.091)로 침묵했고 병살타만 숱하게 양산했다고 지적했다.

추신수가 아메리칸리그 전체 타자 중 출루율 1위(0.462)로 올라섰으나 안드루스의 저조한 타격 탓에 추신수의 시즌 득점은 고작 12점에 머물고 있다.

워싱턴 감독은 안드루스를 따로 불러 슬럼프에 개의치 말고 평소대로 활력 넘치는 타격을 보여달라고 강조했지만, 효과는 즉각 나타나지 않았다.

안드루스의 부진과 더불어 거액을 주고 영입한 거포 프린스 필더의 장기 슬럼프도 텍사스의 득점력을 떨어뜨린 주원인이다.

주포 애드리안 벨트레와 3·4번을 번갈아 치는 필더는 3일까지 타율 0.209, 타점 9개라는 초라한 성적을 올렸다. 방망이 중심에 맞히는 타구가 거의 없어 필더의 장타율은 0.309로 떨어졌다.

두 선수의 예상치 못한 동반 부진 때문에 텍사스의 화끈한 타격은 실종됐다.

팀 홈런은 리그 15개 팀 중 두 번째로 적은 16개에 그쳤고, 팀 득점도 10위(122점)에 머물고 있다.

추신수의 출루 후 중심 타선의 한 방으로 득점을 차곡차곡 쌓겠다는 텍사스의 공격 전략은 안드루스, 필더의 타격감각 회복 후에야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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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번 타자 슬럼프에 발 묶인 톱타자 추신수
    • 입력 2014-05-05 07:26:17
    • 수정2014-05-05 09:48:47
    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가 2번 타자 엘비스 안드루스의 깊은 슬럼프 탓에 득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황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자 지역신문 댈러스 모닝뉴스는 4일(이하 현지시간) 론 워싱턴 텍사스 감독에게 타순 조정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톱타자 추신수(32)가 발목 부상에도 꾸준한 출루로 득점 기회를 만들고 있지만 중심 타선의 연결고리인 안드루스의 부진으로 좀처럼 홈을 밟지 못하자 2번 타자를 교체해야 한다는 뜻이다.

안드루스는 3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삼진 3개 포함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안타 2개와 볼넷 2개를 얻어낸 추신수를 전혀 뒷받침하지 못했다.

특히 주자를 득점권에 둔 두 번의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돌아선 바람에 시즌 득점권 타율은 0.043(23타수 1안타)으로 곤두박질쳤다.

댈러스 모닝뉴스는 지난달 21일 오클랜드와의 경기 이래 안드루스가 11경기에서 44타수 4안타(타율 0.091)로 침묵했고 병살타만 숱하게 양산했다고 지적했다.

추신수가 아메리칸리그 전체 타자 중 출루율 1위(0.462)로 올라섰으나 안드루스의 저조한 타격 탓에 추신수의 시즌 득점은 고작 12점에 머물고 있다.

워싱턴 감독은 안드루스를 따로 불러 슬럼프에 개의치 말고 평소대로 활력 넘치는 타격을 보여달라고 강조했지만, 효과는 즉각 나타나지 않았다.

안드루스의 부진과 더불어 거액을 주고 영입한 거포 프린스 필더의 장기 슬럼프도 텍사스의 득점력을 떨어뜨린 주원인이다.

주포 애드리안 벨트레와 3·4번을 번갈아 치는 필더는 3일까지 타율 0.209, 타점 9개라는 초라한 성적을 올렸다. 방망이 중심에 맞히는 타구가 거의 없어 필더의 장타율은 0.309로 떨어졌다.

두 선수의 예상치 못한 동반 부진 때문에 텍사스의 화끈한 타격은 실종됐다.

팀 홈런은 리그 15개 팀 중 두 번째로 적은 16개에 그쳤고, 팀 득점도 10위(122점)에 머물고 있다.

추신수의 출루 후 중심 타선의 한 방으로 득점을 차곡차곡 쌓겠다는 텍사스의 공격 전략은 안드루스, 필더의 타격감각 회복 후에야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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