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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흑백 통합교육 60년…차별과의 싸움은 ‘진행형’
입력 2014.05.18 (01:59)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은 미국 대법원이 그 유명한 '브라운 대(對) 토피카 교육위원회' 결정을 내린 지 60년이 되는 날이다.

1954년 5월 17일 미국 대법원은 교육이 모든 면에서 평등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인종에 따라 공립학교를 달리 배정하는 자체가 불평등 대우이자 위헌이라며 오랜 관행이었던 흑백 분리 입학 제도에 종지부를 찍었다.

흑백 통합 교육이 이뤄지고 나서 60년이 지나면서 흑인 대통령까지 탄생했지만, 미국 사회에서 인종 차별과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의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가 인종 차별 발언으로 영구 제명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대법원 결정 60년을 맞아 인종 차별의 부당성을 다시 부각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해 힘쓰는 변호사들과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관계자, 또 당시 소송을 이끌었던 캔자스주 토피카 교육구 학부모들의 친인척 등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모든 형태의 편견이나 차별을 뿌리 뽑기 위한 싸움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자녀가 미래가 보장된 교육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재확인하며 그런 변화는 하루아침에 오는 게 아니고 인권의 꿈을 실현하는데 많은 시간과 전국적인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도 새삼 기억한다"고 말했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같은 날 대법원 결정을 촉발한 토피카를 찾아 고전적 차별에서 인종 혐오적 농담까지 모든 종류의 인종주의에 매일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초 오바마 대통령이 17일 이 지역 고교 졸업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학부모 등의 반발로 무산됐다.

미셸 여사는 "이건 너무 민감하고 복잡하며 고통스러운 역사가 뒤얽힌 문제"라면서 "아직도 너무 많은 사람이 피부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길거리에서 검문을 당하거나 다른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로 환영받지 못하거나 다른 부류의 사람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흑인인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17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흑인 대학인 모건대 졸업식에서 축사하면서 "(스털링의 경우처럼) 언론의 주목을 받는 몰이해한 발언보다 형식적인 '인종 중립'(race neutral)과 같은 정책이 평등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공화당은 역사적인 '브라운 대 교육위' 판결 60주년인 이날 특별한 논평이나 입장을 내지 않았다.
  • 미 흑백 통합교육 60년…차별과의 싸움은 ‘진행형’
    • 입력 2014-05-18 01:59:15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은 미국 대법원이 그 유명한 '브라운 대(對) 토피카 교육위원회' 결정을 내린 지 60년이 되는 날이다.

1954년 5월 17일 미국 대법원은 교육이 모든 면에서 평등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인종에 따라 공립학교를 달리 배정하는 자체가 불평등 대우이자 위헌이라며 오랜 관행이었던 흑백 분리 입학 제도에 종지부를 찍었다.

흑백 통합 교육이 이뤄지고 나서 60년이 지나면서 흑인 대통령까지 탄생했지만, 미국 사회에서 인종 차별과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 클리퍼스의 도널드 스털링 구단주가 인종 차별 발언으로 영구 제명되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대법원 결정 60년을 맞아 인종 차별의 부당성을 다시 부각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인종 차별 철폐를 위해 힘쓰는 변호사들과 전미유색인지위향상협회(NAACP) 관계자, 또 당시 소송을 이끌었던 캔자스주 토피카 교육구 학부모들의 친인척 등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모든 형태의 편견이나 차별을 뿌리 뽑기 위한 싸움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모든 자녀가 미래가 보장된 교육을 받을 자격이 있다는 점을 이 자리에서 재확인하며 그런 변화는 하루아침에 오는 게 아니고 인권의 꿈을 실현하는데 많은 시간과 전국적인 운동이 필요하다는 것도 새삼 기억한다"고 말했다.

미셸 오바마 여사는 같은 날 대법원 결정을 촉발한 토피카를 찾아 고전적 차별에서 인종 혐오적 농담까지 모든 종류의 인종주의에 매일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애초 오바마 대통령이 17일 이 지역 고교 졸업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일부 학부모 등의 반발로 무산됐다.

미셸 여사는 "이건 너무 민감하고 복잡하며 고통스러운 역사가 뒤얽힌 문제"라면서 "아직도 너무 많은 사람이 피부 색깔이 다르다는 이유로 길거리에서 검문을 당하거나 다른 나라에서 왔다는 이유로 환영받지 못하거나 다른 부류의 사람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흑인인 에릭 홀더 법무장관은 17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흑인 대학인 모건대 졸업식에서 축사하면서 "(스털링의 경우처럼) 언론의 주목을 받는 몰이해한 발언보다 형식적인 '인종 중립'(race neutral)과 같은 정책이 평등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공화당은 역사적인 '브라운 대 교육위' 판결 60주년인 이날 특별한 논평이나 입장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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