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킹 건’, 무인기 GPS 분석 어떻게 했나?

입력 2014.05.09 (06:13) 수정 2014.05.0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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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부는 무인기에 장착됐던 비행조종박스에서 GPS, 즉 위성항법장치의 위치 정보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북한에서 날아왔다는 명백한 증거, 이른바 '스모킹 건'을 찾아낸 것인데 어떻게 분석 가능한 것인지,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람이 따로 조종하지 않아도 혼자 목적지를 찾아가는 무인기.

무인기 안의 컴퓨터 칩에는 날아갈 곳의 좌표와 고도 등 비행 계획이 미리 입력돼 있습니다.

이륙 직후부터 지상 2만여 km 위에 떠있는 GPS 위성과 실시간으로 연결해 자신의 위치 정보를 주고받으며 길을 찾습니다.

따라서 비행 고도와 출발 도착 지점, 그리고 위성접속 시간 등이 모두 GPS 장치에 기록됩니다.

북한 무인기는 비행계획 파일을 비행조종박스 안의 메모리 칩에 저장했습니다.

조사팀은 지난 3월, 무인기 발견 때 메모리 칩을 확보했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중국산 제품이라 분석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 메모리칩을 직접 분리할 경우 정보가 자동으로 삭제되거나 스스로 칩을 파괴하는 등 방어 장치를 걸어놨을 위험이 있어 별도의 장비에 연결해 우회적으로 데이터를 뽑아내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임종인(고대 정보보호대학원 원장) : "회로 구성도가 있어야 그것을 통해서 어떻게 명령을 주고 받는지 알고 그것을 통해서 내부에서 있는 정보를 읽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비행 경로와 목적지, 복귀 지점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는 무인기의 내부 데이터들이 결국 북한의 소행임을 확인케 해주는 명백한 증거가 됐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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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모킹 건’, 무인기 GPS 분석 어떻게 했나?
    • 입력 2014-05-09 06:14:22
    • 수정2014-05-09 07:38:07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정부는 무인기에 장착됐던 비행조종박스에서 GPS, 즉 위성항법장치의 위치 정보를 해독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북한에서 날아왔다는 명백한 증거, 이른바 '스모킹 건'을 찾아낸 것인데 어떻게 분석 가능한 것인지, 박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람이 따로 조종하지 않아도 혼자 목적지를 찾아가는 무인기.

무인기 안의 컴퓨터 칩에는 날아갈 곳의 좌표와 고도 등 비행 계획이 미리 입력돼 있습니다.

이륙 직후부터 지상 2만여 km 위에 떠있는 GPS 위성과 실시간으로 연결해 자신의 위치 정보를 주고받으며 길을 찾습니다.

따라서 비행 고도와 출발 도착 지점, 그리고 위성접속 시간 등이 모두 GPS 장치에 기록됩니다.

북한 무인기는 비행계획 파일을 비행조종박스 안의 메모리 칩에 저장했습니다.

조사팀은 지난 3월, 무인기 발견 때 메모리 칩을 확보했지만, 국내에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중국산 제품이라 분석에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또 메모리칩을 직접 분리할 경우 정보가 자동으로 삭제되거나 스스로 칩을 파괴하는 등 방어 장치를 걸어놨을 위험이 있어 별도의 장비에 연결해 우회적으로 데이터를 뽑아내는 데도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인터뷰> 임종인(고대 정보보호대학원 원장) : "회로 구성도가 있어야 그것을 통해서 어떻게 명령을 주고 받는지 알고 그것을 통해서 내부에서 있는 정보를 읽을 수 있는 그런 상황이기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렸다."

비행 경로와 목적지, 복귀 지점까지 고스란히 담겨있는 무인기의 내부 데이터들이 결국 북한의 소행임을 확인케 해주는 명백한 증거가 됐습니다.

KBS 뉴스 박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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