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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세월호 ‘침몰’
관리부터 안전 점검까지 총체적 부실 ‘예견된 비극’
입력 2014.05.26 (15:18) 수정 2014.05.26 (15:19) 연합뉴스
수백명의 대형 인명 피해를 낸 세월호 참사는 승무원들의 무책임함에다 관리부터 안전 점검까지 총체적인 부실로 빚어진 인재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참사의 책임을 물어 승무원 15명에 이어 선사인 청해진해운 임직원 5명이 법정에 서게됐다.

화물 적재와 고박(결박), 운항관리, 안전 점검 관계자들도 잇따라 사법처리 수순을 밟고 있다.

◇ 복원성 문제 알면서도 외면한 선사

세월호는 무리한 수리와 증축 과정에서 총 t수가 증가하고 좌우 불균형이 발생해 복원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승무원들은 수차례 복원성 문제를 지적했지만 선사는 이를 무시했고 오히려 직원들에게 과적하면서까지 수익을 증가시키도록 눈감았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복원성 유지를 위해 화물 1천77t을 싣도록 했지만 2배 많은 화물 2천142t이 실려 있었다. 선체 복원에 필요한 평형수도 1천565t을 채워야 하지만 1천308t 덜 채워졌다.

지난해 3월 인천-제주를 처음으로 운항하면서 선사 직원에 의해 작성된 운항관리규정은 허위로 작성돼 해경의 승인을 받았다.

사고 이후 청해진해운 물류팀 직원들은 과적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실제 화물량을 축소하기까지 했다.

해무이사는 증축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김한식 대표 등 청해진해운 임직원 5명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됐고 해무팀장은 운항관리규정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됐다.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게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 처벌할 방침이다.

◇ 화물 고정 대충대충

세월호에 적재된 컨테이너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하는 콘의 규격이 맞지 않거나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화물을 연결하는 잠금장치인 버클, 트위스트락, 라싱도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거나 아예 없었다.

갑판에 적재된 승용차, 화물차, 중장비, 컨테이너는 고정되지 않고 단순히 쌓여있는 상태여서 배가 기울자마자 순식간에 쏟아져 내렸다.

이처럼 화물을 움직이게 하지 않는 여러 잠금장치를 제대로 연결하지 않은 혐의로 우련통운 직원 2명이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 구명장비 안전 점검 졸속

통상 15일가량 걸리는 세월호 구명벌과 슈트(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의 안전 점검은 이틀 만에 졸속으로 이뤄졌다.

실제로 검사도 하지 않고 안전 점검 보고서의 주요 항목은 모두 '양호'로 기재됐다.

수사 대상에 오르자 다른 선박에서 이뤄진 안전 점검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고서에 첨부해 조작까지 시도했다.

한국해양안전설비는 안전 점검을 부실하게 했는데도 매년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됐다.

한국해양안전설비 대표와 이사, 실무자 3명이 구명장비 안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고 허위로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로 구속됐다.

◇ 증축 공사

세월호는 일본에서 도입한 후 2012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전남 영암의 한 조선소에서 증·개축 공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총 t수는 239t 늘었고 승선 인원은 116명 늘어 무게중심은 51cm 높아졌다. 무리한 증축으로 복원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수사 당국은 증축 업체인 CC조선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 증축 과정에서 청해진해운과 불법적인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특히 증축된 객실 일부가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전용 객실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불법 증축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 관리부터 안전 점검까지 총체적 부실 ‘예견된 비극’
    • 입력 2014-05-26 15:18:46
    • 수정2014-05-26 15:19:20
    연합뉴스
수백명의 대형 인명 피해를 낸 세월호 참사는 승무원들의 무책임함에다 관리부터 안전 점검까지 총체적인 부실로 빚어진 인재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참사의 책임을 물어 승무원 15명에 이어 선사인 청해진해운 임직원 5명이 법정에 서게됐다.

화물 적재와 고박(결박), 운항관리, 안전 점검 관계자들도 잇따라 사법처리 수순을 밟고 있다.

◇ 복원성 문제 알면서도 외면한 선사

세월호는 무리한 수리와 증축 과정에서 총 t수가 증가하고 좌우 불균형이 발생해 복원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승무원들은 수차례 복원성 문제를 지적했지만 선사는 이를 무시했고 오히려 직원들에게 과적하면서까지 수익을 증가시키도록 눈감았다.

사고 당시 세월호에는 복원성 유지를 위해 화물 1천77t을 싣도록 했지만 2배 많은 화물 2천142t이 실려 있었다. 선체 복원에 필요한 평형수도 1천565t을 채워야 하지만 1천308t 덜 채워졌다.

지난해 3월 인천-제주를 처음으로 운항하면서 선사 직원에 의해 작성된 운항관리규정은 허위로 작성돼 해경의 승인을 받았다.

사고 이후 청해진해운 물류팀 직원들은 과적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판단, 실제 화물량을 축소하기까지 했다.

해무이사는 증축 과정에서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다.

김한식 대표 등 청해진해운 임직원 5명이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로 기소됐고 해무팀장은 운항관리규정을 조작한 혐의로 구속됐다.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에게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 처벌할 방침이다.

◇ 화물 고정 대충대충

세월호에 적재된 컨테이너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고정하는 콘의 규격이 맞지 않거나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다.

화물을 연결하는 잠금장치인 버클, 트위스트락, 라싱도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거나 아예 없었다.

갑판에 적재된 승용차, 화물차, 중장비, 컨테이너는 고정되지 않고 단순히 쌓여있는 상태여서 배가 기울자마자 순식간에 쏟아져 내렸다.

이처럼 화물을 움직이게 하지 않는 여러 잠금장치를 제대로 연결하지 않은 혐의로 우련통운 직원 2명이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 구명장비 안전 점검 졸속

통상 15일가량 걸리는 세월호 구명벌과 슈트(비상탈출용 미끄럼틀)의 안전 점검은 이틀 만에 졸속으로 이뤄졌다.

실제로 검사도 하지 않고 안전 점검 보고서의 주요 항목은 모두 '양호'로 기재됐다.

수사 대상에 오르자 다른 선박에서 이뤄진 안전 점검 모습을 찍은 사진을 보고서에 첨부해 조작까지 시도했다.

한국해양안전설비는 안전 점검을 부실하게 했는데도 매년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됐다.

한국해양안전설비 대표와 이사, 실무자 3명이 구명장비 안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고 허위로 보고서를 작성한 혐의로 구속됐다.

◇ 증축 공사

세월호는 일본에서 도입한 후 2012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전남 영암의 한 조선소에서 증·개축 공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총 t수는 239t 늘었고 승선 인원은 116명 늘어 무게중심은 51cm 높아졌다. 무리한 증축으로 복원성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다

수사 당국은 증축 업체인 CC조선을 압수수색하고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 증축 과정에서 청해진해운과 불법적인 거래가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특히 증축된 객실 일부가 실소유주인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전용 객실로 이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불법 증축과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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