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트 없는 자메이카, 남자 계주 400m 석권

입력 2014.05.26 (10:32) 수정 2014.05.2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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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단거리 세계 최강 자메이카가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8) 없이도 세계계주대회에서 400m 초대 우승국이 됐다.

네스타 카터-니켈 아슈미드-줄리안 포르테-요한 블레이크가 이어 달린 자메이카 남자 계주팀은 25일(한국시간) 바하마 나소의 토머스 로빈슨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계주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37초7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자메이카는 트리니다드토바고(38초04), 영국(38초19)를 멀찌감치 제쳤다.

남자 400m 계주는 네 명의 선수가 100m씩 이어 달려 승자를 가리는 계주대회의 하이라이트다.

자메이카는 100m와 2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가 부상의 여파로 6월 중순에나 복귀할 예정이어서 '에이스' 없이 이번 대회에 나섰다.

그러나 볼트의 후계자로 꼽히는 '2인자' 요한 블레이크가 팀을 이끌었다.

전날 800m 계주에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주자인 앵커로 나서 1분18초63의 세계신기록 작성을 이끈 블레이크는 이날 400m 계주 결승에서도 어김없이 앵커로 레이스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세 번째 주자인 포르테에게서 바통을 넘겨받는 순간 다소 더듬거리는 실수가 나왔지만, 블레이크는 '짐승'이라는 별명답게 이내 폭발적인 가속도를 붙여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남자 단거리 계주 2관왕에 오른 블레이크는 첫 세계계주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자메이카가 남자 400m 계주를 석권하며 다시 한 번 최강의 지위를 확인하는 사이, 단거리에서 자메이카와 오랫동안 자웅을 겨뤄 온 미국은 자존심을 구겼다.

마빈 브레이시-트렐 키먼스-라키엠 살람-찰스 실먼으로 계주팀을 구성한 미국은 앞서 열린 예선에서 실격,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미국은 앞서 열린 여자 800m 계주 결승에서 1분29초45의 기록으로 우승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한편, 장거리 최강국 케냐는 전날 여자 6,000m 계주에 이어 남자 6,000m 계주에서도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정상에 섰다.

콜린스 체보이-실라스 키플라갓-제임스 키플라갓 마구트-아스벨 키프롭으로 팀을 구성한 케냐는 14분22초22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미국(14분40초80)을 2위로 밀어내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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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볼트 없는 자메이카, 남자 계주 400m 석권
    • 입력 2014-05-26 10:32:52
    • 수정2014-05-26 15:56:38
    연합뉴스
육상 단거리 세계 최강 자메이카가 '단거리 황제' 우사인 볼트(28) 없이도 세계계주대회에서 400m 초대 우승국이 됐다.

네스타 카터-니켈 아슈미드-줄리안 포르테-요한 블레이크가 이어 달린 자메이카 남자 계주팀은 25일(한국시간) 바하마 나소의 토머스 로빈슨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세계계주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서 37초7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자메이카는 트리니다드토바고(38초04), 영국(38초19)를 멀찌감치 제쳤다.

남자 400m 계주는 네 명의 선수가 100m씩 이어 달려 승자를 가리는 계주대회의 하이라이트다.

자메이카는 100m와 2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우사인 볼트가 부상의 여파로 6월 중순에나 복귀할 예정이어서 '에이스' 없이 이번 대회에 나섰다.

그러나 볼트의 후계자로 꼽히는 '2인자' 요한 블레이크가 팀을 이끌었다.

전날 800m 계주에서 가장 중요한 마지막 주자인 앵커로 나서 1분18초63의 세계신기록 작성을 이끈 블레이크는 이날 400m 계주 결승에서도 어김없이 앵커로 레이스의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세 번째 주자인 포르테에게서 바통을 넘겨받는 순간 다소 더듬거리는 실수가 나왔지만, 블레이크는 '짐승'이라는 별명답게 이내 폭발적인 가속도를 붙여 경쟁자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남자 단거리 계주 2관왕에 오른 블레이크는 첫 세계계주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자메이카가 남자 400m 계주를 석권하며 다시 한 번 최강의 지위를 확인하는 사이, 단거리에서 자메이카와 오랫동안 자웅을 겨뤄 온 미국은 자존심을 구겼다.

마빈 브레이시-트렐 키먼스-라키엠 살람-찰스 실먼으로 계주팀을 구성한 미국은 앞서 열린 예선에서 실격,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는 굴욕을 맛봤다.

미국은 앞서 열린 여자 800m 계주 결승에서 1분29초45의 기록으로 우승한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한편, 장거리 최강국 케냐는 전날 여자 6,000m 계주에 이어 남자 6,000m 계주에서도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정상에 섰다.

콜린스 체보이-실라스 키플라갓-제임스 키플라갓 마구트-아스벨 키프롭으로 팀을 구성한 케냐는 14분22초22의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미국(14분40초80)을 2위로 밀어내고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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