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만남’ 수천만 원 뜯기고 사기 범죄까지 가담

입력 2014.05.2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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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랑경찰서는 애인에게서 수천만원을 뜯어내고, 인터넷 물품 사기를 벌인 혐의(사기 등)로 최모(22)씨와 공범 신모(22)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12년 6월부터 약 4개월에 걸쳐 애인 김모(22·여)씨로부터 2천4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또 공범 신씨와 함께 작년 6월부터 이달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를 통해 돈만 입금받고 물건은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165명으로부터 총 4천7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12년 6월 서울 신촌 인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여대생이었던 김씨를 만나 연인이 됐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최씨는 '본색'을 드러냈다.

그는 "말을 듣지 않으면 부모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르겠다"거나 "엄마 주소도 알고 있다"라는 등 갖은 폭행과 협박을 통해 김씨로부터 돈을 뜯어냈다.

김씨는 자신의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 3대, 유치원 때부터 통장에 모은 310만원, 대출받은 1천500만원 등을 고스란히 최씨에게 넘겨야만 했다.

그러던 중 작년 1월 교제 사실과 자신의 명의로 거액의 대출을 받은 사실 등을 부모에게 들키자 집을 나와 최씨와 동거를 시작했다. 이들은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 모텔을 전전하며 생활했다.

김씨는 이 기간에 빌린 돈을 갚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최씨의 물품 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달 대전의 한 모텔에서 김씨가 도망쳐 경찰에 자수하는 바람에 최씨의 범행은 들통이 났다.

경찰은 김씨와 대포통장 명의를 제공한 전모(28)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최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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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못된 만남’ 수천만 원 뜯기고 사기 범죄까지 가담
    • 입력 2014-05-27 12:51:18
    연합뉴스
서울 중랑경찰서는 애인에게서 수천만원을 뜯어내고, 인터넷 물품 사기를 벌인 혐의(사기 등)로 최모(22)씨와 공범 신모(22)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2012년 6월부터 약 4개월에 걸쳐 애인 김모(22·여)씨로부터 2천400여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또 공범 신씨와 함께 작년 6월부터 이달까지 인터넷 중고물품 거래 사이트를 통해 돈만 입금받고 물건은 보내지 않는 수법으로 165명으로부터 총 4천7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최씨는 지난 2012년 6월 서울 신촌 인근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여대생이었던 김씨를 만나 연인이 됐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최씨는 '본색'을 드러냈다. 그는 "말을 듣지 않으면 부모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지르겠다"거나 "엄마 주소도 알고 있다"라는 등 갖은 폭행과 협박을 통해 김씨로부터 돈을 뜯어냈다. 김씨는 자신의 명의로 개통한 휴대전화 3대, 유치원 때부터 통장에 모은 310만원, 대출받은 1천500만원 등을 고스란히 최씨에게 넘겨야만 했다. 그러던 중 작년 1월 교제 사실과 자신의 명의로 거액의 대출을 받은 사실 등을 부모에게 들키자 집을 나와 최씨와 동거를 시작했다. 이들은 대전, 대구, 부산 등 전국 각지 모텔을 전전하며 생활했다. 김씨는 이 기간에 빌린 돈을 갚고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최씨의 물품 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지난달 대전의 한 모텔에서 김씨가 도망쳐 경찰에 자수하는 바람에 최씨의 범행은 들통이 났다. 경찰은 김씨와 대포통장 명의를 제공한 전모(28)씨를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최씨를 상대로 여죄를 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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