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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권고 2배라지만 글쎄”…나트륨섭취량 조사법 개선
입력 2014.05.18 (07:52) 연합뉴스
국내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 상한치의 2배를 넘는다는 조사결과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조사대상자의 과거 기억에 의존하는 조사방식 자체에 한계가 있어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조사방법을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일일 나트륨 평균 섭취량은 4천546mg(남자 5천212mg, 여자 3천868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나트륨 권고 상한치 2천mg의 2배 이상이었다.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김치, 장류, 젓갈류 등 소금이 많이 든 음식을 많이 먹어 나트륨 섭취량이 많을 것이라는 추정을 뒷받침해주는 조사결과로 풀이됐다.

하지만 조사방식이 적합한 것인지 논란이 일고 있다. 세계 각국이 채택한 일일 나트륨 섭취량 조사방법은 다양하다. 24시간 회상법, 식사일기법을 이용한 영양조사 이외에 24시간 소변, 8시간 야간뇨(Over-night urine) 및 단회뇨(Spot urine)의 나트륨 배설량으로도 조사할 수 있고, 각기 장단점이 다르다.

이 중에서 24시간 소변의 나트륨 배설량 측정법이 가장 정확하다. 그러나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일반 인구집단에서 24시간 소변을 누락 없이 수집하기 어렵고 참여자 부담이 큰 단점이 있다. 영국과 핀란드가 국민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을 파악하고자 지속적으로 국민대표 표본 일부에서 24시간 소변을 수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4시간 회상법을 사용해 일일 나트륨 섭취량을 조사하고 있다. 전문조사원이 가구를 직접 방문해 조사대상자가 조사 전 하루 동안 섭취한 모든 음식의 종류와 섭취량을 응답하게 하는 방식이다. 24시간 회상법은 조사방법 자체에 여러 제한이 있다. 무엇보다 나트륨 섭취량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지난 하루 동안 섭취한 모든 음식의 종류와 그 양을 정확하게 기억하거나 조리할 때 첨가한 소금의 양을 빠짐없이 파악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4시간 회상법을 이용한 나트륨 섭취량 산출의 타당도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인 대상 연구결과에서는 24시간 회상법을 이용한 나트륨 섭취량과 24시간 소변 나트륨 간의 상관성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과거 기억만으로는 개인별 실제 나트륨 섭취량을 알아내기 어렵다는 말이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24시간 회상법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소변을 이용한 나트륨 섭취량 추정 방법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선 정책연구용역과제로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300명의 24시간 소변, 단회뇨, 8시간 야간뇨를 수집해 나트륨 섭취량 추정식을 개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나트륨 섭취 추정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 김현자 연구원은 "이를 통해 추정된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앞으로 나트륨 줄이기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WHO권고 2배라지만 글쎄”…나트륨섭취량 조사법 개선
    • 입력 2014-05-18 07:52:15
    연합뉴스
국내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 상한치의 2배를 넘는다는 조사결과를 두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조사대상자의 과거 기억에 의존하는 조사방식 자체에 한계가 있어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조사방법을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1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 우리나라 국민의 일일 나트륨 평균 섭취량은 4천546mg(남자 5천212mg, 여자 3천868mg)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일일 나트륨 권고 상한치 2천mg의 2배 이상이었다.

우리나라가 전통적으로 김치, 장류, 젓갈류 등 소금이 많이 든 음식을 많이 먹어 나트륨 섭취량이 많을 것이라는 추정을 뒷받침해주는 조사결과로 풀이됐다.

하지만 조사방식이 적합한 것인지 논란이 일고 있다. 세계 각국이 채택한 일일 나트륨 섭취량 조사방법은 다양하다. 24시간 회상법, 식사일기법을 이용한 영양조사 이외에 24시간 소변, 8시간 야간뇨(Over-night urine) 및 단회뇨(Spot urine)의 나트륨 배설량으로도 조사할 수 있고, 각기 장단점이 다르다.

이 중에서 24시간 소변의 나트륨 배설량 측정법이 가장 정확하다. 그러나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일반 인구집단에서 24시간 소변을 누락 없이 수집하기 어렵고 참여자 부담이 큰 단점이 있다. 영국과 핀란드가 국민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을 파악하고자 지속적으로 국민대표 표본 일부에서 24시간 소변을 수집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24시간 회상법을 사용해 일일 나트륨 섭취량을 조사하고 있다. 전문조사원이 가구를 직접 방문해 조사대상자가 조사 전 하루 동안 섭취한 모든 음식의 종류와 섭취량을 응답하게 하는 방식이다. 24시간 회상법은 조사방법 자체에 여러 제한이 있다. 무엇보다 나트륨 섭취량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지난 하루 동안 섭취한 모든 음식의 종류와 그 양을 정확하게 기억하거나 조리할 때 첨가한 소금의 양을 빠짐없이 파악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24시간 회상법을 이용한 나트륨 섭취량 산출의 타당도를 분석한 결과를 살펴보면, 한국인 대상 연구결과에서는 24시간 회상법을 이용한 나트륨 섭취량과 24시간 소변 나트륨 간의 상관성이 매우 낮게 나타났다. 과거 기억만으로는 개인별 실제 나트륨 섭취량을 알아내기 어렵다는 말이다.

이 때문에 질병관리본부는 24시간 회상법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소변을 이용한 나트륨 섭취량 추정 방법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우선 정책연구용역과제로 국민건강영양조사 대상자 300명의 24시간 소변, 단회뇨, 8시간 야간뇨를 수집해 나트륨 섭취량 추정식을 개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나트륨 섭취 추정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 건강영양조사과 김현자 연구원은 "이를 통해 추정된 우리나라 국민의 나트륨 섭취량은 앞으로 나트륨 줄이기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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