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몸살’ 중국, 연내 노후차량 600만대 퇴출

입력 2014.05.27 (16:06) 수정 2014.05.27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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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오염 문제로 몸살을 앓는 중국이 올해 말까지 노후 차량 600만대를 퇴출한다.

중국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연내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 등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배기가스 배출량 기준에서 벗어난 노후차량 600만대를 폐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폐차 대상은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 기준을 적용하지 않은 2005년 이전 등록 차량이다.

지역별로는 수도인 베이징에서만 총 30만여대의 차량을 폐기처분하는 등 최근 스모그 현상이 심각했던 허베이성, 톈진, 베이징 일대에서 총 120만대를 퇴출한다.

이어 내년에는 창장(長江·양쯔강) 삼각주 지역, 주장(珠江) 삼각주 지역,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 등에서 추가로 500만대의 차량을 퇴출할 계획이다.

베이징 시정부는 노후 차량을 자발적으로 폐차하는 차주에게 보조금을 제공해왔지만, 중국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폐차에 나설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 중국 정부는 베이징, 상하이(上海) 등 주요 도시의 주유소를 중심으로 가장 높은 등급의 휘발유와 경유만 판매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자동차 배기가스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자동차 배기가스가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베이징시 환경보호국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의 오염원 가운데 자동차가 31.1%를 차지하며 대기오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중국 정부는 이날 성명서에서 "자동차 배기가스 단속을 강화하는 것은 향후 2년간 중국의 에너지 절약과 배기가스 감축, 저탄소 개발을 위한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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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모그 몸살’ 중국, 연내 노후차량 600만대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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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4-05-27 21:45:20
    연합뉴스
대기오염 문제로 몸살을 앓는 중국이 올해 말까지 노후 차량 600만대를 퇴출한다.

중국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연내 베이징(北京), 톈진(天津), 허베이(河北)성 등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배기가스 배출량 기준에서 벗어난 노후차량 600만대를 폐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영국 BBC 방송이 보도했다.

폐차 대상은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 기준을 적용하지 않은 2005년 이전 등록 차량이다.

지역별로는 수도인 베이징에서만 총 30만여대의 차량을 폐기처분하는 등 최근 스모그 현상이 심각했던 허베이성, 톈진, 베이징 일대에서 총 120만대를 퇴출한다.

이어 내년에는 창장(長江·양쯔강) 삼각주 지역, 주장(珠江) 삼각주 지역, 베이징-톈진-허베이 지역 등에서 추가로 500만대의 차량을 퇴출할 계획이다.

베이징 시정부는 노후 차량을 자발적으로 폐차하는 차주에게 보조금을 제공해왔지만, 중국 정부가 어떤 방식으로 폐차에 나설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또 중국 정부는 베이징, 상하이(上海) 등 주요 도시의 주유소를 중심으로 가장 높은 등급의 휘발유와 경유만 판매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가 자동차 배기가스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최근 자동차 배기가스가 초미세먼지의 주요 원인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베이징시 환경보호국이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베이징에서 발생한 초미세먼지(지름 2.5㎛ 이하의 초미세먼지)의 오염원 가운데 자동차가 31.1%를 차지하며 대기오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중국 정부는 이날 성명서에서 "자동차 배기가스 단속을 강화하는 것은 향후 2년간 중국의 에너지 절약과 배기가스 감축, 저탄소 개발을 위한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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