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창용 vs 오승환, ‘현역 최고 마무리’ 경쟁

입력 2014.05.05 (09:18) 수정 2014.05.0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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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한 선후배 임창용(38)과 오승환(32)이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기록을 바라보며 새로운 무대에서 의욕을 키운다.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에서 6년을 보내고 국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한 임창용은 4일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한일 통산 300세이브(한국 172개, 일본 128개)를 올렸다.

이날 임창용은 "무리인 건 알지만 (오)승환이의 한국 프로야구 세이브 기록을 생각하며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한국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277개)를 기록하고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진출했다.

같은 날, 오승환은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1볼넷으로 막아내며 일본 진출 후 7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이 한일 통산 세이브는 284개로 늘었다.

오승환은 "창용이 형의 기록에 다가가는 것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 300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는 임창용뿐이다.

현재 임창용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투수는 오승환이 유일하다.

프로야구 초기 선발로 주로 뛴 '국보투수' 선동열 현 KIA 감독은 한일통산 230세이브를 기록하고 은퇴했으며 김용수 전 중앙대 감독도 227세이브를 올리고 유니폼을 벗었다.

현역 선수 중에는 두산 베어스 정재훈(135세이브)과 넥센 히어로즈 손승락(133세이브)이 임창용·오승환과 거리를 둔 채 3·4위에 올라 있다.

사실상 임창용과 오승환이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한국인 현역 최고 마무리' 경쟁을 펼치는 구도다.

둘은 서로의 단일 시즌 기록을 보면서도 의욕을 키운다.

임창용은 최근 "승환이가 단일 시즌 40세이브 이상을 여러 번 달성(2006년 47세이브, 2007년 40세이브, 2011년 47세이브)했더라"며 "나도 한번 달성해보고 싶은 대단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임창용은 한국에서 뛰던 시절 동점 상황이나 근소하게 뒤진 상황에서 6∼7회에도 등판하는 등 '긴 이닝 마무리'로 뛴 탓에 구원승이 많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면서, 구원승 26개를 얻었다.

지금처럼 세이브 상황 8·9회 등판하는 마무리였다면 충분히 40세이브 달성도 가능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임창용을 8회 2사 후에 쓰겠다"고 공언한 터라 임창용은 이제 세이브에 전념할 수 있다.

오승환은 일본에 진출하며 "세이브 기회는 나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므로 '몇 세이브를 하겠다'는 목표는 세우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첫해 개인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삼성 신인이던 2005년 대선배 임창용과 룸메이트가 됐고, 임창용이 2008년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하고 나서도 꾸준히 연락하며 친분을 유지했다.

오승환에게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권했던 이도 임창용이었다.

임창용은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 속에서도 일본 진출 첫해 1승 5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야쿠르트 마무리로 자리매김했고 일본에서 5시즌을 보내며 11승 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의 대단한 성적을 올렸다.

오승환은 4일까지 1승 7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임창용은 "승환이는 전성기가 계속될 것 같다"며 "내 기록은 쉽게 넘어설 것"이라고 후배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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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창용 vs 오승환, ‘현역 최고 마무리’ 경쟁
    • 입력 2014-05-05 09:18:43
    • 수정2014-05-05 15: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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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한 선후배 임창용(38)과 오승환(32)이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기록을 바라보며 새로운 무대에서 의욕을 키운다.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에서 6년을 보내고 국내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로 복귀한 임창용은 4일 대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한일 통산 300세이브(한국 172개, 일본 128개)를 올렸다.

이날 임창용은 "무리인 건 알지만 (오)승환이의 한국 프로야구 세이브 기록을 생각하며 던지고 싶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한국 개인 통산 최다 세이브(277개)를 기록하고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에 진출했다.

같은 날, 오승환은 일본 도쿄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을 무피안타 무실점 1볼넷으로 막아내며 일본 진출 후 7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이 한일 통산 세이브는 284개로 늘었다.

오승환은 "창용이 형의 기록에 다가가는 것이 기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한국 선수 중 300세이브를 기록한 투수는 임창용뿐이다.

현재 임창용의 기록에 도전할 수 있는 투수는 오승환이 유일하다.

프로야구 초기 선발로 주로 뛴 '국보투수' 선동열 현 KIA 감독은 한일통산 230세이브를 기록하고 은퇴했으며 김용수 전 중앙대 감독도 227세이브를 올리고 유니폼을 벗었다.

현역 선수 중에는 두산 베어스 정재훈(135세이브)과 넥센 히어로즈 손승락(133세이브)이 임창용·오승환과 거리를 둔 채 3·4위에 올라 있다.

사실상 임창용과 오승환이 대한해협을 사이에 두고 '한국인 현역 최고 마무리' 경쟁을 펼치는 구도다.

둘은 서로의 단일 시즌 기록을 보면서도 의욕을 키운다.

임창용은 최근 "승환이가 단일 시즌 40세이브 이상을 여러 번 달성(2006년 47세이브, 2007년 40세이브, 2011년 47세이브)했더라"며 "나도 한번 달성해보고 싶은 대단한 기록"이라고 말했다.

임창용은 한국에서 뛰던 시절 동점 상황이나 근소하게 뒤진 상황에서 6∼7회에도 등판하는 등 '긴 이닝 마무리'로 뛴 탓에 구원승이 많다.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년 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면서, 구원승 26개를 얻었다.

지금처럼 세이브 상황 8·9회 등판하는 마무리였다면 충분히 40세이브 달성도 가능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이 "임창용을 8회 2사 후에 쓰겠다"고 공언한 터라 임창용은 이제 세이브에 전념할 수 있다.

오승환은 일본에 진출하며 "세이브 기회는 나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게 아니므로 '몇 세이브를 하겠다'는 목표는 세우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첫해 개인통산 300세이브를 달성하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오승환은 삼성 신인이던 2005년 대선배 임창용과 룸메이트가 됐고, 임창용이 2008년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하고 나서도 꾸준히 연락하며 친분을 유지했다.

오승환에게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권했던 이도 임창용이었다.

임창용은 "전성기가 끝났다"는 평가 속에서도 일본 진출 첫해 1승 5패 33세이브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야쿠르트 마무리로 자리매김했고 일본에서 5시즌을 보내며 11승 13패 128세이브 평균자책점 2.09의 대단한 성적을 올렸다.

오승환은 4일까지 1승 7세이브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했다.

임창용은 "승환이는 전성기가 계속될 것 같다"며 "내 기록은 쉽게 넘어설 것"이라고 후배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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