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국가 설립에 2조 5천억 원 들어”

입력 2014.05.27 (01:10) 수정 2014.05.27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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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분리독립하게 되면 국가 수립 비용으로만 15억 파운드(약 2조5천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26일(현지시간)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는 오는 9월 주민투표에서 스코틀랜드가 분리독립을 결정하면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되는 이 같은 규모의 국가 수립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재무부는 외부기관에 의뢰한 보고서에서 독립한 스코틀랜드가 세제 체계를 수립하는 데 7억5천만 파운드, 복지서비스를 위한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에 4억 파운드 등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했다.

또 안보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정보기관 설립 작업을 비롯해 시장경쟁 및 금융감독 체계, 국방 체계, 여권 및 운전면허 관리 시스템 도입 등 작업도 분리독립 과정에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니 알렉산더 재무부 부장관은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영국 연방 안에서 누리던 국가 인프라를 새로 구축해야 하는데 자치정부의 독립백서에는 이런 비용이 누락돼 있다"고 주장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지나치게 비대한 정부 조직을 전제로 산출된 수치라며 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분리독립 운동을 이끄는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중앙정부가 스코틀랜드 독립을 막으려고 정직하지 못한 자료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독립하더라도 화폐를 비롯해 여권 및 운전면허 등 체계는 기존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영국 정부는 이에 대해 현실성이 없는 방안이라며 맞서고 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집권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발의로 확정된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오는 9월 18일 16세 이상 스코틀랜드 주민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한 주민 의견은 38대 47로 반대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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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5-27 01:10:35
    • 수정2014-05-27 06:59:12
    연합뉴스
스코틀랜드가 영국에서 분리독립하게 되면 국가 수립 비용으로만 15억 파운드(약 2조5천억원)가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

26일(현지시간)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재무부는 오는 9월 주민투표에서 스코틀랜드가 분리독립을 결정하면 국내총생산(GDP)의 1%에 해당되는 이 같은 규모의 국가 수립 비용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했다.

재무부는 외부기관에 의뢰한 보고서에서 독립한 스코틀랜드가 세제 체계를 수립하는 데 7억5천만 파운드, 복지서비스를 위한 정보기술(IT) 시스템 구축에 4억 파운드 등이 필요할 것으로 진단했다.

또 안보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정보기관 설립 작업을 비롯해 시장경쟁 및 금융감독 체계, 국방 체계, 여권 및 운전면허 관리 시스템 도입 등 작업도 분리독립 과정에서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대니 알렉산더 재무부 부장관은 "스코틀랜드가 독립하면 영국 연방 안에서 누리던 국가 인프라를 새로 구축해야 하는데 자치정부의 독립백서에는 이런 비용이 누락돼 있다"고 주장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지나치게 비대한 정부 조직을 전제로 산출된 수치라며 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분리독립 운동을 이끄는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은 "중앙정부가 스코틀랜드 독립을 막으려고 정직하지 못한 자료로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독립하더라도 화폐를 비롯해 여권 및 운전면허 등 체계는 기존대로 유지한다는 계획을 수립했지만, 영국 정부는 이에 대해 현실성이 없는 방안이라며 맞서고 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집권당인 스코틀랜드국민당(SNP)의 발의로 확정된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오는 9월 18일 16세 이상 스코틀랜드 주민을 대상으로 시행된다.

각종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독립에 대한 주민 의견은 38대 47로 반대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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