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주·멕시코 국경서 밀입국 체포 급증

입력 2014.05.2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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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미국 텍사스주 남부로 불법 입국하려다 체포된 사람의 수가 급증했다고 AP통신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5월 17일까지 8개월간 미국 법무부 산하 국경경비대가 텍사스주 최남부인 리오 그란데 밸리 지역에서 체포한 불법입국자는 14만8천명 이상으로 이는 지난해 이 지역에서 체포한 전체 수와 맞먹는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역시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애리조나주 투산 지역에서 같은 기간 6만3천명을 검거한 것에 비춰보면 2배 이상이다.

리오 그란데 밸리 지역에서 지난 11일부터 17일 사이 하루 평균 1천100명의 밀입국자가 국경경비대의 수배망에 걸려들었다.

투산에서 잡힌 밀입국자 대부분이 멕시코 국적인 데 반해 지난주 리오 그란데 지역에서 검거된 7천640명의 국적을 살핀 결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중남미 국가 출신이 멕시코 출신을 압도했다.

관계 당국은 잡힌 밀입국자만 이 정도일 뿐 적지 않은 수가 이미 단속망을 피해 미국에 발을 들인 것으로 파악했다.

유독 구멍이 뚫린 결과에 대해 리오 그란데 밸리 국경경비대 수사관인 크리스 카브레라는 인력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충분한 인력이 없는 약점을 불법 입국자들이 잘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쪽 캘리포니아주부터 중부 텍사스주까지 미국과 멕시코는 무려 3천145㎞를 국경으로 접한다.

이 중 미국 본토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텍사스주는 멕시코와 가장 긴 2천18㎞를 마주하고 있다.

국경경비대는 먼저 경찰학교 졸업생을 다수 수혈받고 텍사스주(州) 전역에서 이민 단속 요원 115명을 차출하는 등 인력을 충원해 리오 그란데 국경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또 고화질 카메라가 장착된 무인기와 적외선 카메라 등 최첨단 기계를 투입해 더 촘촘히 밀입국 감시 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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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텍사스주·멕시코 국경서 밀입국 체포 급증
    • 입력 2014-05-27 04:00:43
    연합뉴스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미국 텍사스주 남부로 불법 입국하려다 체포된 사람의 수가 급증했다고 AP통신이 26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지난해 10월 1일부터 올해 5월 17일까지 8개월간 미국 법무부 산하 국경경비대가 텍사스주 최남부인 리오 그란데 밸리 지역에서 체포한 불법입국자는 14만8천명 이상으로 이는 지난해 이 지역에서 체포한 전체 수와 맞먹는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역시 멕시코와 국경을 맞댄 애리조나주 투산 지역에서 같은 기간 6만3천명을 검거한 것에 비춰보면 2배 이상이다. 리오 그란데 밸리 지역에서 지난 11일부터 17일 사이 하루 평균 1천100명의 밀입국자가 국경경비대의 수배망에 걸려들었다. 투산에서 잡힌 밀입국자 대부분이 멕시코 국적인 데 반해 지난주 리오 그란데 지역에서 검거된 7천640명의 국적을 살핀 결과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중남미 국가 출신이 멕시코 출신을 압도했다. 관계 당국은 잡힌 밀입국자만 이 정도일 뿐 적지 않은 수가 이미 단속망을 피해 미국에 발을 들인 것으로 파악했다. 유독 구멍이 뚫린 결과에 대해 리오 그란데 밸리 국경경비대 수사관인 크리스 카브레라는 인력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했다. 그는 "충분한 인력이 없는 약점을 불법 입국자들이 잘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쪽 캘리포니아주부터 중부 텍사스주까지 미국과 멕시코는 무려 3천145㎞를 국경으로 접한다. 이 중 미국 본토에서 면적이 가장 넓은 텍사스주는 멕시코와 가장 긴 2천18㎞를 마주하고 있다. 국경경비대는 먼저 경찰학교 졸업생을 다수 수혈받고 텍사스주(州) 전역에서 이민 단속 요원 115명을 차출하는 등 인력을 충원해 리오 그란데 국경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또 고화질 카메라가 장착된 무인기와 적외선 카메라 등 최첨단 기계를 투입해 더 촘촘히 밀입국 감시 체계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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