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 4안타 “김광현 슬라이더 노렸다”

입력 2014.05.13 (22:43) 수정 2014.05.13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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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37)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분위기가 두산 베어스 쪽으로 기울었다.

두산은 5번·지명타자 홍성흔의 활약 속에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혈투를 9-6 승리로 장식하며 이날 LG 트윈스에 패한 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홍성흔은 "한 시즌은 마라톤"이라며 "지금 두산은 중간그룹에서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여기서 팀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후배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팀 분위기를 홍성흔이 살렸다.

홍성흔은 5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공격 활로를 뚫었다.

홍성흔은 9월 20일 잠실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를 친 후 235일 만에 '4안타 경기'를 했다.

첫 타석부터 홍성흔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홍성흔은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2루에서 SK 왼손 에이스 김광현의 시속 139㎞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최근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다.

그는 4-0으로 리드한 3회 1사 2루에서도 김광현의 시속 116㎞ 커브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SK는 3회말과 5회말 두 점씩을 뽑으며 두산을 압박했다.

홍성흔이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홍성흔은 5-4로 근소하게 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김광현과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접전을 펼치다 137㎞의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밀어쳐 오른쪽 담을 넘겼다.

두산에 힘을 실어주는 홍성흔의 시즌 8호 아치였다.

홍성흔은 "강성우 배터리 코치님께서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노려보라'고 조언하는데 그 덕에 슬라이더를 노려 타점도 올리고 홈런도 쳤다"고 코치에게 공을 돌렸다.

홍성흔은 7회 로스 울프를 상대로 2루타를 추가하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홍성흔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투수 전유수의 오른 팔꿈치에 직접 맞고 튀어 올라 유격수 김성현에게 잡히는 불운으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생애 첫 한 경기 5안타를 눈앞에서 놓쳤지만 홍성흔은 "내 기록보다 상대 선수의 몸이 더 중요하다"며 "전유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원했다.

홍성흔의 '야구 인생 목표'는 2천 경기 출장·2천 안타 기록이다.

개인 통산 1천757경기째에서 4안타를 추가한 홍성흔은 개인 통산 안타를 1천854개로 늘렸다.

홍성흔의 야구 인생도 마라톤과 같다.

현역 시절 대부분 시간을 '선두 그룹'에서 뛰어 온 그는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2천 경기와 2천 안타 달성'의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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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성흔 4안타 “김광현 슬라이더 노렸다”
    • 입력 2014-05-13 22:43:53
    • 수정2014-05-13 22:47:47
    연합뉴스
홍성흔(37)이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분위기가 두산 베어스 쪽으로 기울었다.

두산은 5번·지명타자 홍성흔의 활약 속에 1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혈투를 9-6 승리로 장식하며 이날 LG 트윈스에 패한 롯데 자이언츠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홍성흔은 "한 시즌은 마라톤"이라며 "지금 두산은 중간그룹에서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여기서 팀 분위기가 처지지 않도록 후배들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팀 분위기를 홍성흔이 살렸다.

홍성흔은 5타수 4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공격 활로를 뚫었다.

홍성흔은 9월 20일 잠실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5타수 4안타를 친 후 235일 만에 '4안타 경기'를 했다.

첫 타석부터 홍성흔의 배트가 날카롭게 돌아갔다.

홍성흔은 1-0으로 앞선 1회초 1사 1·2루에서 SK 왼손 에이스 김광현의 시속 139㎞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최근 3경기 연속 타점을 올렸다.

그는 4-0으로 리드한 3회 1사 2루에서도 김광현의 시속 116㎞ 커브를 공략해 중전 적시타로 타점을 추가했다.

SK는 3회말과 5회말 두 점씩을 뽑으며 두산을 압박했다.

홍성흔이 또 한 번 해결사로 나섰다.

홍성흔은 5-4로 근소하게 앞선 6회초 선두타자로 등장해 김광현과 풀 카운트(3볼-2스트라이크) 접전을 펼치다 137㎞의 낮게 떨어지는 슬라이더를 밀어쳐 오른쪽 담을 넘겼다.

두산에 힘을 실어주는 홍성흔의 시즌 8호 아치였다.

홍성흔은 "강성우 배터리 코치님께서 '김광현의 슬라이더를 노려보라'고 조언하는데 그 덕에 슬라이더를 노려 타점도 올리고 홈런도 쳤다"고 코치에게 공을 돌렸다.

홍성흔은 7회 로스 울프를 상대로 2루타를 추가하며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홍성흔은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잘 맞은 타구가 투수 전유수의 오른 팔꿈치에 직접 맞고 튀어 올라 유격수 김성현에게 잡히는 불운으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했다.

생애 첫 한 경기 5안타를 눈앞에서 놓쳤지만 홍성흔은 "내 기록보다 상대 선수의 몸이 더 중요하다"며 "전유수가 부상을 당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기원했다.

홍성흔의 '야구 인생 목표'는 2천 경기 출장·2천 안타 기록이다.

개인 통산 1천757경기째에서 4안타를 추가한 홍성흔은 개인 통산 안타를 1천854개로 늘렸다.

홍성흔의 야구 인생도 마라톤과 같다.

현역 시절 대부분 시간을 '선두 그룹'에서 뛰어 온 그는 페이스를 늦추지 않고 '2천 경기와 2천 안타 달성'의 결승선을 향해 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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