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브리핑] 1인당 국내총생산 2만 4천 달러 외

입력 2014.05.18 (07:12) 수정 2014.05.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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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 총생산, GDP가 세계 3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밖에 한 주간 경제 소식, 김진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 GDP가 2만4천 달러를 기록했다고 IMF측은 밝혔습니다.

세계 189개 나라 가운데 33윕니다.

1년 전보다 1700달러가 늘었고, 5년 전보다는 8단계가 상승한 겁니다.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나라는 룩셈부르크로 11만 달러였고 미국은 5만 3천 달러로 9위, 일본은 3만 8천 달러로 24위를 기록했습니다.>

IMF 측은 재정 건전성 확보와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이 뒷받침된다면 1인당 GDP 3만 달러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최희남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 : "IMF는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르는 우리의 수출 증대, 서비스 시장 개방 등 구조 개혁 정책이 추진된다면 2017년엔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득 수준이 높아진만큼 삶의 만족도가 나아지진 않았습니다.

OECD가 상대적으로 잘 사는 나라들을 대상으로 고용과 소득 등 11개 항목을 조사해 '더 나은 삶 지수'라는 걸 발표했는데, 한국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36개 나라 가운데 25위였습니다.

OECD는 한국인의 연평균 근무시간이 2,090시간으로 OECD 평균보다 300시간 이상 많은 것을 이유중의 하나로 꼽았습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 근로자들이 백혈병에 걸려 숨지거나 투병 중인데 대해 7년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 마음 아프게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합당한 보상도 약속했습니다.

또, 백혈병 논란과 관련된 모든 행정소송을 철회했습니다.

삼성의 이런 행보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들은 일단 환영하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인터뷰> 황상기 (故 황유미 씨 아버지) : "삼성이 하는 여태까지 한 행태를 보면 말과 행동이 달랐잖아요. 피해자 가족들이 원하는 걸 들어주는 것이 진정한 사과의 내용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또, 삼성 측은 백혈병 등의 피해자를 14명으로 보지만, 유가족 측은 190여 명이라고 밝혀 보상 대상을 둘러싼 교섭 과정에서 갈등이 예상됩니다.

지난해 말까지 찾아가지 않은 국세 환급금이 540억 원을 넘었습니다.

납세자 40만 명이 평균 13만 원 정도 더 낸 세금을 돌려받지 않은 셈입니다.

돌려받을 세금이 있는지는 국세청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개인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사업자는 상호와 사업자등록번호만 입력하면 돌려받을 세금이 있는지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확인 결과, 돌려받을 세금이 있을 경우 세무서에서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뒤 본인계좌로 입급됩니다.

그러나 5년 동안 찾아가지 않을 경우, 환급금은 국고로 귀속됩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은행입니다.

손님이 드나드는 출입구에 A4용지 크기로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금감원의 민원 평가 결과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은 겁니다.

이렇게 민원이 많이 접수된 은행과 보험사, 신용카드사 등 17개 금융사 지점 3천여 곳에 '불량 표시'가 붙었습니다.

농협은행이 천 백 80여 곳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이 천 백 30곳, SC은행 3백 20여 곳 등입니다.

앞으로 석달동안 이 불량 표시를 계속 붙여야 하는데 금융사는 매우 곤혹스러워합니다.

<녹취>금융권 관계자 :"엄청난 영업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불러오고, 금융권 전체에 대한 불신과 영업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부 은행과 보험사들은 들어오는 쪽이 아니라 나가는 쪽에 붙여놓거나 눈에 띠지않게 구석에 붙였습니다.

<인터뷰> 김영숙(서울시 여의도동) :"크기도 별로 안 큰 것 같은데... 그래서 잘 안읽어봤는데요."

금감원은 금융사들에 개선을 촉구했는데도 바뀌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이같은 방법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유무역협정, 즉 FTA 체결 10년... 수입 과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바나나와 오렌지, 수입 포도와 체리, 망고까지 10년 전엔 낯설었던 과일들이 장바구니를 채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선영 (서울 관악구) : "망고 주스도 제가 처음에는 안 먹었는데 한 번 맛을 보니까 괜찮더라고요. 가면 시원한 망고주스 찾게 되고..."

FTA로 관세가 낮아지거나 없어지면서 수입 과일 소비량은 지난 2004년 16%에서 지난해에는 21%로 높아졌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수입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체리로 무려 13배나 됐습니다.

망고는 7배, 자몽은 6배, 그리고 포도도 4배 정도로 수입량이 많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국내 과수농가는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용선(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국산 과일이 좀 위축되는 그런 정도의 경향을 나타냈습니다. 미숙한(영세한) 농가들이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았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한라봉이나 천혜향처럼 새로운 품종을 재배한 과수 농가들은 FTA의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경쟁력 있는 과수 재배가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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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브리핑] 1인당 국내총생산 2만 4천 달러 외
    • 입력 2014-05-18 07:15:39
    • 수정2014-05-18 1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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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 총생산, GDP가 세계 33위를 차지했습니다.

이 밖에 한 주간 경제 소식, 김진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 GDP가 2만4천 달러를 기록했다고 IMF측은 밝혔습니다.

세계 189개 나라 가운데 33윕니다.

