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사상 최대 명퇴 …“사실상 퇴직 강요”

입력 2014.05.09 (12:22) 수정 2014.05.09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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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KT가 8천 3백여 명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는데요.

인건비 절감을 통해 회생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명예퇴직 대상자들에게 사실상 퇴직을 강요하는 행동이 잇따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T는 지난달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실시하며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명퇴 신청자는 조직의 4분의 1에 달하는 8천 3백여 명.

실상 울며 겨자먹기로 퇴직을 당한 것이라며, 직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녹취>"규탄한다. 고발한다..."

이들은 KT가 명예퇴직 신청과 함께 15년차 직원을 상대로 원거리로 근무지를 신청하게 강요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김모 씨(KT 직원):"전남북은 제외되는 거예요. 그럼 1순위가 충남 아니면 제주인데 최소한 150km 이상씩 돼요. 제주도로 배타고 다녀야 돼요."

희망 근무지를 적어내지 않은 사람들은 상사에게 곱지 않은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녹취> "내가 너 못되게는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거든. 너 그딴 식으로 살면 블랙리스트에 올라간다."

자발적 퇴직신청이 적었던 한 지사에서는 짐을 싸라는 박스 꾸러미가 등장했고, 명퇴를 강요하며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인터뷰>"50대들을 하루종일 강당에 가둬 놓는가 하면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통해~"

KT는 이에대해 원거리 발령 신청은 지역별 인력 불균형에 대비하기 위해서였으며, 퇴직을 강요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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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사상 최대 명퇴 …“사실상 퇴직 강요”
    • 입력 2014-05-09 12:24:31
    • 수정2014-05-09 1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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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KT가 8천 3백여 명이라는 역대 최대 규모의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는데요.

인건비 절감을 통해 회생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명예퇴직 대상자들에게 사실상 퇴직을 강요하는 행동이 잇따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최광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KT는 지난달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실시하며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습니다.

명퇴 신청자는 조직의 4분의 1에 달하는 8천 3백여 명.

실상 울며 겨자먹기로 퇴직을 당한 것이라며, 직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녹취>"규탄한다. 고발한다..."

이들은 KT가 명예퇴직 신청과 함께 15년차 직원을 상대로 원거리로 근무지를 신청하게 강요했다고 말합니다.

<녹취> 김모 씨(KT 직원):"전남북은 제외되는 거예요. 그럼 1순위가 충남 아니면 제주인데 최소한 150km 이상씩 돼요. 제주도로 배타고 다녀야 돼요."

희망 근무지를 적어내지 않은 사람들은 상사에게 곱지 않은 말을 들어야 했습니다.

<녹취> "내가 너 못되게는 할 수 있는 능력이 있거든. 너 그딴 식으로 살면 블랙리스트에 올라간다."

자발적 퇴직신청이 적었던 한 지사에서는 짐을 싸라는 박스 꾸러미가 등장했고, 명퇴를 강요하며 폭언을 일삼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인터뷰>"50대들을 하루종일 강당에 가둬 놓는가 하면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통해~"

KT는 이에대해 원거리 발령 신청은 지역별 인력 불균형에 대비하기 위해서였으며, 퇴직을 강요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최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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