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회장’ 내부 문건 확보…측근 소환 거부

입력 2014.05.09 (12:15) 수정 2014.05.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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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씨를 공식적인 '회장'으로 명시한 내부 문건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해외에 있는 유 씨의 핵심 측근은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내부 비상연락망을 확보했습니다.

전 직원의 직책과 이름, 사원번호 등이 적혀있는데, 서류 첫머리에 '회장'으로 유병언 씨가 명시돼 있습니다.

사원번호는 'A99001', 1999년 회사 설립 이후 최초 입사자 즉, 청해진 해운의 대표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검찰은 유 씨가 공식적인 관계는 숨긴 채 회사의 실질적인 대표로서 이른바 '그림자 경영'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입증하면 세월호 사고에 대한 간접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됩니다.

유 씨의 경영 개입 등을 최종 확인할 핵심 인물인 차남과 측근 김혜경 씨 등은 해외에 머물며 검찰의 마지막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비자금 관리인이란 의혹이 불거진 측근 김혜경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귀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김혜경(유병언 씨 측근) : "그게(혐의가) 말이 안 되지요. 저를 이상한 무슨 괴물처럼 만들어놨는데, 제가 어디를 가겠습니까? 한 발자국도 움직이고 싶은 생각도 없고…"

검찰은 김 씨 등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송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소환에 응하지 않은 핵심 측근들에 앞서 이르면 다음주 유 씨를 소환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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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병언 ‘회장’ 내부 문건 확보…측근 소환 거부
    • 입력 2014-05-09 12:17:37
    • 수정2014-05-09 13:4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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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 유병언 씨를 공식적인 '회장'으로 명시한 내부 문건을 검찰이 확보했습니다.

해외에 있는 유 씨의 핵심 측근은 KBS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검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태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선사 '청해진해운'을 압수수색한 검찰은 내부 비상연락망을 확보했습니다.

전 직원의 직책과 이름, 사원번호 등이 적혀있는데, 서류 첫머리에 '회장'으로 유병언 씨가 명시돼 있습니다.

사원번호는 'A99001', 1999년 회사 설립 이후 최초 입사자 즉, 청해진 해운의 대표라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검찰은 유 씨가 공식적인 관계는 숨긴 채 회사의 실질적인 대표로서 이른바 '그림자 경영'을 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입증하면 세월호 사고에 대한 간접 책임을 물을 수 있게 됩니다.

유 씨의 경영 개입 등을 최종 확인할 핵심 인물인 차남과 측근 김혜경 씨 등은 해외에 머물며 검찰의 마지막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비자금 관리인이란 의혹이 불거진 측근 김혜경 씨는 KBS와의 통화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며 귀국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김혜경(유병언 씨 측근) : "그게(혐의가) 말이 안 되지요. 저를 이상한 무슨 괴물처럼 만들어놨는데, 제가 어디를 가겠습니까? 한 발자국도 움직이고 싶은 생각도 없고…"

검찰은 김 씨 등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송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또 소환에 응하지 않은 핵심 측근들에 앞서 이르면 다음주 유 씨를 소환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조태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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