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한 사랑’이 남긴 파장…한태숙의 연극 ‘서안화차’

입력 2014.05.05 (07: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공연계 이슈를 늘 몰고 다니는 중견 연출가 한태숙의 연극 '서안화차'(西安火車)가 6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극단 물리(대표 한태숙)는 오는 22일부터 6월 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서안화차'를 재공연한다.

이 작품은 2003년 대학로설치극장 정미소에서의 초연 이후 동아연극상 작품상, 김상열 연극상, 배우협회 연기상 등 9개의 연극상을 받은 작품으로, 세 차례의 국내 앙코르 공연과 2005년 중국 공연 등을 가졌다.

'서안화차'는 진시황의 무덤이 있는 중국 시안(西安)으로 가는 기차라는 뜻. 극은 진시황 무덤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 '상곤'의 여정을 따라간다.

그는 시안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

어머니의 불륜에 대한 기억을 지닌 화교 출신의 '상곤'은 부유하고 남성적인 매력의 동성 친구 '찬승'에게 과도한 애정과 집착을 보인다.

기차가 진시황의 지하궁전으로 달려갈수록 죽음을 정복하고자 했던 진시황의 욕망과 금지된 사랑을 얻고자 했던 '상곤'의 욕망이 숨가쁘게 교차한다.

한태숙 연출은 "진시황과 동성애라는 일반적이지 않은 주제로 풀어낸 이야기지만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집착과 소유욕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고, 성공하지 못한, 망한 사랑이 남기는 진한 파장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출연 박지일, 최일화, 이명호, 지영란, 윤현길 등.

전석 3만원이며 문의는 ☎02-589-1002.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망한 사랑’이 남긴 파장…한태숙의 연극 ‘서안화차’
    • 입력 2014-05-05 07:27:55
    연합뉴스
공연계 이슈를 늘 몰고 다니는 중견 연출가 한태숙의 연극 '서안화차'(西安火車)가 6년 만에 관객과 만난다. 극단 물리(대표 한태숙)는 오는 22일부터 6월 1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연극 '서안화차'를 재공연한다. 이 작품은 2003년 대학로설치극장 정미소에서의 초연 이후 동아연극상 작품상, 김상열 연극상, 배우협회 연기상 등 9개의 연극상을 받은 작품으로, 세 차례의 국내 앙코르 공연과 2005년 중국 공연 등을 가졌다. '서안화차'는 진시황의 무덤이 있는 중국 시안(西安)으로 가는 기차라는 뜻. 극은 진시황 무덤을 찾아 떠나는 주인공 '상곤'의 여정을 따라간다. 그는 시안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 어머니의 불륜에 대한 기억을 지닌 화교 출신의 '상곤'은 부유하고 남성적인 매력의 동성 친구 '찬승'에게 과도한 애정과 집착을 보인다. 기차가 진시황의 지하궁전으로 달려갈수록 죽음을 정복하고자 했던 진시황의 욕망과 금지된 사랑을 얻고자 했던 '상곤'의 욕망이 숨가쁘게 교차한다. 한태숙 연출은 "진시황과 동성애라는 일반적이지 않은 주제로 풀어낸 이야기지만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집착과 소유욕에 대한 공감을 끌어내고, 성공하지 못한, 망한 사랑이 남기는 진한 파장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출연 박지일, 최일화, 이명호, 지영란, 윤현길 등. 전석 3만원이며 문의는 ☎02-589-1002.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