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류현진 “7회까진 최고 투구, 퍼펙트 아쉽다”
입력 2014.05.27 (13:39) 수정 2014.05.27 (14:40) 연합뉴스
"첫 안타를 맞으니 대기록이 아무나 세우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6일(현지시간) 아쉽게 날아간 퍼퍽트 게임에 대한 아쉬움을 여과없이 토로했다.

류현진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7이닝 동안 단 한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은 완벽한 투구를 하다 8회 선두 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해 대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7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었던 적이 없었기에 (퍼펙트게임) 생각이 없지 않았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고 "큰 기록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고 운도 따라 줘야 하는데 오늘은 운이 안 따라줬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7회까지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구였다"면서 "컨디션도 좋고 제구와 공 스피드 등 모든 게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7회 다저스의 공격이 길어진 탓에 리듬이 끊긴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며 "우리 팀 공격이 길어지는 일은 예사인데 내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류현진은 "첫 안타를 맞은 뒤에 더 집중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오늘 반성할 점"이라면서 "점수를 준 (중간계투 투수) 윌슨이 다음에는 잘 막아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8회 첫 안타 맞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

▲역시 이런 대기록은 아무도 세우는 것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건 있지만 첫 안타 맞은 이후가 더 안 좋았다. 안타 맞고 더 집중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게 반성할 점이다.

오늘 퍼펙트게임을 의식하고 있었나.

▲7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었던 적이 없었기에 생각은 있었다. 마음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었다.

어제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코칭 스태프가 농담삼아 '퍼펙트게임을 하라'고 했다는데 기억하나?

▲투수 코치도 있었고 (돈 매팅리) 감독도 있는 자리에서 나온 얘기다. 당연히 기억난다. 투수 코치가 퍼펙트 해보라고 농담삼아 했던 말이다.

기록을 놓쳐서 아쉽지 않나.

▲큰 기록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다. 운도 따라 줘야 하는데 오늘은 운이 안 따라줬다고 스스로를 위안하고 있다.

7회말 다저스 공격이 30분 동안 이어졌는데 영향이 있었나.

▲전혀 없었다. 우리 팀 공격이 얼마든지 길어질 수 있고 그렇게 오래 쉬다가 던지는 것 예사다. 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점수를 준 게) 9회도 아니고 8회에 그렇게 된건데….

어제 조시 베켓이 노히트노런 기록을 세울 때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무척 조심스러워 했다. 오늘 직접 경험해보니 어떻던가?

▲색달랐다. 다른 경기 때는 이닝 마치고 들어오면 선수들끼리 하이파이브하곤 했지만 오늘은 그게 없었다.

오늘 호투의 이유를 본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경기 초반을 잘 넘긴 게 주효했다. 초반에 점수를 줬다면 상대 투수가 워낙 잘 던지는 선수라 어려웠을 것이다.

오늘 투구를 평가한다면?

▲스피드와 제구 다 좋았다. 마운드를 내려오기 전까지 정말 편하게 던졌다. 더는 아픈데도 없고 구속도 잘 나왔다.

3루수가 안타성 땅볼 타구를 두차례나 잘 잡아냈는데.

▲1회부터 그런 수비가 나오지 않았다면 7회까지 갈 수 없었다. 그런 호수비 덕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오늘 투구가 올해 가장 좋았다는 생각이 안 드나?

▲7회까지만…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좋았다. 한명도 출루시키지 않았으니….

커브 구사가 많았는데.

▲그날 잘 들어가는 구종을 아무래도 많이 던진다. 커브 주문하는 사인도 많았다.

처음 호흡을 맞춰본 포수였는데 어땠나.

▲처음 배터리를 이뤄서 7회까지 퍼펙트로 막았으니 호흡이 잘 맞는 거 아니냐.

마운드를 내려갈 때 관중들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쳐줬는데 기분이 어떻던가.

▲그때보다 7회 끝내고 들어올 때 다들 기립박수를 쳐줄 때 더 짜릿했다.

퍼펙트 기록이 깨지고 하마트면 승리까지 날아갈 판이었는데 조마조마하지 않았나.

▲그저 잘 막아줬으면 하는 생각 뿐이었다. 그래서 집중해서 봤다.

3점이나 내준 중간 계투 투수 월슨에게 무슨 말을 해줬나.

▲그렇게 마운드를 내려온 투수에게 할말이 뭐가 있겠나. 다음에는 잘 해주겠지 하고 믿는다.
  • 류현진 “7회까진 최고 투구, 퍼펙트 아쉽다”
    • 입력 2014-05-27 13:39:27
    • 수정2014-05-27 14:40:53
    연합뉴스
"첫 안타를 맞으니 대기록이 아무나 세우는 게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6일(현지시간) 아쉽게 날아간 퍼퍽트 게임에 대한 아쉬움을 여과없이 토로했다.

