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곤충산업…내년 3천억원대로 성장

입력 2014.05.26 (06:0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녁 회식 메뉴로 삼겹살 대신 곤충을 먹게 되는 날이 올까.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양봉·양잠과 일부 식약품에 국한됐던 곤충산업이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2009년 곤충산업이 1천570억원 규모에서 2011년 1천680억원으로 커졌으며 2015년에는 2천98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농촌생태관광과 지역 곤충축제가 점점 더 활성화하는 추세인데다 정부도 곤충산업육성법을 제정하는 등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사슴벌레는 학습·애완용으로, 무당벌레는 병해충 제거용으로, 나비·반딧불이는 축제용으로, 동애등에·거머리는 사료·의약품용으로 각각 활용되는 등 곤충은 종류만큼이나 용도가 다양하다.

농촌진흥청은 사료·의약용 곤충 시장이 2011년 25억원에서 2015년 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열린 '규제개혁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 식용곤충을 이용한 식품산업과 곤충산업을 핵심 규제개혁 과제로 선정했다.

농식품부는 갈색거저리와 흰점박이꽃무지 등을 식품원료로 추가해 연간 1천700억원규모의 신규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황재삼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농업연구관은 26일 "곤충의 영양적 가치는 육류 못지않다"면서 "상당수 곤충은 단백질 함유량이 60%로 소고기의 55%, 고등어의 19%보다 높다"고 말했다.

또 "환경적으로 곤충은 다른 가축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방출한다"면서 "갈색거저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돼지의 10% 정도"라는 것이다.

황 연구관은 "곤충산업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국민도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인식해주기 바라며 정부의 재정 지원도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황금알’ 곤충산업…내년 3천억원대로 성장
    • 입력 2014-05-26 06:07:30
    연합뉴스
저녁 회식 메뉴로 삼겹살 대신 곤충을 먹게 되는 날이 올까. 200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양봉·양잠과 일부 식약품에 국한됐던 곤충산업이 최근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이런 상상이 현실이 될 날도 머지않아 보인다.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은 2009년 곤충산업이 1천570억원 규모에서 2011년 1천680억원으로 커졌으며 2015년에는 2천98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추정했다. 농촌생태관광과 지역 곤충축제가 점점 더 활성화하는 추세인데다 정부도 곤충산업육성법을 제정하는 등 지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사슴벌레는 학습·애완용으로, 무당벌레는 병해충 제거용으로, 나비·반딧불이는 축제용으로, 동애등에·거머리는 사료·의약품용으로 각각 활용되는 등 곤충은 종류만큼이나 용도가 다양하다. 농촌진흥청은 사료·의약용 곤충 시장이 2011년 25억원에서 2015년 7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2일 열린 '규제개혁 추진상황 점검회의'에서 식용곤충을 이용한 식품산업과 곤충산업을 핵심 규제개혁 과제로 선정했다. 농식품부는 갈색거저리와 흰점박이꽃무지 등을 식품원료로 추가해 연간 1천700억원규모의 신규시장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황재삼 농촌진흥청 곤충산업과 농업연구관은 26일 "곤충의 영양적 가치는 육류 못지않다"면서 "상당수 곤충은 단백질 함유량이 60%로 소고기의 55%, 고등어의 19%보다 높다"고 말했다. 또 "환경적으로 곤충은 다른 가축보다 온실가스를 적게 방출한다"면서 "갈색거저리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돼지의 10% 정도"라는 것이다. 황 연구관은 "곤충산업은 신성장 동력산업으로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면서 "국민도 '황금알을 낳는 시장'으로 인식해주기 바라며 정부의 재정 지원도 지속적으로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