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증시 동반 급락 ‘충격파’…수출 ‘비상’

입력 2014.05.07 (21:17) 수정 2014.05.07 (22:2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원 달러 환율이 5년 9개월 만에 천20원 대로 급락하고, 그 충격으로 주가도 1% 하락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인 수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휴를 마친 서울 외환시장이 문을 열자마자, 미화 1달러 값은 천 30원 선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종가는 7원 80전이나 급락한 천22원 50전, 5년9개월 만에 가장 낮습니다.

지난 3월 말 천80원 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반 만에 58원, 5.4%나 급락한 겁니다.

국내에 달러가 넘쳐나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경상수지 흑자 행진으로 기업들이 벌어들인 달러에, 외국인 투자자금도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녹취>박인준 (KDB산업은행 과장):"다른 아시아 신흥국과 대비해서 우리나라 채권이나 증시의 매력도가 높기 때문에 외국인의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원화 가치 상승이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을 떨어뜨릴 거라는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도 1% 급락했습니다.

실제로, 수출 비중이 80%인 현대.기아차의 경우 미화 1달러 값이 10원씩 떨어질 때마다 매출은 2천억 원씩 주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녹취> 이승호(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대기업들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겠지만, 특히 중소기업의 채산성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겁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최근의 원화 강세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평균환율을 1050원으로 잡았던 수출 대기업들도 비상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환율·증시 동반 급락 ‘충격파’…수출 ‘비상’
    • 입력 2014-05-07 21:17:53
    • 수정2014-05-07 22:24:25
    뉴스 9
<앵커 멘트>

원 달러 환율이 5년 9개월 만에 천20원 대로 급락하고, 그 충격으로 주가도 1% 하락했습니다.

우리 경제의 성장 엔진인 수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인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연휴를 마친 서울 외환시장이 문을 열자마자, 미화 1달러 값은 천 30원 선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종가는 7원 80전이나 급락한 천22원 50전, 5년9개월 만에 가장 낮습니다.

지난 3월 말 천80원 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 반 만에 58원, 5.4%나 급락한 겁니다.

국내에 달러가 넘쳐나는 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경상수지 흑자 행진으로 기업들이 벌어들인 달러에, 외국인 투자자금도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녹취>박인준 (KDB산업은행 과장):"다른 아시아 신흥국과 대비해서 우리나라 채권이나 증시의 매력도가 높기 때문에 외국인의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원화 가치 상승이 수출기업들의 수익성을 떨어뜨릴 거라는 우려가 커지며 코스피도 1% 급락했습니다.

실제로, 수출 비중이 80%인 현대.기아차의 경우 미화 1달러 값이 10원씩 떨어질 때마다 매출은 2천억 원씩 주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녹취> 이승호(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대기업들도 부정적인 영향을 받겠지만, 특히 중소기업의 채산성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겁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는 최근의 원화 강세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평균환율을 1050원으로 잡았던 수출 대기업들도 비상대책 마련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정인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