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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바로 잡지? 우리 아이 똑똑하게 야단치자
입력 2014.05.27 (15:58) 사회


지난 주말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가수 타블로의 딸 이하루 양의 눈물 소동이 벌어졌다.

하루는 엄마 강혜정이 자신이 아끼는 핑크 펜을 사용하자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하루는 "핑크색은 비밀이었다. 엄마는 개구쟁이야"라며 눈물을 흘렸고, 강혜정은 핑크 펜을 다시 사주겠다며 딸을 달랬다. 하지만 하루의 투정은 계속됐고, 급기야 펜을 던져버렸다.

하루의 행동에 화가 난 강혜정은 정색하며 "(펜) 갖고 와"라고 말했다. 하루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엄마의 눈치를 보며 펜을 주우러 갔다.

강혜정은 "화난다고 물건 집어 던지고 한 건 아주 나쁜 거야. 그런 행동은 안 하는 거야"라며 엄하게 말했다.

강혜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힘들지만 어쩔 수 없다. '지금 안 돼', '이건 아니야'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않으면 '이건 괜찮구나'고 할까 봐 혼냈다"며 "하루를 혼내면서 저도 몇 배로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부모들은 아이의 말을 마냥 들어줄 수도, 무턱대고 꾸중을 할 수도 없다. 포털의 인기 육아카페 '맘스홀릭'에서는 비슷한 고민이 이어진다.

아이디 'Prime***'의 한 네티즌은 "웬만한 건 다 허락하고 자유롭게 키웠다. 그런 양육 방식이 옳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아이가 고집이 센 거 같아 걱정이다. 잘못을 얘기하면 소리를 지르며 대성통곡을 한다"고 했다. 아이디 'ZZ***'의 네티즌도 "자유롭게 키워야 개성이 뚜렷할 거라는 생각에 풀어 키웠더니 제가 혼내면 같이 소리를 지른다"며 올바른 훈육 법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아이디 'ultra***')은 아이에게 야단을 친 뒤 힘든 심경을 전하고 있다. 그는 "안된다고 가르친다는 목적으로 감정에 치우쳐 아이에게 화풀이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어떻게 아이를 꾸짖어야 할까? 현직 초등학교 교사 김범준씨는 저서 『교사들의 자녀교육 법』에서 아이들에게 약이 되는 '야단치는 방법'을 소개했다. 김범준 교사는 올바른 꾸짖음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를 야단치는 올바른 방법]

1. 명령 대신 협력을 구하라 부모가 "조용히 해"라고 소리친다면, 아이들은 금세 조용해진다. 하지만 이렇게 명령조로 말하는 것은 화풀이하는 것일 뿐,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올바른 꾸짖음이란 명령 대신 협조를 구하는 인격적인 대화로 이루어져야 한다.

2. Now and Here 올바른 꾸짖음에는 규칙이 있다. 사안을 지나치게 확대하여 인격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이전의 잘못을 들춰내는 것도 금물이다. 부모가 여유를 가지면 아이는 스스로 잘못을 반성할 기회를 얻게 된다.

3. 꾸짖는 시간은 짧고 명확하게 반복해서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으면 꾸짖음이 아니라 잔소리가 된다. 자녀의 잘못에 대해 간략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야 한다. 또, 명확하게 잘못 지적하고 그것이 왜 잘못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기회를 주자.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4. 70 : 30 법칙 아이의 잘못을 지적할 때, 먼저 장점을 인정해준 뒤 단점을 언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긍정적인 말을 많이 듣고 자란 아이는 긍정적 사고를 갖게 된다. 칭찬과 꾸짖음을 적절하게 조율하는 것이 인격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5. 마무리가 중요하다 꾸짖은 후 미안한 마음에 사탕을 주거나 잘 참았다는 식의 칭찬을 하게 되면 꾸짖은 효과는 사라진다. 아이에게 잠시 시간을 주고, 이후에는 문제에 대해서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아이를 꼭 안아줘서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자.

김범준 교사는 "많은 부모가 아이를 꾸짖는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서 먼저 화부터 내는 실수를 범한다"며 "여유는 자녀 교육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라고 조언한다. 
  • 어떻게 바로 잡지? 우리 아이 똑똑하게 야단치자
    • 입력 2014-05-27 15:58:20
    사회


지난 주말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가수 타블로의 딸 이하루 양의 눈물 소동이 벌어졌다.

