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병원 공포 없애는 ‘곰인형 병원’

입력 2014.05.19 (06:49) 수정 2014.05.1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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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병원하면 주사바늘이 떠올라 아이들이 잘 안가려고 하는건 동.서양이 공통인 것 같습니다.

독일에선 이처럼 병원에 대한 아이들의 두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특별행사가 열렸는데, 이른바 곰인형 병원입니다.

독일에서 이영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임시로 마련된 진료접수 창구에 곰인형을 든 여자어린이가 찾아왔습니다.

<녹취> 의사 : "어기가 아파서 왔니?"

<녹취> 여자아이 : "곰인형이 다리를 다쳤어요."

<녹취> 아이엄마 : "그렇지 나무에서 곰인형이 떨어져서 다친거야."

의사선생님이 정성스럽게 붕대를 감아주고, 엑스레이 사진으로 다친 곳을 설명해줍니다.

인형을 상대로 한 치료과정을 지켜보니 치과 진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녹취> 의사 : "충치가 생겼네, 어떻게 하지?"

<녹취> 아이 : "이를 닦아요."

<녹취> 의사 : "아니, 충치가 생기면 이를 닦는게 아니고 충치를 긁어내야 한단다."

테디베어 크랑켄하우스, 이른바 곰인형 병원이 마련한 이 특별한 행사는 인형을 치료해 주지만 사실은 아이들을 위한 행삽니다.

<인터뷰> 로날드 뷔셔(그라이프스봘트 의과대학) : "의사들이 무서운 것을 하려는 게 아니고 건강하게 치료를 해준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게됩니다."

곰인형 병원에 다녀간 부모들은 병원에 대한 아이들의 두려움이 한결 줄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슈테펜 융 : "우리 아이가 당뇨병이 있는데, 이곳에 와본 이후로는 병원에 가는걸 더 이상 무서워 하지 않는 것 같아요."

행사가 열린 열흘 동안 어린이 천 명 정도가 다녀갔습니다.

곰인형 병원 행사가 열린지 10년쨉니다.

그 효과가 인정되면서 이 대학병원에서는 의과대학생들이 거쳐야 하는 현장 실습과정으로 공식 인정되고 있습니다.

그라이프스봘트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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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병원 공포 없애는 ‘곰인형 병원’
    • 입력 2014-05-19 06:51:30
    • 수정2014-05-19 08:13:55
    뉴스광장 1부
<앵커 멘트>

병원하면 주사바늘이 떠올라 아이들이 잘 안가려고 하는건 동.서양이 공통인 것 같습니다.

독일에선 이처럼 병원에 대한 아이들의 두려움을 덜어주기 위한 특별행사가 열렸는데, 이른바 곰인형 병원입니다.

독일에서 이영섭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임시로 마련된 진료접수 창구에 곰인형을 든 여자어린이가 찾아왔습니다.

<녹취> 의사 : "어기가 아파서 왔니?"

<녹취> 여자아이 : "곰인형이 다리를 다쳤어요."

<녹취> 아이엄마 : "그렇지 나무에서 곰인형이 떨어져서 다친거야."

의사선생님이 정성스럽게 붕대를 감아주고, 엑스레이 사진으로 다친 곳을 설명해줍니다.

인형을 상대로 한 치료과정을 지켜보니 치과 진료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입니다.

<녹취> 의사 : "충치가 생겼네, 어떻게 하지?"

<녹취> 아이 : "이를 닦아요."

<녹취> 의사 : "아니, 충치가 생기면 이를 닦는게 아니고 충치를 긁어내야 한단다."

테디베어 크랑켄하우스, 이른바 곰인형 병원이 마련한 이 특별한 행사는 인형을 치료해 주지만 사실은 아이들을 위한 행삽니다.

<인터뷰> 로날드 뷔셔(그라이프스봘트 의과대학) : "의사들이 무서운 것을 하려는 게 아니고 건강하게 치료를 해준다는 것을 아이들이 알게됩니다."

곰인형 병원에 다녀간 부모들은 병원에 대한 아이들의 두려움이 한결 줄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슈테펜 융 : "우리 아이가 당뇨병이 있는데, 이곳에 와본 이후로는 병원에 가는걸 더 이상 무서워 하지 않는 것 같아요."

행사가 열린 열흘 동안 어린이 천 명 정도가 다녀갔습니다.

곰인형 병원 행사가 열린지 10년쨉니다.

그 효과가 인정되면서 이 대학병원에서는 의과대학생들이 거쳐야 하는 현장 실습과정으로 공식 인정되고 있습니다.

그라이프스봘트에서 KBS 뉴스 이영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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