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영화> 열정으로 향하는 삶 '리스본행 야간열차'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 리스본행 야간열차 = 고전문헌학을 강의하며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던 그레고리우스(제레미 아이언스 분)는 폭우가 쏟아지는 어느 날 목숨을 버리려는 여성을 구한다.
하지만 그 여성은 붉은 코트와 한 권의 책, 리스본행 열차 티켓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지고, 그레고리우스는 무언가에 홀린 듯 의문의 여성과 책의 저자 아마데우(잭 휴스턴 분)를 찾아 무작정 포르투갈의 도시 리스본으로 떠난다.
영화는 그레고리우스가 마치 탐정처럼 책에 얽힌 사연을 추적해나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레고리우스의 현재와 1974년 포르투갈 카네이션 혁명에 휘말린 네 남녀의 과거가 교차 편집되며 조금씩 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독재정권의 하수인, 레지스탕스, 변절, 고문 등 무거운 요소가 많지만, 그런 과거를 부드럽게 관조하는 영화는 무엇보다 열정을 갖고 꿈을 좇는 삶의 찬란함을 이야기한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2회 수상한 빌 어거스트 감독의 짜임새 있는 연출과 명배우 제레미 아이언스의 탄탄한 연기는 이 작품에서도 빛난다. 독일에서만 200만 부 이상 판매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6월5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11분.
▲ 스틸 라이프 =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장례를 치르고 지인을 찾아 초대하는 일을 하는 런던의 구청 공무원 존 메이(에디 마산 분).
22년 경력의 그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는다. 같은 날 이웃의 주민 빌리 스토크가 죽은 채 발견되면서 그가 장례 업무를 맡게 된다.
메이는 자신의 마지막 의뢰인 스토크를 위해 처음으로 사무실을 벗어나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의 삶을 추적한다.
영화는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던 메이가 낯선 환경을 접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바꿔나가는 과정에 방점을 찍는다. 현대인의 고독한 삶을 위로하는 작은 인연들의 이야기가 별다른 액션 없이도 큰 울림을 만든다.
베니스영화제에서 4개 부문, 레이캬비크영화제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호평받았다.
6월5일 개봉. 12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93분.
hapyr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 리스본행 야간열차 = 고전문헌학을 강의하며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던 그레고리우스(제레미 아이언스 분)는 폭우가 쏟아지는 어느 날 목숨을 버리려는 여성을 구한다.
하지만 그 여성은 붉은 코트와 한 권의 책, 리스본행 열차 티켓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지고, 그레고리우스는 무언가에 홀린 듯 의문의 여성과 책의 저자 아마데우(잭 휴스턴 분)를 찾아 무작정 포르투갈의 도시 리스본으로 떠난다.
영화는 그레고리우스가 마치 탐정처럼 책에 얽힌 사연을 추적해나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레고리우스의 현재와 1974년 포르투갈 카네이션 혁명에 휘말린 네 남녀의 과거가 교차 편집되며 조금씩 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독재정권의 하수인, 레지스탕스, 변절, 고문 등 무거운 요소가 많지만, 그런 과거를 부드럽게 관조하는 영화는 무엇보다 열정을 갖고 꿈을 좇는 삶의 찬란함을 이야기한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2회 수상한 빌 어거스트 감독의 짜임새 있는 연출과 명배우 제레미 아이언스의 탄탄한 연기는 이 작품에서도 빛난다. 독일에서만 200만 부 이상 판매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6월5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11분.
▲ 스틸 라이프 =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장례를 치르고 지인을 찾아 초대하는 일을 하는 런던의 구청 공무원 존 메이(에디 마산 분).
22년 경력의 그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는다. 같은 날 이웃의 주민 빌리 스토크가 죽은 채 발견되면서 그가 장례 업무를 맡게 된다.
메이는 자신의 마지막 의뢰인 스토크를 위해 처음으로 사무실을 벗어나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의 삶을 추적한다.
영화는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던 메이가 낯선 환경을 접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바꿔나가는 과정에 방점을 찍는다. 현대인의 고독한 삶을 위로하는 작은 인연들의 이야기가 별다른 액션 없이도 큰 울림을 만든다.
베니스영화제에서 4개 부문, 레이캬비크영화제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호평받았다.
6월5일 개봉. 12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93분.
hapy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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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영화] 열정으로 향하는 삶 ‘리스본행 야간열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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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4-05-27 10:38:48
<새영화> 열정으로 향하는 삶 '리스본행 야간열차'
(서울=연합뉴스) 이상현 기자 = ▲ 리스본행 야간열차 = 고전문헌학을 강의하며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던 그레고리우스(제레미 아이언스 분)는 폭우가 쏟아지는 어느 날 목숨을 버리려는 여성을 구한다.
하지만 그 여성은 붉은 코트와 한 권의 책, 리스본행 열차 티켓을 남기고 홀연히 사라지고, 그레고리우스는 무언가에 홀린 듯 의문의 여성과 책의 저자 아마데우(잭 휴스턴 분)를 찾아 무작정 포르투갈의 도시 리스본으로 떠난다.
영화는 그레고리우스가 마치 탐정처럼 책에 얽힌 사연을 추적해나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그레고리우스의 현재와 1974년 포르투갈 카네이션 혁명에 휘말린 네 남녀의 과거가 교차 편집되며 조금씩 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독재정권의 하수인, 레지스탕스, 변절, 고문 등 무거운 요소가 많지만, 그런 과거를 부드럽게 관조하는 영화는 무엇보다 열정을 갖고 꿈을 좇는 삶의 찬란함을 이야기한다.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2회 수상한 빌 어거스트 감독의 짜임새 있는 연출과 명배우 제레미 아이언스의 탄탄한 연기는 이 작품에서도 빛난다. 독일에서만 200만 부 이상 판매된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이다.
6월5일 개봉. 15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111분.
▲ 스틸 라이프 =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장례를 치르고 지인을 찾아 초대하는 일을 하는 런던의 구청 공무원 존 메이(에디 마산 분).
22년 경력의 그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갑자기 해고 통보를 받는다. 같은 날 이웃의 주민 빌리 스토크가 죽은 채 발견되면서 그가 장례 업무를 맡게 된다.
메이는 자신의 마지막 의뢰인 스토크를 위해 처음으로 사무실을 벗어나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의 삶을 추적한다.
영화는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던 메이가 낯선 환경을 접하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바꿔나가는 과정에 방점을 찍는다. 현대인의 고독한 삶을 위로하는 작은 인연들의 이야기가 별다른 액션 없이도 큰 울림을 만든다.
베니스영화제에서 4개 부문, 레이캬비크영화제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유수의 국제 영화제에서 호평받았다.
6월5일 개봉. 12세이상관람가. 상영시간 93분.
hapyr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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