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건희’ 시대 경영권 밑그림은?

입력 2014.05.18 (07:18) 수정 2014.05.1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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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건희 회장 이후를 준비하는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포스트 이건희' 시대, 삼성그룹 경영권의 밑그림을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분간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3남매와 기존 사장단이 함께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3남매간 분할 경영을 위한 계열사 재편 작업도 상당 부분 진행돼 왔습니다.

삼성전자와 호텔신라, 제일기획 이 세 회사가 경영권을 분할 승계할 주력사들입니다.

그룹의 모태인 제일모직이 패션사업을 에버랜드에 떼어주고 ,

남은 전자소재 부분은 삼성 SDI와 합병을 결정하면서 소재에서 완제품까지 전자 수직계열화가 완성된 상황, 이를 토대로 이재용 부회장이 전자와 금융계열을 맡아 그룹 총수 역할을 하고, 이부진 사장이 호텔과 중화학을, 이서현 사장이 패션과 광고기획 부분을 승계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아있는 주요 변수로는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정리를 어떻게 하느냐,

'삼성물산과 엔지니어링 등 4개 회사로 나눠져 있는 건설사업 경영권을 누구에게 줄 것이냐'의 두 가집니다.

특히 삼성의 주력부분을 승계할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상황, 지난달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경제인들의 간담회에선 이건희 회장 대신 이재용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삼성 경영권의 중심 이동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갑니다.

이 부회장이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나선 건 2001년 삼성전자 상무보를 맡으면서 부텁니다.

최근에는 해외 사업까지 주도하는 등 차근차근 보폭을 넓혀왔다는 게 재계 안팎의 평갑니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준 적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됩니다.

특히, 2000년대 초 이 부회장이 최대 주주였던 인터넷 지주회사 e-삼성은 경영 능력을 평가받는 전초전이었지만, 사실상 실패로 끝났고 그 부실을 계열사에 떠맡겼다는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삼성전자를 맡아 스마트폰 이후의 먹거리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경영 능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새로운 신수종 사업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이 이재용 시대에 중요한 과제일 것이고 그것에 대한 틀이 아직 완전히 잡혀있지 않다는 점이죠."

이재용 부회장이 조용한 황태자 이미지에서 벗어나 연간 매출 4백조 원대의 거대 기업 삼성을 이끌어갈 역량을 보여줄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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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트 이건희’ 시대 경영권 밑그림은?
    • 입력 2014-05-18 07:19:40
    • 수정2014-05-18 1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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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이후를 준비하는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도 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포스트 이건희' 시대, 삼성그룹 경영권의 밑그림을 지형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분간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의 3남매와 기존 사장단이 함께 이끌어 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3남매간 분할 경영을 위한 계열사 재편 작업도 상당 부분 진행돼 왔습니다.

삼성전자와 호텔신라, 제일기획 이 세 회사가 경영권을 분할 승계할 주력사들입니다.

그룹의 모태인 제일모직이 패션사업을 에버랜드에 떼어주고 ,

남은 전자소재 부분은 삼성 SDI와 합병을 결정하면서 소재에서 완제품까지 전자 수직계열화가 완성된 상황, 이를 토대로 이재용 부회장이 전자와 금융계열을 맡아 그룹 총수 역할을 하고, 이부진 사장이 호텔과 중화학을, 이서현 사장이 패션과 광고기획 부분을 승계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아있는 주요 변수로는 지주회사격인 삼성에버랜드의 지분 정리를 어떻게 하느냐,

'삼성물산과 엔지니어링 등 4개 회사로 나눠져 있는 건설사업 경영권을 누구에게 줄 것이냐'의 두 가집니다.

특히 삼성의 주력부분을 승계할 이재용 부회장의 리더십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상황, 지난달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경제인들의 간담회에선 이건희 회장 대신 이재용 부회장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삼성 경영권의 중심 이동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갑니다.

이 부회장이 본격적인 경영 수업에 나선 건 2001년 삼성전자 상무보를 맡으면서 부텁니다.

최근에는 해외 사업까지 주도하는 등 차근차근 보폭을 넓혀왔다는 게 재계 안팎의 평갑니다.

하지만, 주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준 적이 없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됩니다.

특히, 2000년대 초 이 부회장이 최대 주주였던 인터넷 지주회사 e-삼성은 경영 능력을 평가받는 전초전이었지만, 사실상 실패로 끝났고 그 부실을 계열사에 떠맡겼다는 논란까지 일었습니다.

삼성전자를 맡아 스마트폰 이후의 먹거리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경영 능력에 대한 비판이 거세질 수 있습니다.

<인터뷰>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새로운 신수종 사업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이 이재용 시대에 중요한 과제일 것이고 그것에 대한 틀이 아직 완전히 잡혀있지 않다는 점이죠."

이재용 부회장이 조용한 황태자 이미지에서 벗어나 연간 매출 4백조 원대의 거대 기업 삼성을 이끌어갈 역량을 보여줄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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