류현진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7이닝 동안 단 한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은 완벽한 투구를 하다 8회 선두 타자에게 2루타를 허용해 대기록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류현진은 경기가 끝난 뒤 "7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었던 적이 없었기에 (퍼펙트게임) 생각이 없지 않았다"고 솔직한 속내를 드러내고 "큰 기록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고 운도 따라 줘야 하는데 오늘은 운이 안 따라줬다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7회까지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구였다"면서 "컨디션도 좋고 제구와 공 스피드 등 모든 게 좋았다"고 밝혔다.

그는 7회 다저스의 공격이 길어진 탓에 리듬이 끊긴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아니다"며 "우리 팀 공격이 길어지는 일은 예사인데 내가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 류현진은 "첫 안타를 맞은 뒤에 더 집중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게 오늘 반성할 점"이라면서 "점수를 준 (중간계투 투수) 윌슨이 다음에는 잘 막아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류현진과 일문일답.

8회 첫 안타 맞았을 때 기분이 어땠나?

▲역시 이런 대기록은 아무도 세우는 것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쉬운 건 있지만 첫 안타 맞은 이후가 더 안 좋았다. 안타 맞고 더 집중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게 반성할 점이다.

오늘 퍼펙트게임을 의식하고 있었나.

▲7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었던 적이 없었기에 생각은 있었다. 마음 속으로는 생각하고 있었다.

어제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코칭 스태프가 농담삼아 '퍼펙트게임을 하라'고 했다는데 기억하나?

▲투수 코치도 있었고 (돈 매팅리) 감독도 있는 자리에서 나온 얘기다. 당연히 기억난다. 투수 코치가 퍼펙트 해보라고 농담삼아 했던 말이다.

기록을 놓쳐서 아쉽지 않나.

▲큰 기록은 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다. 운도 따라 줘야 하는데 오늘은 운이 안 따라줬다고 스스로를 위안하고 있다.

7회말 다저스 공격이 30분 동안 이어졌는데 영향이 있었나.

▲전혀 없었다. 우리 팀 공격이 얼마든지 길어질 수 있고 그렇게 오래 쉬다가 던지는 것 예사다. 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점수를 준 게) 9회도 아니고 8회에 그렇게 된건데….

어제 조시 베켓이 노히트노런 기록을 세울 때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이 무척 조심스러워 했다. 오늘 직접 경험해보니 어떻던가?

▲색달랐다. 다른 경기 때는 이닝 마치고 들어오면 선수들끼리 하이파이브하곤 했지만 오늘은 그게 없었다.

오늘 호투의 이유를 본인은 뭐라고 생각하나.

▲경기 초반을 잘 넘긴 게 주효했다. 초반에 점수를 줬다면 상대 투수가 워낙 잘 던지는 선수라 어려웠을 것이다.

오늘 투구를 평가한다면?

▲스피드와 제구 다 좋았다. 마운드를 내려오기 전까지 정말 편하게 던졌다. 더는 아픈데도 없고 구속도 잘 나왔다.

3루수가 안타성 땅볼 타구를 두차례나 잘 잡아냈는데.

▲1회부터 그런 수비가 나오지 않았다면 7회까지 갈 수 없었다. 그런 호수비 덕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오늘 투구가 올해 가장 좋았다는 생각이 안 드나?

▲7회까지만…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가장 좋았다. 한명도 출루시키지 않았으니….

커브 구사가 많았는데.

▲그날 잘 들어가는 구종을 아무래도 많이 던진다. 커브 주문하는 사인도 많았다.

처음 호흡을 맞춰본 포수였는데 어땠나.

▲처음 배터리를 이뤄서 7회까지 퍼펙트로 막았으니 호흡이 잘 맞는 거 아니냐.

마운드를 내려갈 때 관중들이 모두 일어나 박수를 쳐줬는데 기분이 어떻던가.

▲그때보다 7회 끝내고 들어올 때 다들 기립박수를 쳐줄 때 더 짜릿했다.

퍼펙트 기록이 깨지고 하마트면 승리까지 날아갈 판이었는데 조마조마하지 않았나.

▲그저 잘 막아줬으면 하는 생각 뿐이었다. 그래서 집중해서 봤다.

3점이나 내준 중간 계투 투수 월슨에게 무슨 말을 해줬나.

▲그렇게 마운드를 내려온 투수에게 할말이 뭐가 있겠나. 다음에는 잘 해주겠지 하고 믿는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