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나자 선장은 ‘벌벌’ 떨기만”
입력 2014.05.14 (23:37)
수정 2014.05.15 (00: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승객들을 버려두고 세월호에서 도망간 이준석 선장이 사고가 나자 아무것도 못했다는 선원들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세월호가 기우는 순간!
사고를 직감한 선장과 선박직 선원들은 황급히 5층 조타실로 모여들었습니다.
모두가 선장의 지시를 기다리는 순간, 빠른 판단이 절박한데도 선장은 아무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1등 항해사 신 모 씨가 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신 씨는 선장에게 다급하게 대응 지침을 물었지만 선장이 너무 겁을 먹고 어쩔 줄 모르며 벌벌벌 떨고만 있었다는 진술도 했습니다.
아무런 지시도 내리지 못하던 이 선장은 안내 방송을 해야되는 것 아니냐는 건의에 머뭇거리다가 방송을 하라는 지시를 겨우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원들은 이어 탑승객들을 두고 탈출하는 게 옳은 일인지 고민했지만 배가 이미 70도로 기울어 어찌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승객들이 위험에 빠질 상황을 충분히 알면서도 자신들만 탈출한 겁니다.
이렇게 탑승객을 남겨 놓고 세월호를 탈출한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은 해경에게 탑승객들이 배 안에 있다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내일 이 선장과 선원 등 15명을 기소할 합동수사본부는 선원들의 이 같은 진술과 행적을 근거로 선장과 항해사 등 네다섯 명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승객들을 버려두고 세월호에서 도망간 이준석 선장이 사고가 나자 아무것도 못했다는 선원들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세월호가 기우는 순간!
사고를 직감한 선장과 선박직 선원들은 황급히 5층 조타실로 모여들었습니다.
모두가 선장의 지시를 기다리는 순간, 빠른 판단이 절박한데도 선장은 아무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1등 항해사 신 모 씨가 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신 씨는 선장에게 다급하게 대응 지침을 물었지만 선장이 너무 겁을 먹고 어쩔 줄 모르며 벌벌벌 떨고만 있었다는 진술도 했습니다.
아무런 지시도 내리지 못하던 이 선장은 안내 방송을 해야되는 것 아니냐는 건의에 머뭇거리다가 방송을 하라는 지시를 겨우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원들은 이어 탑승객들을 두고 탈출하는 게 옳은 일인지 고민했지만 배가 이미 70도로 기울어 어찌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승객들이 위험에 빠질 상황을 충분히 알면서도 자신들만 탈출한 겁니다.
이렇게 탑승객을 남겨 놓고 세월호를 탈출한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은 해경에게 탑승객들이 배 안에 있다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내일 이 선장과 선원 등 15명을 기소할 합동수사본부는 선원들의 이 같은 진술과 행적을 근거로 선장과 항해사 등 네다섯 명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고 나자 선장은 ‘벌벌’ 떨기만”
-
- 입력 2014-05-14 23:38:06
- 수정2014-05-15 00:49:27

<앵커 멘트>
승객들을 버려두고 세월호에서 도망간 이준석 선장이 사고가 나자 아무것도 못했다는 선원들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세월호가 기우는 순간!
사고를 직감한 선장과 선박직 선원들은 황급히 5층 조타실로 모여들었습니다.
모두가 선장의 지시를 기다리는 순간, 빠른 판단이 절박한데도 선장은 아무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1등 항해사 신 모 씨가 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신 씨는 선장에게 다급하게 대응 지침을 물었지만 선장이 너무 겁을 먹고 어쩔 줄 모르며 벌벌벌 떨고만 있었다는 진술도 했습니다.
아무런 지시도 내리지 못하던 이 선장은 안내 방송을 해야되는 것 아니냐는 건의에 머뭇거리다가 방송을 하라는 지시를 겨우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원들은 이어 탑승객들을 두고 탈출하는 게 옳은 일인지 고민했지만 배가 이미 70도로 기울어 어찌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승객들이 위험에 빠질 상황을 충분히 알면서도 자신들만 탈출한 겁니다.
이렇게 탑승객을 남겨 놓고 세월호를 탈출한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은 해경에게 탑승객들이 배 안에 있다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내일 이 선장과 선원 등 15명을 기소할 합동수사본부는 선원들의 이 같은 진술과 행적을 근거로 선장과 항해사 등 네다섯 명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승객들을 버려두고 세월호에서 도망간 이준석 선장이 사고가 나자 아무것도 못했다는 선원들의 진술이 나왔습니다.
박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세월호가 기우는 순간!
사고를 직감한 선장과 선박직 선원들은 황급히 5층 조타실로 모여들었습니다.
모두가 선장의 지시를 기다리는 순간, 빠른 판단이 절박한데도 선장은 아무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1등 항해사 신 모 씨가 합동수사본부 조사에서 진술했습니다.
신 씨는 선장에게 다급하게 대응 지침을 물었지만 선장이 너무 겁을 먹고 어쩔 줄 모르며 벌벌벌 떨고만 있었다는 진술도 했습니다.
아무런 지시도 내리지 못하던 이 선장은 안내 방송을 해야되는 것 아니냐는 건의에 머뭇거리다가 방송을 하라는 지시를 겨우 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선원들은 이어 탑승객들을 두고 탈출하는 게 옳은 일인지 고민했지만 배가 이미 70도로 기울어 어찌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승객들이 위험에 빠질 상황을 충분히 알면서도 자신들만 탈출한 겁니다.
이렇게 탑승객을 남겨 놓고 세월호를 탈출한 이준석 선장과 선원들은 해경에게 탑승객들이 배 안에 있다는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내일 이 선장과 선원 등 15명을 기소할 합동수사본부는 선원들의 이 같은 진술과 행적을 근거로 선장과 항해사 등 네다섯 명에게 살인죄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박상훈입니다.
-
-
박상훈 기자 pshun@kbs.co.kr
박상훈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