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화’ 개발 착수…우상화 작업 본격화

입력 2014.05.12 (19:19) 수정 2014.05.12 (22: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에는 '김일성花' '김정일花'라는 게 있는데요, 김일성 부자의 우상화를 위해 만들어 낸 꽃입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에서 '김정은花'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대에 걸친 우상화 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매년 2월부터 4월 사이 성대하게 열리는 김일성화, 김정일화 축제.

김일성, 김정일 우상화의 상징인 이 꽃들은 북한 각 지역에서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경쟁적으로 재배해 축제 때 전시합니다.

그런데 북한 당국이 '김정은화'를 새로 만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음성 변조) : "중앙식물원에서 과제가 내려왔습니다. 김정은 장군님을 위한 꽃을 만든답니다"

지난달 15일 노동당 선전부에서 중앙식물원 산하 백두산 삼지연 분원에 직접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녹취> 북한 주민(음성 변조) : "백두혈통을 이어받은 분이기 때문에 백두산 삼지원에서 꼭 만들어내야 한다고."

김일성화는 인도네시아 식물학자가, 김정일화는 일본인 가모데루가 연구해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을 위한 꽃은 반드시 북한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는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이주철(북한대학원 대학교 겸임교수) : "선대에 이어 김정은 제1비서에 대한 우상화 정책이 계속되는 모습으로 북한이 체제개혁에 나서지 못하는 구조임을 보여줍니다."

김일성화나 김정일화가 등장했던 시기들로 미뤄보면 김정은화는 빠르면 내년 1월 김정은 생일에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북, ‘김정은화’ 개발 착수…우상화 작업 본격화
    • 입력 2014-05-12 19:21:45
    • 수정2014-05-12 22:10:59
    뉴스 7
<앵커 멘트>

북한에는 '김일성花' '김정일花'라는 게 있는데요, 김일성 부자의 우상화를 위해 만들어 낸 꽃입니다.

그런데 최근 북한에서 '김정은花'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대에 걸친 우상화 작업이 본격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진희 북한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에서 매년 2월부터 4월 사이 성대하게 열리는 김일성화, 김정일화 축제.

김일성, 김정일 우상화의 상징인 이 꽃들은 북한 각 지역에서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경쟁적으로 재배해 축제 때 전시합니다.

그런데 북한 당국이 '김정은화'를 새로 만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녹취> 북한 주민(음성 변조) : "중앙식물원에서 과제가 내려왔습니다. 김정은 장군님을 위한 꽃을 만든답니다"

지난달 15일 노동당 선전부에서 중앙식물원 산하 백두산 삼지연 분원에 직접 지시를 내렸다는 겁니다.

<녹취> 북한 주민(음성 변조) : "백두혈통을 이어받은 분이기 때문에 백두산 삼지원에서 꼭 만들어내야 한다고."

김일성화는 인도네시아 식물학자가, 김정일화는 일본인 가모데루가 연구해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을 위한 꽃은 반드시 북한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는 지시가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인터뷰> 이주철(북한대학원 대학교 겸임교수) : "선대에 이어 김정은 제1비서에 대한 우상화 정책이 계속되는 모습으로 북한이 체제개혁에 나서지 못하는 구조임을 보여줍니다."

김일성화나 김정일화가 등장했던 시기들로 미뤄보면 김정은화는 빠르면 내년 1월 김정은 생일에 선보일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박진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