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선거 투표율 사상 첫 상승…43.11%

25일 종료된 제8대 유럽의회 선거 투표율이 사상 처음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회 사무국은 이날 발표한 잠정 투표율 집계에서 유럽연합(EU) 28개국의 평균 투표율이 43.11%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투표율은 지난 2009년 선거 투표율 43.0%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의무투표제를 시행한 벨기에와 룩셈부르크가 가장 높은 90%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슬로바키아는 13%로 3회 연속 최저 투표율의 불명예를 안았다.

유럽의회 선거 투표율은 초대 선거인 1979년에 61.99%를 기록한 이래 하락세를 지속했다.

유럽의회 사무국 자료에 따르면 두 번째 선거인 1984년에는 58.98%로 떨어졌고 1989년에는 58.41%, 1994년에는 56.67%를 각각 기록했다. 1999년에는 49.51%에 그쳐 50%선도 무너졌다.

이후 2004년 선거에서 45%를 기록한 데 이어 2009년 선거에서는 사상 최저인 43%를 나타냈다.

이번 선거에서도 투표율이 더 낮아질 것으로 예측됐으나 소폭이나마 상승한 것은 의외의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애초 여론조사기관과 유럽의 싱크탱크들은 약 40%의 투표율을 예상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선거 결과와 EU 행정권력의 수장인 EU 집행위원장 선출을 연계하는 직선제 효과를 가미함으로써 유권자들의 관심을 높인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