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수 최초로 엉덩이 춤을…” 김추자 33년 만의 컴백

입력 2014.05.27 (18:48) 수정 2014.05.27 (18: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70년대 이효리' 라고 하면 설명이 가능할까? 대한민국의 원조 섹시 디바 김추자(63)가 33년 만에 컴백했다.

가수 김추자는 오늘(27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새 앨범 ‘It's Not Too Late’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김추자는 "저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며 "30년을 평범한 아내로 살다가 무대로 다시 돌아온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고 흥분도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1969년 데뷔한 김추자는 신중현 사단의 대표 가수로 '늦기 전에', '커피 한잔',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의 히트곡을 내며 1970년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으나 1981년 결혼을하며 국내 활동을 중단했다.

2000년 미국 뉴저지,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등지에서 공연했지만 국내에서는 활동하지 않았다.



인기 절정의 자리에서 무대를 떠난 김추자는 사전에 준비해 온 편지로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추자는 "33년 만에 나왔다. 그동안 살림살이하고 애 키우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 이날을 기다리느라 많이 노력했다. 더 늦기 전에 나오게 됐다"며 "30년 이상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로 살다가 다시 무대에 오를 생각에 흥분되고 설렌다"고 했다.

김추자가 무대에 오르기까지 딸의 역할이 컸다. 김추자는 "딸이 '엄마는 왜 노래를 안하냐'고 하더라. 제가 늦었다고 하니 '지금도 늦지 않았다. 늙지 않았다. 노래해라. 좋은 재주를 아끼면 무엇하냐. 엄마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고 응원해줬다"고 했다.

김추자는 신중현에 대해 "나와 제일 잘 맞는 '베스트 콤비'다. 노래를 다시 부르겠다고 하니 선생님은 '불러라. 마음대로 불러라. 일 안 하던 사람이 일 하면 좋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 참석한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김추자 선생님은 여자 가수 최초로 엉덩이를 흔들었다"며 "당시가 새마을 운동을 할 때라 이 건 도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추자는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좋은 무대가 있으면 공연을 다 하겠다. 하지만 돈 벌기 위한 활동은 하지 않겠다. 같은 걸 계속 우려먹으며 하고 싶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추자는 다음달 2일 새 앨범을 발표한 후, 6월 28일 29일 서울 코엑스 Hall D에서 콘서트를 열고 전국투어를 이어간다.

새 앨범은 주로 과거 미발표곡이나 발표했으나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곡으로 채워졌다. 신중현과 고(故) 이봉조, 김희갑 등 유명 작곡가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여가수 최초로 엉덩이 춤을…” 김추자 33년 만의 컴백
    • 입력 2014-05-27 18:48:38
    • 수정2014-05-27 18:59:50
    방송·연예

'70년대 이효리' 라고 하면 설명이 가능할까? 대한민국의 원조 섹시 디바 김추자(63)가 33년 만에 컴백했다.

가수 김추자는 오늘(27일) 오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새 앨범 ‘It's Not Too Late’발매 기념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김추자는 "저를 사랑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며 "30년을 평범한 아내로 살다가 무대로 다시 돌아온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고 흥분도 된다"는 소감을 전했다.

1969년 데뷔한 김추자는 신중현 사단의 대표 가수로 '늦기 전에', '커피 한잔',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의 히트곡을 내며 1970년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으나 1981년 결혼을하며 국내 활동을 중단했다.

2000년 미국 뉴저지,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등지에서 공연했지만 국내에서는 활동하지 않았다.



인기 절정의 자리에서 무대를 떠난 김추자는 사전에 준비해 온 편지로 벅찬 소감을 전했다.

김추자는 "33년 만에 나왔다. 그동안 살림살이하고 애 키우고 나름대로 열심히 살아왔다. 이날을 기다리느라 많이 노력했다. 더 늦기 전에 나오게 됐다"며 "30년 이상 평범한 아내이자 엄마로 살다가 다시 무대에 오를 생각에 흥분되고 설렌다"고 했다.

김추자가 무대에 오르기까지 딸의 역할이 컸다. 김추자는 "딸이 '엄마는 왜 노래를 안하냐'고 하더라. 제가 늦었다고 하니 '지금도 늦지 않았다. 늙지 않았다. 노래해라. 좋은 재주를 아끼면 무엇하냐. 엄마를 보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다'고 응원해줬다"고 했다.

김추자는 신중현에 대해 "나와 제일 잘 맞는 '베스트 콤비'다. 노래를 다시 부르겠다고 하니 선생님은 '불러라. 마음대로 불러라. 일 안 하던 사람이 일 하면 좋지'라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 함께 참석한 임진모 음악평론가는 "김추자 선생님은 여자 가수 최초로 엉덩이를 흔들었다"며 "당시가 새마을 운동을 할 때라 이 건 도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추자는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좋은 무대가 있으면 공연을 다 하겠다. 하지만 돈 벌기 위한 활동은 하지 않겠다. 같은 걸 계속 우려먹으며 하고 싶지 않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추자는 다음달 2일 새 앨범을 발표한 후, 6월 28일 29일 서울 코엑스 Hall D에서 콘서트를 열고 전국투어를 이어간다.

새 앨범은 주로 과거 미발표곡이나 발표했으나 널리 알려지지 않은 곡으로 채워졌다. 신중현과 고(故) 이봉조, 김희갑 등 유명 작곡가들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