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옌 코치, 평창까지 중국 쇼트트랙 이끈다

입력 2014.05.19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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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의 최대 경쟁자인 중국이 숱한 스타를 길러낸 지도자 리옌(46) 코치에게 2018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빙상연맹은 16일 "리옌 코치가 평창올림픽까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옌 코치는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여자 1,000m 금메달과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여자 500m 은메달을 따낸 스타 선수 출신이다.

은퇴 후 슬로바키아와 미국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부터 중국 대표팀을 지휘해 왔다.

리옌 코치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3관왕인 왕멍과 저우양 등 지난 수년간 중국 대표팀을 강호로 이끈 선수들을 발굴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중국은 밴쿠버올림픽에서 여자부 금메달 4개를 모두 휩쓸었고, 올해 소치올림픽에서도 여자 500m와 1,000m 금메달을 차지해 한국과 호각을 이뤘다.

그러나 한편으로 리옌 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동안 중국 쇼트트랙은 계속 한국과 악연으로 엮였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실격 판정이 내려지면서 논란 속에 '어부지리'로 중국이 우승했다.

국제대회마다 한국 선수들을 겨냥해 반칙을 저지르곤 하던 중국의 거친 움직임은 소치올림픽에서도 여전했다.

특히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 선수가 주자가 아닌데도 주로를 침범해 반칙 판정을 받아 탈락한 장면에 대해서는 '고의적인 작전'이었다는 시각이 많다.

이렇게 이어진 한국과 중국의 신경전은 리옌 코치가 유임되면서 평창올림픽에서도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리옌 코치도 유임이 확정되자마자 한국을 겨냥하고 나섰다.

그는 "한국 쇼트트랙은 훌륭한 전통과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고, 평창에서는 홈그라운드의 이점까지 누린다"면서 "그런 점에서 부담스럽고 어려운 도전이 앞에 놓여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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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옌 코치, 평창까지 중국 쇼트트랙 이끈다
    • 입력 2014-05-19 10:43:50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의 최대 경쟁자인 중국이 숱한 스타를 길러낸 지도자 리옌(46) 코치에게 2018 평창 동계올림픽까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빙상연맹은 16일 "리옌 코치가 평창올림픽까지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 것"이라고 발표했다. 리옌 코치는 1988년 캘거리 동계올림픽 여자 1,000m 금메달과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 여자 500m 은메달을 따낸 스타 선수 출신이다. 은퇴 후 슬로바키아와 미국 등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가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부터 중국 대표팀을 지휘해 왔다. 리옌 코치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3관왕인 왕멍과 저우양 등 지난 수년간 중국 대표팀을 강호로 이끈 선수들을 발굴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중국은 밴쿠버올림픽에서 여자부 금메달 4개를 모두 휩쓸었고, 올해 소치올림픽에서도 여자 500m와 1,000m 금메달을 차지해 한국과 호각을 이뤘다. 그러나 한편으로 리옌 코치가 지휘봉을 잡은 동안 중국 쇼트트랙은 계속 한국과 악연으로 엮였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는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한국이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으나 실격 판정이 내려지면서 논란 속에 '어부지리'로 중국이 우승했다. 국제대회마다 한국 선수들을 겨냥해 반칙을 저지르곤 하던 중국의 거친 움직임은 소치올림픽에서도 여전했다. 특히 3,000m 계주 결승에서 중국 선수가 주자가 아닌데도 주로를 침범해 반칙 판정을 받아 탈락한 장면에 대해서는 '고의적인 작전'이었다는 시각이 많다. 이렇게 이어진 한국과 중국의 신경전은 리옌 코치가 유임되면서 평창올림픽에서도 계속될 가능성이 커졌다. 리옌 코치도 유임이 확정되자마자 한국을 겨냥하고 나섰다. 그는 "한국 쇼트트랙은 훌륭한 전통과 좋은 선수들을 보유했고, 평창에서는 홈그라운드의 이점까지 누린다"면서 "그런 점에서 부담스럽고 어려운 도전이 앞에 놓여 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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