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 과적으로 평형수 1/3만 채웠다”

입력 2014.05.05 (23:34) 수정 2014.05.06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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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형수를 덜 채웠다는 정황도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평형수 관리를 담당한 1등 항해사는 화물을 싣느라 평형수를 안전 기준의 3분의 1만 채웠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항이 임박한 시각에도 세월호 뒤쪽으로 자동차가 계속해서 들어갑니다.

세월호 1등 항해사 강 모 씨는 당시 화물을 싣고 나자 선미가 6미터 70 센티미터 이상 물에 잠겼다고 진술했습니다.

선미가 이만큼 잠기면 배 가운데 표시된 과적 단속선까지 물에 잠기게 됩니다.

화물을 과적했다고 판단한 강 씨는 배 앞쪽의 평형수 탱크에 물을 채워 배의 뒤쪽을 물에 뜨게 만들었습니다.

강 씨는 "평형수를 채우지 않으면 그만큼 화물을 더 적재할 수 있기 때문에 580톤만 넣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출항 시 안전 기준인 평형수 1700톤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배가 파도에 흔들릴 때 선체 뒤쪽부터 균형을 잃게 됐고, 이후 배가 뒤집히면서 빠르게 침몰했습니다.

<인터뷰> 공길영 (교수/한국해양대학교) : "평형수 탱크가 비어 있음으로 해서 중력으로 작용해야 하는 평형수 탱크가 부력으로 작용하면서 선체가 급격하게 경사돼서 대참사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됩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청해진해운의 물류부장 남 모 씨를 구속한 데 이어, 상무 62살 김 모 씨를 추가로 체포해 화물 과적 문제를 보고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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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 과적으로 평형수 1/3만 채웠다”
    • 입력 2014-05-05 23:35:43
    • 수정2014-05-06 01:4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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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평형수를 덜 채웠다는 정황도 사실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평형수 관리를 담당한 1등 항해사는 화물을 싣느라 평형수를 안전 기준의 3분의 1만 채웠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수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출항이 임박한 시각에도 세월호 뒤쪽으로 자동차가 계속해서 들어갑니다.

세월호 1등 항해사 강 모 씨는 당시 화물을 싣고 나자 선미가 6미터 70 센티미터 이상 물에 잠겼다고 진술했습니다.

선미가 이만큼 잠기면 배 가운데 표시된 과적 단속선까지 물에 잠기게 됩니다.

화물을 과적했다고 판단한 강 씨는 배 앞쪽의 평형수 탱크에 물을 채워 배의 뒤쪽을 물에 뜨게 만들었습니다.

강 씨는 "평형수를 채우지 않으면 그만큼 화물을 더 적재할 수 있기 때문에 580톤만 넣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출항 시 안전 기준인 평형수 1700톤의 3분의 1에 불과합니다.

이 때문에 배가 파도에 흔들릴 때 선체 뒤쪽부터 균형을 잃게 됐고, 이후 배가 뒤집히면서 빠르게 침몰했습니다.

<인터뷰> 공길영 (교수/한국해양대학교) : "평형수 탱크가 비어 있음으로 해서 중력으로 작용해야 하는 평형수 탱크가 부력으로 작용하면서 선체가 급격하게 경사돼서 대참사가 일어난 것으로 판단됩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청해진해운의 물류부장 남 모 씨를 구속한 데 이어, 상무 62살 김 모 씨를 추가로 체포해 화물 과적 문제를 보고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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