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무리한 증축, 동남아 매각 겨냥?

입력 2014.05.05 (21:15) 수정 2014.05.05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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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는 도입 직후 승객용 공간을 늘려 지었습니다.

그런데 주수입은 여객이 아니라 화물 운송이었는데요.

그래서 동남아 지역에 매각하기 위한 증축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에서 운항중일 당시의 세월호입니다.

정원 804명, 화물 2400여 톤을 실을 수 있었습니다.

2012년 10월 청해진해운은 세월호를 들여오자마자 선실을 수직 증축합니다.

그 결과 정원이 117명 늘어 921명까지 탑승할 수 있게 됐지만 운송 수익이 높은 화물량은 절반 이하, 40%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녹취> 선박매각 전문가(음성변조) : "전혀 이해가 안 가요. 여객은 돈이 안 되거든요. 채산성이 맞을 수가 없어요."

지난해 세월호의 평균 탑승객은 250명 수준. 증축 전 선실에도 턱없이 못미칩니다.

28억원을 들여 증축할 이유가 없었던 겁니다.

<녹취> 화물기사 : "평일날은 손님이 없어가지고 텅텅 비어, 배가. 다른 방도 열어줘. 사람들이 많이 없을 때는."

이 대목에서 애당초 해외매각을 염두에 두고 증축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여객 수요가 많고 차량 등 화물 운송량은 적은 동남아 지역을 겨냥했다는 겁니다.

<녹취> 선박 브로커 : "동남아 아니면 살 데가 없죠. 거긴 사람도 많이 타고..."

실제 세월호는 운항 시작 1년도 안 된 지난 2월 매물로 나왔고 동남아 국적의 선사 5~6곳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1곳은 실사도 마쳤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수직 증축은 선박의 복원성을 깨뜨린 주된 원인, 세월호는 사실상 동남아 시장에 맞게 변모된 상태에서 인천-제주 구간을 운항한 셈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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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무리한 증축, 동남아 매각 겨냥?
    • 입력 2014-05-05 21:16:16
    • 수정2014-05-05 23: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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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는 도입 직후 승객용 공간을 늘려 지었습니다.

그런데 주수입은 여객이 아니라 화물 운송이었는데요.

그래서 동남아 지역에 매각하기 위한 증축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본에서 운항중일 당시의 세월호입니다.

정원 804명, 화물 2400여 톤을 실을 수 있었습니다.

2012년 10월 청해진해운은 세월호를 들여오자마자 선실을 수직 증축합니다.

그 결과 정원이 117명 늘어 921명까지 탑승할 수 있게 됐지만 운송 수익이 높은 화물량은 절반 이하, 40%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녹취> 선박매각 전문가(음성변조) : "전혀 이해가 안 가요. 여객은 돈이 안 되거든요. 채산성이 맞을 수가 없어요."

지난해 세월호의 평균 탑승객은 250명 수준. 증축 전 선실에도 턱없이 못미칩니다.

28억원을 들여 증축할 이유가 없었던 겁니다.

<녹취> 화물기사 : "평일날은 손님이 없어가지고 텅텅 비어, 배가. 다른 방도 열어줘. 사람들이 많이 없을 때는."

이 대목에서 애당초 해외매각을 염두에 두고 증축했다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우리나라와 달리 여객 수요가 많고 차량 등 화물 운송량은 적은 동남아 지역을 겨냥했다는 겁니다.

<녹취> 선박 브로커 : "동남아 아니면 살 데가 없죠. 거긴 사람도 많이 타고..."

실제 세월호는 운항 시작 1년도 안 된 지난 2월 매물로 나왔고 동남아 국적의 선사 5~6곳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1곳은 실사도 마쳤습니다.

이해할 수 없는 수직 증축은 선박의 복원성을 깨뜨린 주된 원인, 세월호는 사실상 동남아 시장에 맞게 변모된 상태에서 인천-제주 구간을 운항한 셈입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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