하루는 엄마 강혜정이 자신이 아끼는 핑크 펜을 사용하자 투정을 부리기 시작했다. 하루는 "핑크색은 비밀이었다. 엄마는 개구쟁이야"라며 눈물을 흘렸고, 강혜정은 핑크 펜을 다시 사주겠다며 딸을 달랬다. 하지만 하루의 투정은 계속됐고, 급기야 펜을 던져버렸다.

하루의 행동에 화가 난 강혜정은 정색하며 "(펜) 갖고 와"라고 말했다. 하루는 눈물을 흘리면서도 엄마의 눈치를 보며 펜을 주우러 갔다.

강혜정은 "화난다고 물건 집어 던지고 한 건 아주 나쁜 거야. 그런 행동은 안 하는 거야"라며 엄하게 말했다.

강혜정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힘들지만 어쩔 수 없다. '지금 안 돼', '이건 아니야'라는 인식을 심어주지 않으면 '이건 괜찮구나'고 할까 봐 혼냈다"며 "하루를 혼내면서 저도 몇 배로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부모들은 아이의 말을 마냥 들어줄 수도, 무턱대고 꾸중을 할 수도 없다. 포털의 인기 육아카페 '맘스홀릭'에서는 비슷한 고민이 이어진다.

아이디 'Prime***'의 한 네티즌은 "웬만한 건 다 허락하고 자유롭게 키웠다. 그런 양육 방식이 옳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에는 아이가 고집이 센 거 같아 걱정이다. 잘못을 얘기하면 소리를 지르며 대성통곡을 한다"고 했다. 아이디 'ZZ***'의 네티즌도 "자유롭게 키워야 개성이 뚜렷할 거라는 생각에 풀어 키웠더니 제가 혼내면 같이 소리를 지른다"며 올바른 훈육 법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아이디 'ultra***')은 아이에게 야단을 친 뒤 힘든 심경을 전하고 있다. 그는 "안된다고 가르친다는 목적으로 감정에 치우쳐 아이에게 화풀이한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며 조언을 구했다.

어떻게 아이를 꾸짖어야 할까? 현직 초등학교 교사 김범준씨는 저서 『교사들의 자녀교육 법』에서 아이들에게 약이 되는 '야단치는 방법'을 소개했다. 김범준 교사는 올바른 꾸짖음이 아이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아이를 야단치는 올바른 방법]

1. 명령 대신 협력을 구하라 부모가 "조용히 해"라고 소리친다면, 아이들은 금세 조용해진다. 하지만 이렇게 명령조로 말하는 것은 화풀이하는 것일 뿐, 교육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 올바른 꾸짖음이란 명령 대신 협조를 구하는 인격적인 대화로 이루어져야 한다.

2. Now and Here 올바른 꾸짖음에는 규칙이 있다. 사안을 지나치게 확대하여 인격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이전의 잘못을 들춰내는 것도 금물이다. 부모가 여유를 가지면 아이는 스스로 잘못을 반성할 기회를 얻게 된다.

3. 꾸짖는 시간은 짧고 명확하게 반복해서 장황하게 말을 늘어놓으면 꾸짖음이 아니라 잔소리가 된다. 자녀의 잘못에 대해 간략하면서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야 한다. 또, 명확하게 잘못 지적하고 그것이 왜 잘못이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생각해볼 기회를 주자.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4. 70 : 30 법칙 아이의 잘못을 지적할 때, 먼저 장점을 인정해준 뒤 단점을 언급하는 것이 중요하다. 긍정적인 말을 많이 듣고 자란 아이는 긍정적 사고를 갖게 된다. 칭찬과 꾸짖음을 적절하게 조율하는 것이 인격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5. 마무리가 중요하다 꾸짖은 후 미안한 마음에 사탕을 주거나 잘 참았다는 식의 칭찬을 하게 되면 꾸짖은 효과는 사라진다. 아이에게 잠시 시간을 주고, 이후에는 문제에 대해서 거론하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아이를 꼭 안아줘서 여전히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해주자.

김범준 교사는 "많은 부모가 아이를 꾸짖는 과정에서 자신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서 먼저 화부터 내는 실수를 범한다"며 "여유는 자녀 교육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라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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