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으로 10만 원까지 송금…해킹 우려는?

입력 2014.05.16 (21:29) 수정 2014.05.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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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용자가 3천만 명이 넘는 SNS, 카카오톡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송금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메시지 보내듯이 하루 10만 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는데요.

과연 안전할까요?

먼저, 김준범 기자입니다.

<기자 멘트>

카카오톡의 송금 서비스, 이용 방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스마트폰에 '뱅크월렛 카카오'라는 별도 앱을 깔아야 합니다.

'카톡'과 마찬가지로 무료 앱인데요.

금융 거래용인만큼 본인인증을 받고,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합니다.

이제 이용자는 가상의 계좌를 하나씩 갖게 되는데, 이 계좌는 이용자의 실제 은행 계좌 1개와 연동이 돼 있습니다.

우선 '충전'을 해야 하는데요.

실제 계좌에서 가상 계좌로 돈을 이체하는 겁니다.

일단은 50만 원까지만 채울 수 있습니다.

카톡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듯이 아이콘을 누르면, 충전된 내 가상 계좌에서 상대방의 가상 계좌로 돈이 넘어갑니다.

상대방 역시 가상 계좌에서 자신의 은행 계좌로 돈을 옮길 수 있으니, 계좌이체나 마찬가지죠.

송금 한도는 하루 10만 원으로 잠정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안전성이죠.

툭 하면 터지는 해킹이나 금융 사기에는 취약하지 않을지, 황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 주소가 적힌 문자메시지를 누르면 개인정보가 빠져나가는 스미싱 수법.

이 수법을 통해 최근 해커가 휴대폰에 저장된 공인인증서를 빼내 50여 명의 앱카드를 설치하고 6천여만 원을 훔쳤습니다.

카카오톡의 송금서비스도 공인인증서를 이용하고 보안카드나 비밀번호 생성기 등으로 한번 더 인증절차를 거칩니다.

이 같은 보안시스템은 기존의 인터넷뱅킹과 비슷한 수준.

공인인증서 탈취나 위변조, 비밀번호 해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인을 사칭해 송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사기가 늘어날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교수) :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가 송금기능까지 갖추게 된다고 하면 이런 메신저 피싱, 메신저를 이용한 금융사기가 급증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도 보안 대책과 책임을 약관에 명확히 규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측은 해킹이나 금융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대 송금액을 10만 원으로 제한하고 추가 보안대책도 찾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송금서비스를 카카오톡에서 먼저 실시한 뒤 보안에 문제가 없을 경우 다른 SNS에도 확대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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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톡으로 10만 원까지 송금…해킹 우려는?
    • 입력 2014-05-16 21:30:42
    • 수정2014-05-16 21:59:30
    뉴스 9
<앵커 멘트>

이용자가 3천만 명이 넘는 SNS, 카카오톡이 이르면 다음달부터 송금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메시지 보내듯이 하루 10만 원까지 송금할 수 있다는데요.

과연 안전할까요?

먼저, 김준범 기자입니다.

<기자 멘트>

카카오톡의 송금 서비스, 이용 방법은 이렇습니다.

먼저, 스마트폰에 '뱅크월렛 카카오'라는 별도 앱을 깔아야 합니다.

'카톡'과 마찬가지로 무료 앱인데요.

금융 거래용인만큼 본인인증을 받고, 비밀번호를 설정해야 합니다.

이제 이용자는 가상의 계좌를 하나씩 갖게 되는데, 이 계좌는 이용자의 실제 은행 계좌 1개와 연동이 돼 있습니다.

우선 '충전'을 해야 하는데요.

실제 계좌에서 가상 계좌로 돈을 이체하는 겁니다.

일단은 50만 원까지만 채울 수 있습니다.

카톡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듯이 아이콘을 누르면, 충전된 내 가상 계좌에서 상대방의 가상 계좌로 돈이 넘어갑니다.

상대방 역시 가상 계좌에서 자신의 은행 계좌로 돈을 옮길 수 있으니, 계좌이체나 마찬가지죠.

송금 한도는 하루 10만 원으로 잠정 결정됐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안전성이죠.

툭 하면 터지는 해킹이나 금융 사기에는 취약하지 않을지, 황동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터넷 주소가 적힌 문자메시지를 누르면 개인정보가 빠져나가는 스미싱 수법.

이 수법을 통해 최근 해커가 휴대폰에 저장된 공인인증서를 빼내 50여 명의 앱카드를 설치하고 6천여만 원을 훔쳤습니다.

카카오톡의 송금서비스도 공인인증서를 이용하고 보안카드나 비밀번호 생성기 등으로 한번 더 인증절차를 거칩니다.

이 같은 보안시스템은 기존의 인터넷뱅킹과 비슷한 수준.

공인인증서 탈취나 위변조, 비밀번호 해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지인을 사칭해 송금을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사기가 늘어날 우려도 큽니다.

<인터뷰> 김승주(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교수) : "카카오톡과 같은 메신저가 송금기능까지 갖추게 된다고 하면 이런 메신저 피싱, 메신저를 이용한 금융사기가 급증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이 때문에 금융당국도 보안 대책과 책임을 약관에 명확히 규정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카카오톡 측은 해킹이나 금융사기 피해를 줄이기 위해 최대 송금액을 10만 원으로 제한하고 추가 보안대책도 찾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송금서비스를 카카오톡에서 먼저 실시한 뒤 보안에 문제가 없을 경우 다른 SNS에도 확대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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