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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조 “북 ‘전면전’ 일으킬 가능성 대비해야”
입력 2014.05.24 (02:14) 연합뉴스
정승조 전 합참의장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이 한국을 상대로 전면전을 일으킬 가능성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의회건물에서 한미문제연구소(ICAS)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일부 전문가들이 경제력 격차와 장비 노후화를 거론하며 북한군의 전면전 도발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하지만 북한군의 능력과 적화통일 의지, 기습공격 태세를 감안하면 전면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북한은 현재 120만명이 넘는 현역 정규군과 770만여 명의 예비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장비 역시 낡기는 했지만 정상적 성능을 유지하고 있으며 스커드와 노동, 무수단 등 다양한 미사일을 비롯해 특수부대와 장사정포, 화생무기, 사이버전력 등 비대칭전력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지상군은 전력의 70%를 평양-원산선 이남 지역에 배치해 항시 기습공격을 감행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전방의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는 수도권을 겨냥한 기습적 대량 집중사격이 가능하도록 배치돼있다"고 분석했다.

정 전의장은 그러나 "현재로선 국지도발 위협이 북한의 위협 중 가장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으로서는 북한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살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북한의 화력도발이나 사회적 대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 등 모든 형태의 도발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통해 어느 정도 이상의 성공을 거두면 매우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핵물질 측면에서 고농축 우라늄(HEU)을 이용한 고(高)위력 핵실험을 함으로써 핵무기를 다종화했음을 과시하려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플루토늄은 물론 HEU를 이용해 20kt(킬로톤) 이상의 폭발능력을 확보한다면 풍부한 우라늄 매장량을 활용해 다량의 핵무기 생산이 가능해진다"며 "북한에는 약 2천600만여 t의 우라늄이 매장돼있고 가채량도 약 400t"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폭 방식 면에서는 부스팅(boosting) 기술을 적용해 3차 핵실험보다 2∼5배 강한 증폭 핵분열탄 실험을 한다면 핵 융합기술 활용사실을 대외에 공개하고 앞으로 수소폭탄 개발 가능성도 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전의장은 "만일 북한이 대량 핵무기를 보유하고 이를 무수단과 KN08과 같은 투발수단과 결합시키면 이는 한국 뿐아니라 미국 본토에도 위협"이라며 "미국에 대해 '세컨드 스트라이크'(Second Strike·핵 공격을 받으면 즉각 핵으로 응징 보복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 상호 억지하는 것)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불안정 사태 가능성에 대해서는 "외부적으로 나타나는 몇가지 현상을 토대로 북한에 곧 불안정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며 "김정은이 나이어린 지도자이지만 현재까지는 기대이상으로 권력장악에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전의장은 "한·미동맹은 북한의 전면전 위협을 성공적으로 억제하고 있다"며 "한국군은 지속적으로 전력증강사업을 추진해 네크워크 중심의 작전수행이 가능하도록 정찰감시 능력, C4I(전술지휘통제) 체계, 정밀타격 능력을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퇴임한 정 전 의장은 지난 4월부터 6개월 일정으로 워싱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고위정책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 정승조 “북 ‘전면전’ 일으킬 가능성 대비해야”
    • 입력 2014-05-24 02:14:04
    연합뉴스
정승조 전 합참의장은 23일(현지시간) 북한이 한국을 상대로 전면전을 일으킬 가능성에 적극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전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의회건물에서 한미문제연구소(ICAS)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 참석해 "일부 전문가들이 경제력 격차와 장비 노후화를 거론하며 북한군의 전면전 도발 가능성이 없다고 평가하지만 북한군의 능력과 적화통일 의지, 기습공격 태세를 감안하면 전면전을 일으킬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북한은 현재 120만명이 넘는 현역 정규군과 770만여 명의 예비전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장비 역시 낡기는 했지만 정상적 성능을 유지하고 있으며 스커드와 노동, 무수단 등 다양한 미사일을 비롯해 특수부대와 장사정포, 화생무기, 사이버전력 등 비대칭전력을 강화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 지상군은 전력의 70%를 평양-원산선 이남 지역에 배치해 항시 기습공격을 감행할 태세를 갖추고 있으며 전방의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는 수도권을 겨냥한 기습적 대량 집중사격이 가능하도록 배치돼있다"고 분석했다.

정 전의장은 그러나 "현재로선 국지도발 위협이 북한의 위협 중 가장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으로서는 북한 핵실험이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살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북한의 화력도발이나 사회적 대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 등 모든 형태의 도발을 심각한 위협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북한이 4차 핵실험을 통해 어느 정도 이상의 성공을 거두면 매우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핵물질 측면에서 고농축 우라늄(HEU)을 이용한 고(高)위력 핵실험을 함으로써 핵무기를 다종화했음을 과시하려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북한이 플루토늄은 물론 HEU를 이용해 20kt(킬로톤) 이상의 폭발능력을 확보한다면 풍부한 우라늄 매장량을 활용해 다량의 핵무기 생산이 가능해진다"며 "북한에는 약 2천600만여 t의 우라늄이 매장돼있고 가채량도 약 400t"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폭 방식 면에서는 부스팅(boosting) 기술을 적용해 3차 핵실험보다 2∼5배 강한 증폭 핵분열탄 실험을 한다면 핵 융합기술 활용사실을 대외에 공개하고 앞으로 수소폭탄 개발 가능성도 시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전의장은 "만일 북한이 대량 핵무기를 보유하고 이를 무수단과 KN08과 같은 투발수단과 결합시키면 이는 한국 뿐아니라 미국 본토에도 위협"이라며 "미국에 대해 '세컨드 스트라이크'(Second Strike·핵 공격을 받으면 즉각 핵으로 응징 보복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해 상호 억지하는 것) 전략을 추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한의 불안정 사태 가능성에 대해서는 "외부적으로 나타나는 몇가지 현상을 토대로 북한에 곧 불안정한 상황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하는 건 경계해야 한다"며 "김정은이 나이어린 지도자이지만 현재까지는 기대이상으로 권력장악에 성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전의장은 "한·미동맹은 북한의 전면전 위협을 성공적으로 억제하고 있다"며 "한국군은 지속적으로 전력증강사업을 추진해 네크워크 중심의 작전수행이 가능하도록 정찰감시 능력, C4I(전술지휘통제) 체계, 정밀타격 능력을 확보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0월 퇴임한 정 전 의장은 지난 4월부터 6개월 일정으로 워싱턴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고위정책연구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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