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표 LG ‘나는 내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

입력 2014.05.13 (17:31) 수정 2014.05.1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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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하다.'

양상문(53) 신임 감독이 LG 사령탑으로서 롯데를 상대로 첫 경기에 나서는 13일 잠실구장.

LG가 사용하는 1루측 더그아웃 벽면과 문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문구가 내걸렸다.

11일 LG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양 감독은 더그아웃에 자신만의 '슬로건'을 크게 내걸어 선수단을 독려했다.

이를테면, 감독 양상문의 첫 번째 메시지다.

양 감독이 꺼내 든 메시지는 이날 취임식에서 "LG의 원래 전력은 3∼4위권이지만 초반에 너무 경기가 풀리지 않다 보니 조급해지고 위축된 면이 있다"고 분석한 진단과 궤를 같이한다.

전력이 뒤처지는 것은 아닌 만큼 선수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자신감을 되찾아줘야 한다는 판단이다.

양 감독은 "스스로 강하다고 생각하고 나선다면 긴장감은 줄어들고 자신감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열린 선수단과의 첫 미팅에서도 그동안 분위기가 어수선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데 대한 위로를 먼저 건넸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독려하며 하나가 돼 위기를 넘길 것을 주문했다.

양 감독은 특히 외국인 3루수 조쉬벨에게 "유격수 오지환이 실책하면 네가 경험 많은 내야의 리더로서 위로해주라"며 "너를 외국인 선수가 아닌 식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가장 이방인처럼 느끼기 쉬운 외국인 선수에게까지 팀원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함으로써 선수단 전체에 '우리는 한배를 탄 식구'라는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양 감독은 올 시즌을 마칠 때까지는 수석 코치 자리를 비워 둘 생각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수석코치가 없는 데서 보이듯이 없을 수도 있는 자리인 만큼 지금은 우리 코칭스태프로 가겠다고 판단했다"면서 "감독의 그림자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더 신중하게 뽑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수석코치를 공석으로 둔 양 감독은 김무관 타격코치, 유지현 수비코치 등과 상의를 통해 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양 감독은 "코치들에게 '독단적으로 해도 된다'고 할 만큼 파트별로 권한을 많이 줬다"고 했다.

이날도 김무관 타격코치에게 가장 좋은 공격력의 라인업을, 유지현 수비코치에게 가장 좋은 수비력의 라인업을 각각 짜 오도록 한 뒤에 둘을 섞어 라인업을 짰다고 했다.

그에 따라 박용택이 1번 자리에 다시 들어가는 등 타순에도 변화가 생겼다.

취임식에서 '독한 야구'를 키워드로 내세운 양 감독은 나흘간의 휴식기를 앞둔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 우규민을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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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상문표 LG ‘나는 내 생각보다 훨씬 강하다’
    • 입력 2014-05-13 17:31:55
    • 수정2014-05-13 17:39:53
    연합뉴스
'나는 내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강하다.'

양상문(53) 신임 감독이 LG 사령탑으로서 롯데를 상대로 첫 경기에 나서는 13일 잠실구장.

LG가 사용하는 1루측 더그아웃 벽면과 문에 그동안 보지 못했던 문구가 내걸렸다.

11일 LG의 새 감독으로 부임한 양 감독은 더그아웃에 자신만의 '슬로건'을 크게 내걸어 선수단을 독려했다.

이를테면, 감독 양상문의 첫 번째 메시지다.

양 감독이 꺼내 든 메시지는 이날 취임식에서 "LG의 원래 전력은 3∼4위권이지만 초반에 너무 경기가 풀리지 않다 보니 조급해지고 위축된 면이 있다"고 분석한 진단과 궤를 같이한다.

전력이 뒤처지는 것은 아닌 만큼 선수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자신감을 되찾아줘야 한다는 판단이다.

양 감독은 "스스로 강하다고 생각하고 나선다면 긴장감은 줄어들고 자신감은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열린 선수단과의 첫 미팅에서도 그동안 분위기가 어수선해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데 대한 위로를 먼저 건넸다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 독려하며 하나가 돼 위기를 넘길 것을 주문했다.

양 감독은 특히 외국인 3루수 조쉬벨에게 "유격수 오지환이 실책하면 네가 경험 많은 내야의 리더로서 위로해주라"며 "너를 외국인 선수가 아닌 식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가장 이방인처럼 느끼기 쉬운 외국인 선수에게까지 팀원으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함으로써 선수단 전체에 '우리는 한배를 탄 식구'라는 메시지를 전한 셈이다.

양 감독은 올 시즌을 마칠 때까지는 수석 코치 자리를 비워 둘 생각이다.

그는 "메이저리그에 수석코치가 없는 데서 보이듯이 없을 수도 있는 자리인 만큼 지금은 우리 코칭스태프로 가겠다고 판단했다"면서 "감독의 그림자 역할을 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더 신중하게 뽑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수석코치를 공석으로 둔 양 감독은 김무관 타격코치, 유지현 수비코치 등과 상의를 통해 팀을 운영할 예정이다.

양 감독은 "코치들에게 '독단적으로 해도 된다'고 할 만큼 파트별로 권한을 많이 줬다"고 했다.

이날도 김무관 타격코치에게 가장 좋은 공격력의 라인업을, 유지현 수비코치에게 가장 좋은 수비력의 라인업을 각각 짜 오도록 한 뒤에 둘을 섞어 라인업을 짰다고 했다.

그에 따라 박용택이 1번 자리에 다시 들어가는 등 타순에도 변화가 생겼다.

취임식에서 '독한 야구'를 키워드로 내세운 양 감독은 나흘간의 휴식기를 앞둔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서 우규민을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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