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조치 물어도 항해사·조타실 ‘대기’만”

입력 2014.05.09 (09:32) 수정 2014.05.09 (10: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당시 조타실에 있던 항해사가 승객들에 대한 조치를 묻는 승무직 선원들의 무전을 듣고도 별다른 지시를 내리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재현 기자, 수사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세월호 침몰 당시 승무원들이 승객구조와 관련해 조타실로 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승무직 선원들이 조타실에 무전을 통해 승객들에 대한 조치 상황을 문의했지만, 2등 항해사가 이를 듣고도 대기하라는 지시 외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는 조타수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조타실에서 함께 있었던 필리핀 부부도 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선박직 직원들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기만 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어제 청해진 해운의 김한식 대표를 체포해 업무상 과실치사와 선박매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수사본부는 김 대표가 선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세월호의 화물 과적에도 직접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또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된 청해진해운 안 모 이사가 세월호 선박 수리를 맡기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도 추가적으로 의심된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에서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승객 조치 물어도 항해사·조타실 ‘대기’만”
    • 입력 2014-05-09 09:34:06
    • 수정2014-05-09 10:27:13
    930뉴스
<앵커 멘트>

세월호 사고 당시 조타실에 있던 항해사가 승객들에 대한 조치를 묻는 승무직 선원들의 무전을 듣고도 별다른 지시를 내리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류재현 기자, 수사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세월호 침몰 당시 승무원들이 승객구조와 관련해 조타실로 무전을 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승무직 선원들이 조타실에 무전을 통해 승객들에 대한 조치 상황을 문의했지만, 2등 항해사가 이를 듣고도 대기하라는 지시 외에는 별다른 답을 하지 않았다는 조타수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조타실에서 함께 있었던 필리핀 부부도 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선박직 직원들이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대기만 하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어제 청해진 해운의 김한식 대표를 체포해 업무상 과실치사와 선박매몰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수사본부는 김 대표가 선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세월호의 화물 과적에도 직접적으로 관여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수사본부는 또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된 청해진해운 안 모 이사가 세월호 선박 수리를 맡기는 대가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도 추가적으로 의심된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에서 KBS 뉴스 류재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