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이슈세월호 ‘침몰’
“학생보다 5살많은 당신도 우리가 지켜야할 청년”
입력 2014.05.09 (16:18) 수정 2014.05.09 (17:44) 연합뉴스
안산시 화랑유원지내 인적 드문 오솔길 옆의 한 전봇대.

합동분향소에서 한참 떨어진 이곳에 놓인 한 희생자의 '판화 영정'이 이곳을 지나는 추모객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름모를 추모객이 놓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가로 1m, 세로 70㎝ 정도 크기의 이 판화 영정에는 숨진 세월호 승무원 고(故) 박지영씨의 얼굴 그림과 짤막한 글이 새겨져 있다.

'故 박지영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박지영님. 당신은 우리 마음속의 진정한 선장입니다. 22살... 학생들보다 겨우 5살 많은 당신도 우리가 지켜야할 어린 청년이었습니다. 못난 어른들을 용서해 주세요... 박지영씨 어머님 정말 미안합니다. 그리고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가슴 아픈 메시지가 쓰여있다.

이어 글은 "부디 하늘나라에서 아버님과 영원히 평안하시기를... 못난어른"이라고 끝을 맺는다.

판화를 제작한 이는 숨진 박씨가 세월호 선원이었다는 이유로 혹여 다른 유족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봐 이 판화를 합동분향소에서 100여m 떨어진 전봇대 옆에 기대놓고 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한 추모객은 "그러고보니 아이들을 먼저 구출하고 죽음을 맞은 박씨도 불과 다섯살 많은 젊은이였다"며 "글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박씨는 사고 당시 한 학생이 "왜 구명조끼를 입지 않느냐"고 묻자 "승무원들은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 너희들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 “학생보다 5살많은 당신도 우리가 지켜야할 청년”
    • 입력 2014-05-09 16:18:42
    • 수정2014-05-09 17:44:04
    연합뉴스
안산시 화랑유원지내 인적 드문 오솔길 옆의 한 전봇대.

합동분향소에서 한참 떨어진 이곳에 놓인 한 희생자의 '판화 영정'이 이곳을 지나는 추모객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름모를 추모객이 놓고 간 것으로 추정되는 가로 1m, 세로 70㎝ 정도 크기의 이 판화 영정에는 숨진 세월호 승무원 고(故) 박지영씨의 얼굴 그림과 짤막한 글이 새겨져 있다.

'故 박지영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박지영님. 당신은 우리 마음속의 진정한 선장입니다. 22살... 학생들보다 겨우 5살 많은 당신도 우리가 지켜야할 어린 청년이었습니다. 못난 어른들을 용서해 주세요... 박지영씨 어머님 정말 미안합니다. 그리고 정말 고맙습니다"라는 가슴 아픈 메시지가 쓰여있다.

이어 글은 "부디 하늘나라에서 아버님과 영원히 평안하시기를... 못난어른"이라고 끝을 맺는다.

판화를 제작한 이는 숨진 박씨가 세월호 선원이었다는 이유로 혹여 다른 유족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까봐 이 판화를 합동분향소에서 100여m 떨어진 전봇대 옆에 기대놓고 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본 한 추모객은 "그러고보니 아이들을 먼저 구출하고 죽음을 맞은 박씨도 불과 다섯살 많은 젊은이였다"며 "글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박씨는 사고 당시 한 학생이 "왜 구명조끼를 입지 않느냐"고 묻자 "승무원들은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 너희들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많은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