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공해, 뇌기능 저하에 암 발생까지

입력 2014.05.09 (21:20) 수정 2014.05.09 (23: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깜깜한 밤에 인공적인 조명이 비춰 생기는 빛 공해 이 빛 공해가 뇌 기능 저하에 암까지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색찬란한 서울의 야경입니다.

도심을 밝히는 불빛과 자동차 행렬이 어우러져 눈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깜깜한 밤에 지나치게 밝은 불빛은 빛 공해입니다.

<인터뷰> 김동우(서울시 영등포구) : "불을 꺼도 환하고 새벽 4시까진 켜있으니까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늦은 밤, 빛에 노출되면 건강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고려대 안암병원 조사결과, 약한 불빛의 방에서 잔 경우 문제해결과 관련된 전두엽 부위의 뇌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간의 불빛이 멜라토닌이란 호르몬 합성을 억제하고 생체리듬을 깨뜨려 수면을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빛 공해가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처음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야간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해 빛 공해가 심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을 비교한 결과, 유방암 발생 위험이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유방암 환자 : "유흥가 안쪽에 있는 주택이라 굉장히 환한데, 밤중에 자다가 일어나도 뭐가 어디에 있는지 다 확인이 될 정도로 환해요."

<인터뷰> 이은일(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빛 공해에 의해서 생체리듬이 교란이 되니까 암이 증가된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굉장히 논리적인 건데..."

결국 밤에 잠잘 땐 커튼으로 빛을 철저히 차단하는 게 빛 공해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빛 공해, 뇌기능 저하에 암 발생까지
    • 입력 2014-05-09 21:21:34
    • 수정2014-05-09 23:16:55
    뉴스 9
<앵커 멘트>

깜깜한 밤에 인공적인 조명이 비춰 생기는 빛 공해 이 빛 공해가 뇌 기능 저하에 암까지 일으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박광식 의학전문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색찬란한 서울의 야경입니다.

도심을 밝히는 불빛과 자동차 행렬이 어우러져 눈부시도록 아름답습니다.

하지만, 깜깜한 밤에 지나치게 밝은 불빛은 빛 공해입니다.

<인터뷰> 김동우(서울시 영등포구) : "불을 꺼도 환하고 새벽 4시까진 켜있으니까 잠을 자도 잔 것 같지 않고..."

늦은 밤, 빛에 노출되면 건강엔 어떤 영향을 미칠까?

고려대 안암병원 조사결과, 약한 불빛의 방에서 잔 경우 문제해결과 관련된 전두엽 부위의 뇌기능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야간의 불빛이 멜라토닌이란 호르몬 합성을 억제하고 생체리듬을 깨뜨려 수면을 방해했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빛 공해가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처음 나왔습니다.

우리나라 야간 인공위성 사진을 분석해 빛 공해가 심한 지역과 그렇지 않은 지역을 비교한 결과, 유방암 발생 위험이 1.3%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유방암 환자 : "유흥가 안쪽에 있는 주택이라 굉장히 환한데, 밤중에 자다가 일어나도 뭐가 어디에 있는지 다 확인이 될 정도로 환해요."

<인터뷰> 이은일(고려대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 : "빛 공해에 의해서 생체리듬이 교란이 되니까 암이 증가된다는 것은 이미 과학적으로 굉장히 논리적인 건데..."

결국 밤에 잠잘 땐 커튼으로 빛을 철저히 차단하는 게 빛 공해로부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좋은 방법입니다.

KBS 뉴스 박광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