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입 경위 몰라”…책임 떠넘기기 급급

입력 2014.05.08 (12:11) 수정 2014.05.08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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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세월호 사고 수색에 나섰던 민간 잠수사 이광욱 씨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현장 책임자인 해경과 수색을 주도하고 있는 언딘은 누구를 어떻게 투입했는지, 투입 경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수색 현장에 투입된 첫날 사고로 숨진 민간 잠수사 고 이광욱 씨.

하지만 이 씨가 어떤 과정을 거쳐 수색 작업에 투입됐는지, 해경도 언딘도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해경은 잠수사 충원 명령을 내렸을 뿐이라며 언딘이 이씨를 모집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고명석(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언딘측에 모집을 이렇게 요청을 하고 언딘측이 이렇게 외부 쪽으로 이렇게 모집한 것으로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딘은 해경이 민간 협회를 통해 이 씨 등 잠수사 세 명을 자신들에게 배정했다며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반박합니다.

<인터뷰> 언딘 관계자 : "이거는 해경에서 완전 책임회피 하려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렇다 보니 해경과 언딘 모두 이씨의 경력 등 기본사항을 몰랐고 사고 직후 신원을 파악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허비됐습니다.

확인 결과 이씨는 산업잠수사로 알려졌지만 국가 공인 자격은 없었습니다.

자격증 확인도 없이 수색작업에 투입한 것입니다.

<인터뷰> 고명석(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자격증 확인은 안 한 것으로 일단 확인이 됐습니다."

이 씨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민간 협회도 입을 다물고 있는 가운데 이씨의 투입을 놓고 책임 떠넘기기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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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입 경위 몰라”…책임 떠넘기기 급급
    • 입력 2014-05-08 12:14:10
    • 수정2014-05-08 13: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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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세월호 사고 수색에 나섰던 민간 잠수사 이광욱 씨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현장 책임자인 해경과 수색을 주도하고 있는 언딘은 누구를 어떻게 투입했는지, 투입 경위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수색 현장에 투입된 첫날 사고로 숨진 민간 잠수사 고 이광욱 씨.

하지만 이 씨가 어떤 과정을 거쳐 수색 작업에 투입됐는지, 해경도 언딘도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해경은 잠수사 충원 명령을 내렸을 뿐이라며 언딘이 이씨를 모집했다고 주장합니다.

<인터뷰> 고명석(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언딘측에 모집을 이렇게 요청을 하고 언딘측이 이렇게 외부 쪽으로 이렇게 모집한 것으로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딘은 해경이 민간 협회를 통해 이 씨 등 잠수사 세 명을 자신들에게 배정했다며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반박합니다.

<인터뷰> 언딘 관계자 : "이거는 해경에서 완전 책임회피 하려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렇다 보니 해경과 언딘 모두 이씨의 경력 등 기본사항을 몰랐고 사고 직후 신원을 파악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허비됐습니다.

확인 결과 이씨는 산업잠수사로 알려졌지만 국가 공인 자격은 없었습니다.

자격증 확인도 없이 수색작업에 투입한 것입니다.

<인터뷰> 고명석(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자격증 확인은 안 한 것으로 일단 확인이 됐습니다."

이 씨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민간 협회도 입을 다물고 있는 가운데 이씨의 투입을 놓고 책임 떠넘기기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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