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댈러스로 옮기고 돔구장 짓나?

입력 2014.05.26 (09:34) 수정 2014.05.26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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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32)가 뛰는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가 10년 후 연고도시인 텍사스주 알링턴을 떠나 다른 곳에 지붕을 얹은 새 야구장을 지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역 신문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텍사스 구단이 알링턴 시와 구장 30년 임대 계약이 끝나는 2024년 이후 차로 20∼30분 떨어진 댈러스로 연고지를 옮겨 개폐식 돔구장을 신축한다는 소문에 휩싸였다고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때문에 알링턴 시 지도자들이 텍사스 구단과의 결별 이후 시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세네터스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텍사스 구단은 1972년 홈을 워싱턴 특별행정구역(D.C.)에서 알링턴으로 이주하고 나서 팀 명을 텍사스 레인저스로 바꿨다.

알링턴 스타디움(1972∼1993년)을 거쳐 1994년부터 현 야구장인 '볼파크 인 알링턴'을 사용하고 있다.

텍사스 구단이 보험회사인 글로브 라이프와 10년간 구장 명칭 계약을 하면서 이 구장은 올 시즌부터 글로브 라이프 파크로 불린다.

글로브 라이프와 구단 명칭 계약이 끝나는 시점이 시와 구장 임대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과 겹치기에 텍사스 구단을 둘러싼 새 구장 건립 소문을 흘려 듣지 못하는 게 알링턴의 현실이다.

텍사스 구단은 여름이면 38℃를 넘는 텍사스의 살인적인 더위에서 팬과 선수를 보호하고 이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개폐식 돔구장을 원하고 있다고 스타 텔레그램은 설명했다.

또 연간 입장권 구매 관중을 비롯해 많은 팬이 댈러스에서 오는 점을 고려해 댈러스 시내 쪽을 새 구장 부지로 염두에 두고 있다.

알링턴 시는 총 1억 9천400만 달러가 들어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 지난 1994년 시 재정으로 1억3천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텍사스 구단은 지난 30년간 구장 임대 비용을 알링턴 시에 낸 대가에 따라 현재 시가 3억 400만 달러에 이르는 이 구장을 2024년 이후 무상으로 소유할 수 있다.

텍사스 구단 관계자들이 홈 이전 및 개폐식 돔구장 신축 문제에 함구한 상황에서 마이크 롤링스 댈러스 시장은 비싼 땅값이 텍사스 구단의 결정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스타 텔레그램은 텍사스가 개폐식 돔구장을 지으면 비가 와도 경기할 수 있고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도 한여름 땡볕 아래에서 야구를 즐기겠다는 팬도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돔구장이 많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적이 있는 투수 콜비 루이스는 "텍사스 선수들은 여름에 지붕 없는 구장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며 "돔구장이나 냉방 시스템이 잘 된 구장을 홈으로 쓰는 투수들이 글로브 라이프 마운드에만 서면 4∼5회만 돼도 힘들어 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개폐식 구장을 홈으로 이용하는 구단은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6개 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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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텍사스, 댈러스로 옮기고 돔구장 짓나?
    • 입력 2014-05-26 09:34:09
    • 수정2014-05-26 09:56:26
    연합뉴스
추신수(32)가 뛰는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가 10년 후 연고도시인 텍사스주 알링턴을 떠나 다른 곳에 지붕을 얹은 새 야구장을 지을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지역 신문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텍사스 구단이 알링턴 시와 구장 30년 임대 계약이 끝나는 2024년 이후 차로 20∼30분 떨어진 댈러스로 연고지를 옮겨 개폐식 돔구장을 신축한다는 소문에 휩싸였다고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이 때문에 알링턴 시 지도자들이 텍사스 구단과의 결별 이후 시의 미래를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세네터스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텍사스 구단은 1972년 홈을 워싱턴 특별행정구역(D.C.)에서 알링턴으로 이주하고 나서 팀 명을 텍사스 레인저스로 바꿨다. 알링턴 스타디움(1972∼1993년)을 거쳐 1994년부터 현 야구장인 '볼파크 인 알링턴'을 사용하고 있다. 텍사스 구단이 보험회사인 글로브 라이프와 10년간 구장 명칭 계약을 하면서 이 구장은 올 시즌부터 글로브 라이프 파크로 불린다. 글로브 라이프와 구단 명칭 계약이 끝나는 시점이 시와 구장 임대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과 겹치기에 텍사스 구단을 둘러싼 새 구장 건립 소문을 흘려 듣지 못하는 게 알링턴의 현실이다. 텍사스 구단은 여름이면 38℃를 넘는 텍사스의 살인적인 더위에서 팬과 선수를 보호하고 이들에게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개폐식 돔구장을 원하고 있다고 스타 텔레그램은 설명했다. 또 연간 입장권 구매 관중을 비롯해 많은 팬이 댈러스에서 오는 점을 고려해 댈러스 시내 쪽을 새 구장 부지로 염두에 두고 있다. 알링턴 시는 총 1억 9천400만 달러가 들어간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 지난 1994년 시 재정으로 1억3천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텍사스 구단은 지난 30년간 구장 임대 비용을 알링턴 시에 낸 대가에 따라 현재 시가 3억 400만 달러에 이르는 이 구장을 2024년 이후 무상으로 소유할 수 있다. 텍사스 구단 관계자들이 홈 이전 및 개폐식 돔구장 신축 문제에 함구한 상황에서 마이크 롤링스 댈러스 시장은 비싼 땅값이 텍사스 구단의 결정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스타 텔레그램은 텍사스가 개폐식 돔구장을 지으면 비가 와도 경기할 수 있고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면서도 한여름 땡볕 아래에서 야구를 즐기겠다는 팬도 적지 않다고 소개했다. 돔구장이 많은 일본프로야구에서 뛴 적이 있는 투수 콜비 루이스는 "텍사스 선수들은 여름에 지붕 없는 구장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며 "돔구장이나 냉방 시스템이 잘 된 구장을 홈으로 쓰는 투수들이 글로브 라이프 마운드에만 서면 4∼5회만 돼도 힘들어 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현재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개폐식 구장을 홈으로 이용하는 구단은 시애틀 매리너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6개 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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