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참전’ 미 하원의원, 낙마 위기서 기사회생

입력 2014.05.26 (0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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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참전용사로 미국 현역 최다선 의원 등극을 앞두고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낙마 위기에 처했던 25선의 존 코니어스(85·민주·미시간) 하원의원이 기사회생했다.

11월 중간선거에 나서기 위한 민주당

경선후보 등록 요건인 추천인단 서명을 받은 모집인 가운데 무자격자가 상당수 포함돼 탈락 일보 직전까지 갔으나 법원이 구제해준 것이다.

매슈 라이트먼 미국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25일(현지시간) 코니어스 의원의 이름을 8월 5일 열리는 민주당 경선 투표용지에 기입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미시간주 웨인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와 주 국무장관이 코니어스 의원이 제출한 추천인단 가운데 일부가 무자격자로 확인됐다며 그가 민주당 경선에 나설 수 없다고 결정한 바 있다.

후보 등록에 필요한 추천인단 1천명 중 400여명이 유권자로 등록하지 않아 선거권이 없다고 당시 법원은 판단했다.

하지만 라이트먼 판사는 미시간주의 엄격한 선거법은 2008년 항소법원에 의해 위헌 결정이 난 오하이오주의 법과 비슷하다며 코니어스 의원이 법을 어긴 것은 '선의의 실수'라고 판시했다.

미시간 주정부는 항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코니어스 의원은 현역 최다선인 30선의 민주당 존 딘젤(87·미시간주) 하원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선수(選數)가 많은 의회의 백전노장이다.

지역구는 디트로이트 서부로 흑인 등 소수인종 비율이 65%에 달한다.

민주당 경선 승리가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곳으로, 흑인인 그는 1965년부터 의원으로 재직 중이다.

미국 의회 내 흑인코커스(CBC) 창설자이자 하원 법사위원회 민주당 간사도 맡고 있다.

딘젤 의원이 지난 4월 중간선거 불출마와 정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코니어스 의원이 민주당 경선과 본선에서 이기면 현역 최다선 의원이 된다.

코니어스 의원에 이어 두 번째 다선 의원은 역시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민주·뉴욕) 의원으로, 현재 22선이다.

그러나 랭글 의원 또한 경선을 앞두고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선언을 받지 못해 연임 가도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한편 또 다른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하워드 코블(공화·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올해 중간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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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 참전’ 미 하원의원, 낙마 위기서 기사회생
    • 입력 2014-05-26 02:51:18
    연합뉴스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미국 현역 최다선 의원 등극을 앞두고 어처구니없는 실수로 낙마 위기에 처했던 25선의 존 코니어스(85·민주·미시간) 하원의원이 기사회생했다. 11월 중간선거에 나서기 위한 민주당 경선후보 등록 요건인 추천인단 서명을 받은 모집인 가운데 무자격자가 상당수 포함돼 탈락 일보 직전까지 갔으나 법원이 구제해준 것이다. 매슈 라이트먼 미국 연방지방법원 판사는 25일(현지시간) 코니어스 의원의 이름을 8월 5일 열리는 민주당 경선 투표용지에 기입하라고 명령했다. 앞서 미시간주 웨인카운티 선거관리위원회와 주 국무장관이 코니어스 의원이 제출한 추천인단 가운데 일부가 무자격자로 확인됐다며 그가 민주당 경선에 나설 수 없다고 결정한 바 있다. 후보 등록에 필요한 추천인단 1천명 중 400여명이 유권자로 등록하지 않아 선거권이 없다고 당시 법원은 판단했다. 하지만 라이트먼 판사는 미시간주의 엄격한 선거법은 2008년 항소법원에 의해 위헌 결정이 난 오하이오주의 법과 비슷하다며 코니어스 의원이 법을 어긴 것은 '선의의 실수'라고 판시했다. 미시간 주정부는 항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코니어스 의원은 현역 최다선인 30선의 민주당 존 딘젤(87·미시간주) 하원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선수(選數)가 많은 의회의 백전노장이다. 지역구는 디트로이트 서부로 흑인 등 소수인종 비율이 65%에 달한다. 민주당 경선 승리가 곧 당선으로 여겨지는 곳으로, 흑인인 그는 1965년부터 의원으로 재직 중이다. 미국 의회 내 흑인코커스(CBC) 창설자이자 하원 법사위원회 민주당 간사도 맡고 있다. 딘젤 의원이 지난 4월 중간선거 불출마와 정계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코니어스 의원이 민주당 경선과 본선에서 이기면 현역 최다선 의원이 된다. 코니어스 의원에 이어 두 번째 다선 의원은 역시 한국전 참전용사인 찰스 랭글(민주·뉴욕) 의원으로, 현재 22선이다. 그러나 랭글 의원 또한 경선을 앞두고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 선언을 받지 못해 연임 가도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한편 또 다른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하워드 코블(공화·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올해 중간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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