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힙합계에는 왜 아시아 뮤지션 스타가 없을까

입력 2014.05.26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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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힙합신(Hip Hop Scene)에 있는 많은 아시안 뮤지션은 왜 성공을 하지 못할까? 실력이 없어서일까. 기회가 없어서일까?"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힙합 뮤지션이자 음악전문 저널리스트인 재키 조는 1년 반 전 이런 의문을 품고 미국 힙합계를 샅샅이 살피기 시작했다.

실력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을 받은 아시아계 힙합 뮤지션은 많지만 정작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스타'는 나오지 않는 현실에 그 이유를 찾아나선 것이다.

흑인 프로듀서인 살리마 코로마와 의기투합한 조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힙합 뮤지션들의 활동 모습과 목소리를 담아 1년 반에 걸쳐 다큐멘터리 '배드랩'(Bad Rap)을 제작했다.

약 40분 분량의 이 다큐멘터리에는 유튜브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덤파운데드(Dumbfoundead), 미국 문화예술 주간지 '뉴욕매거진'의 극찬을 받은 여성 래퍼 아콰피나(Awkwafina), 창의적인 음악으로 주목받는 렉스티지(Rekstizzy), 기독교 음악으로 시작해 대중적 인기까지 누리고 있는 리릭스(Lyricks) 등 한국계 힙합 뮤지션 4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소수인종으로서 현실적으로 만나게 되는 편견과 한계, 그것을 뛰어넘으려는 노력이 이 다큐멘터리의 주 내용이다.

한국계 미국인이 주축을 이룬 힙합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와 미국에서 활동하다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케이팝 스타가 된 박재범 등도 출연해 자신들의 의견을 보탰다.

조와 코로마는 자신들의 메시지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기 위해 40분가량으로 제작된 '배드랩'을 70분가량으로 재편집, 영화제에 출품하고 극장에서도 개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https://www.indiegogo.com/projects/bad-rap--2)에서 제작비 2만5천 달러를 모금하고 있다.

조는 "많은 사람이 왜 아시아인이 미국 음악계에서 성공하지 못할까라는 의문을 품고 있었지만 그런 이야기를 드러내놓고 하지는 않았다"며 "이 다큐멘터리가 아시아계 래퍼들이 자신들의 노력과 성공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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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힙합계에는 왜 아시아 뮤지션 스타가 없을까
    • 입력 2014-05-26 11:24:29
    연합뉴스
"미국 힙합신(Hip Hop Scene)에 있는 많은 아시안 뮤지션은 왜 성공을 하지 못할까? 실력이 없어서일까. 기회가 없어서일까?"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힙합 뮤지션이자 음악전문 저널리스트인 재키 조는 1년 반 전 이런 의문을 품고 미국 힙합계를 샅샅이 살피기 시작했다. 실력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을 받은 아시아계 힙합 뮤지션은 많지만 정작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스타'는 나오지 않는 현실에 그 이유를 찾아나선 것이다. 흑인 프로듀서인 살리마 코로마와 의기투합한 조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계 힙합 뮤지션들의 활동 모습과 목소리를 담아 1년 반에 걸쳐 다큐멘터리 '배드랩'(Bad Rap)을 제작했다. 약 40분 분량의 이 다큐멘터리에는 유튜브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덤파운데드(Dumbfoundead), 미국 문화예술 주간지 '뉴욕매거진'의 극찬을 받은 여성 래퍼 아콰피나(Awkwafina), 창의적인 음악으로 주목받는 렉스티지(Rekstizzy), 기독교 음악으로 시작해 대중적 인기까지 누리고 있는 리릭스(Lyricks) 등 한국계 힙합 뮤지션 4명의 이야기가 담겼다. 소수인종으로서 현실적으로 만나게 되는 편견과 한계, 그것을 뛰어넘으려는 노력이 이 다큐멘터리의 주 내용이다. 한국계 미국인이 주축을 이룬 힙합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Far East Movement)와 미국에서 활동하다 한국으로 무대를 옮겨 케이팝 스타가 된 박재범 등도 출연해 자신들의 의견을 보탰다. 조와 코로마는 자신들의 메시지를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기 위해 40분가량으로 제작된 '배드랩'을 70분가량으로 재편집, 영화제에 출품하고 극장에서도 개봉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인디고고(https://www.indiegogo.com/projects/bad-rap--2)에서 제작비 2만5천 달러를 모금하고 있다. 조는 "많은 사람이 왜 아시아인이 미국 음악계에서 성공하지 못할까라는 의문을 품고 있었지만 그런 이야기를 드러내놓고 하지는 않았다"며 "이 다큐멘터리가 아시아계 래퍼들이 자신들의 노력과 성공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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