1년 전보다 1700달러가 늘었고, 5년 전보다는 8단계가 상승한 겁니다.

1인당 GDP가 가장 높은 나라는 룩셈부르크로 11만 달러였고 미국은 5만 3천 달러로 9위, 일본은 3만 8천 달러로 24위를 기록했습니다.>

IMF 측은 재정 건전성 확보와 신성장 동력 발굴 등이 뒷받침된다면 1인당 GDP 3만 달러 시대가 멀지 않았다고 전망했습니다.

<인터뷰>최희남 (기재부 국제금융정책국장) : "IMF는 세계 경제 회복에 따르는 우리의 수출 증대, 서비스 시장 개방 등 구조 개혁 정책이 추진된다면 2017년엔 1인당 GDP가 3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소득 수준이 높아진만큼 삶의 만족도가 나아지진 않았습니다.

OECD가 상대적으로 잘 사는 나라들을 대상으로 고용과 소득 등 11개 항목을 조사해 '더 나은 삶 지수'라는 걸 발표했는데, 한국인의 삶에 대한 만족도는 36개 나라 가운데 25위였습니다.

OECD는 한국인의 연평균 근무시간이 2,090시간으로 OECD 평균보다 300시간 이상 많은 것을 이유중의 하나로 꼽았습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공장 근로자들이 백혈병에 걸려 숨지거나 투병 중인데 대해 7년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인터뷰>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 "진작 이 문제를 해결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점 마음 아프게 생각하며, 이 자리를 빌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합당한 보상도 약속했습니다.

또, 백혈병 논란과 관련된 모든 행정소송을 철회했습니다.

삼성의 이런 행보에 대해 피해자와 가족들은 일단 환영하면서도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인터뷰> 황상기 (故 황유미 씨 아버지) : "삼성이 하는 여태까지 한 행태를 보면 말과 행동이 달랐잖아요. 피해자 가족들이 원하는 걸 들어주는 것이 진정한 사과의 내용이라고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요."

또, 삼성 측은 백혈병 등의 피해자를 14명으로 보지만, 유가족 측은 190여 명이라고 밝혀 보상 대상을 둘러싼 교섭 과정에서 갈등이 예상됩니다.

지난해 말까지 찾아가지 않은 국세 환급금이 540억 원을 넘었습니다.

납세자 40만 명이 평균 13만 원 정도 더 낸 세금을 돌려받지 않은 셈입니다.

돌려받을 세금이 있는지는 국세청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합니다.

개인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사업자는 상호와 사업자등록번호만 입력하면 돌려받을 세금이 있는지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확인 결과, 돌려받을 세금이 있을 경우 세무서에서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뒤 본인계좌로 입급됩니다.

그러나 5년 동안 찾아가지 않을 경우, 환급금은 국고로 귀속됩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 은행입니다.

손님이 드나드는 출입구에 A4용지 크기로 안내문이 붙었습니다.

금감원의 민원 평가 결과 최하 등급인 5등급을 받은 겁니다.

이렇게 민원이 많이 접수된 은행과 보험사, 신용카드사 등 17개 금융사 지점 3천여 곳에 '불량 표시'가 붙었습니다.

농협은행이 천 백 80여 곳으로 가장 많고, 국민은행이 천 백 30곳, SC은행 3백 20여 곳 등입니다.

앞으로 석달동안 이 불량 표시를 계속 붙여야 하는데 금융사는 매우 곤혹스러워합니다.

<녹취>금융권 관계자 :"엄청난 영업직원들의 사기 저하를 불러오고, 금융권 전체에 대한 불신과 영업에 많은 지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일부 은행과 보험사들은 들어오는 쪽이 아니라 나가는 쪽에 붙여놓거나 눈에 띠지않게 구석에 붙였습니다.

<인터뷰> 김영숙(서울시 여의도동) :"크기도 별로 안 큰 것 같은데... 그래서 잘 안읽어봤는데요."

금감원은 금융사들에 개선을 촉구했는데도 바뀌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이같은 방법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자유무역협정, 즉 FTA 체결 10년... 수입 과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바나나와 오렌지, 수입 포도와 체리, 망고까지 10년 전엔 낯설었던 과일들이 장바구니를 채우고 있습니다.

<인터뷰> 민선영 (서울 관악구) : "망고 주스도 제가 처음에는 안 먹었는데 한 번 맛을 보니까 괜찮더라고요. 가면 시원한 망고주스 찾게 되고..."

FTA로 관세가 낮아지거나 없어지면서 수입 과일 소비량은 지난 2004년 16%에서 지난해에는 21%로 높아졌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수입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체리로 무려 13배나 됐습니다.

망고는 7배, 자몽은 6배, 그리고 포도도 4배 정도로 수입량이 많아졌습니다.

이로 인해 일부 국내 과수농가는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 이용선(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국산 과일이 좀 위축되는 그런 정도의 경향을 나타냈습니다. 미숙한(영세한) 농가들이 영향을 상대적으로 많이 받았다고 보입니다."

그러나, 한라봉이나 천혜향처럼 새로운 품종을 재배한 과수 농가들은 FTA의 타격을 입지 않은 것으로 조사돼, 경쟁력 있는 과수 재배가 관건으로 떠올랐습니다.

KBS 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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