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 사고 14시간 전 오류 알고도 방치”
입력 2014.05.07 (06:45)
수정 2014.05.07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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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지하철 2호선 사고는 서울메트로측이 사전에 신호 오류를 발견하고도 이를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를 막을 기회가 2번이나 있었지만 이를 날려버린 전형적인 '인재'였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당일인 지난 2일 새벽 1시 반, 서울메트로 신호팀 직원이 기계실 모니터에서 신호 오류를 발견합니다.
평소라면 앞 열차가 정차할 경우 정지를 의미하는 빨간 신호가 미리 들어와 있어야 하는데 진행을 뜻하는 녹색신호가 표시된 겁니다.
사고 발생 14시간 전에 '위험 신호'가 감지된 것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서울메트로 관계자(음성변조) : "야간 근무자가 자기 관리소에서 점검을 해보니까 이상이 없다고 해가지고...다시 한번 확인을 해보라고 하는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이 됐고..."
결국 모니터에서 감지된 신호오류가 실제 선로에서 동일하게 발생하면서 추돌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두번째 '위험 신호'는 앞선 열차에서 나왔습니다.
역에 먼저 도착한 앞 열차의 기관사는 스크린도어가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아 출발이 1분 30초 늦어졌지만 이를 관제소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운행상황판을 주시해야 하는 관제소는 이런 위기를 모르고 있다가 사고가 발생하자 앞 열차에 '조속히 운행하라'는 뒷북 지시를 했습니다.
뒷 열차에 대한 조치는 아예 없었습니다.
<인터뷰> 백경흠(성동경찰서 형사과장) : "관제소에서 무전한 거는 (앞 열차에) 차를 빼라고 무전한 부분이 나오는데 그때는 이미 사고난 이후입니다."
경찰은 사고의 책임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서울메트로와 신호체계 관리담당 외주업체 등 4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사고는 서울메트로측이 사전에 신호 오류를 발견하고도 이를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를 막을 기회가 2번이나 있었지만 이를 날려버린 전형적인 '인재'였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당일인 지난 2일 새벽 1시 반, 서울메트로 신호팀 직원이 기계실 모니터에서 신호 오류를 발견합니다.
평소라면 앞 열차가 정차할 경우 정지를 의미하는 빨간 신호가 미리 들어와 있어야 하는데 진행을 뜻하는 녹색신호가 표시된 겁니다.
사고 발생 14시간 전에 '위험 신호'가 감지된 것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서울메트로 관계자(음성변조) : "야간 근무자가 자기 관리소에서 점검을 해보니까 이상이 없다고 해가지고...다시 한번 확인을 해보라고 하는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이 됐고..."
결국 모니터에서 감지된 신호오류가 실제 선로에서 동일하게 발생하면서 추돌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두번째 '위험 신호'는 앞선 열차에서 나왔습니다.
역에 먼저 도착한 앞 열차의 기관사는 스크린도어가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아 출발이 1분 30초 늦어졌지만 이를 관제소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운행상황판을 주시해야 하는 관제소는 이런 위기를 모르고 있다가 사고가 발생하자 앞 열차에 '조속히 운행하라'는 뒷북 지시를 했습니다.
뒷 열차에 대한 조치는 아예 없었습니다.
<인터뷰> 백경흠(성동경찰서 형사과장) : "관제소에서 무전한 거는 (앞 열차에) 차를 빼라고 무전한 부분이 나오는데 그때는 이미 사고난 이후입니다."
경찰은 사고의 책임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서울메트로와 신호체계 관리담당 외주업체 등 4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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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메트로, 사고 14시간 전 오류 알고도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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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5-07 06:47:09
- 수정2014-05-07 07:4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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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2호선 사고는 서울메트로측이 사전에 신호 오류를 발견하고도 이를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를 막을 기회가 2번이나 있었지만 이를 날려버린 전형적인 '인재'였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당일인 지난 2일 새벽 1시 반, 서울메트로 신호팀 직원이 기계실 모니터에서 신호 오류를 발견합니다.
평소라면 앞 열차가 정차할 경우 정지를 의미하는 빨간 신호가 미리 들어와 있어야 하는데 진행을 뜻하는 녹색신호가 표시된 겁니다.
사고 발생 14시간 전에 '위험 신호'가 감지된 것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서울메트로 관계자(음성변조) : "야간 근무자가 자기 관리소에서 점검을 해보니까 이상이 없다고 해가지고...다시 한번 확인을 해보라고 하는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이 됐고..."
결국 모니터에서 감지된 신호오류가 실제 선로에서 동일하게 발생하면서 추돌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두번째 '위험 신호'는 앞선 열차에서 나왔습니다.
역에 먼저 도착한 앞 열차의 기관사는 스크린도어가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아 출발이 1분 30초 늦어졌지만 이를 관제소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운행상황판을 주시해야 하는 관제소는 이런 위기를 모르고 있다가 사고가 발생하자 앞 열차에 '조속히 운행하라'는 뒷북 지시를 했습니다.
뒷 열차에 대한 조치는 아예 없었습니다.
<인터뷰> 백경흠(성동경찰서 형사과장) : "관제소에서 무전한 거는 (앞 열차에) 차를 빼라고 무전한 부분이 나오는데 그때는 이미 사고난 이후입니다."
경찰은 사고의 책임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서울메트로와 신호체계 관리담당 외주업체 등 4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서울지하철 2호선 사고는 서울메트로측이 사전에 신호 오류를 발견하고도 이를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를 막을 기회가 2번이나 있었지만 이를 날려버린 전형적인 '인재'였습니다.
보도에 유지향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고 당일인 지난 2일 새벽 1시 반, 서울메트로 신호팀 직원이 기계실 모니터에서 신호 오류를 발견합니다.
평소라면 앞 열차가 정차할 경우 정지를 의미하는 빨간 신호가 미리 들어와 있어야 하는데 진행을 뜻하는 녹색신호가 표시된 겁니다.
사고 발생 14시간 전에 '위험 신호'가 감지된 것입니다.
하지만 별다른 조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서울메트로 관계자(음성변조) : "야간 근무자가 자기 관리소에서 점검을 해보니까 이상이 없다고 해가지고...다시 한번 확인을 해보라고 하는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이 됐고..."
결국 모니터에서 감지된 신호오류가 실제 선로에서 동일하게 발생하면서 추돌 사고가 나고 말았습니다.
두번째 '위험 신호'는 앞선 열차에서 나왔습니다.
역에 먼저 도착한 앞 열차의 기관사는 스크린도어가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아 출발이 1분 30초 늦어졌지만 이를 관제소에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운행상황판을 주시해야 하는 관제소는 이런 위기를 모르고 있다가 사고가 발생하자 앞 열차에 '조속히 운행하라'는 뒷북 지시를 했습니다.
뒷 열차에 대한 조치는 아예 없었습니다.
<인터뷰> 백경흠(성동경찰서 형사과장) : "관제소에서 무전한 거는 (앞 열차에) 차를 빼라고 무전한 부분이 나오는데 그때는 이미 사고난 이후입니다."
경찰은 사고의 책임소재를 규명하기 위해 서울메트로와 신호체계 관리담당 외주업체 등 4곳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KBS 뉴스 유지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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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향 기자 nausik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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