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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연패’ 넥센 염경엽 “준비 못한 나의 잘못”
입력 2014.05.27 (18:49) 수정 2014.05.27 (19:14) 연합뉴스
"신호를 감지했음에도 준비하지 못한 제 잘못이죠. 경험 없는 초보 감독을 만나 선수들이 고생합니다. 제가 욕을 먹어야죠."

5연패에 빠져 내리막을 타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사령탑 염경엽(46) 감독이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반성했다.

그러면서 돌아올 승부처를 기다리며 지금의 위기를 버티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욕먹는 자리인 감독이 욕을 먹고 경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넥센은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2-18의 참패를 당하는 등 최근 5연패로 침체에 빠져 있다.

염 감독은 "팀이 안 좋아진 것은 감독의 준비 미흡 탓"이라며 "안 좋을 때 안 좋은 투수들을 데리고 막아내는 것이 감독의 능력인데 아직 내가 부족하다"고 자책했다.

지난해에도 한때 8연패에 빠진 바 있는 염 감독은 "올해는 그런 위기를 겪지 않고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문성현과 오재영 등이 초반에 좋지 않으면서 비틀대기 시작했다"며 "연패에 빠질 수 있다는 불안을 느끼고 위기의 신호를 감지했음에도 준비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도 했다.

한창 상승세를 타던 한화와 1위 삼성 등 만만찮은 상대를 거듭 만났기 때문에 연패에 빠졌다고 할 수도 있지만, 염 감독은 반대로 위기가 더 길어질 수 있다며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라 훗날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은 터닝포인트를 만들기 쉽지 않다"면서 "부담을 덜 주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이 남아 있으니 승부처는 분명히 올 것"이라며 "모든 전력이 정상화됐을 때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넥센은 이성열과 오재영, 장시환 등을 2군에 내려보냈다. 문성현도 이미 2군에서 기량을 다잡고 있다.

염 감독은 "더 늦기 전에 이성열에게 시간을 주고 싶었고, 문성현과 오재영 등도 못해서 2군에 보낸 것이 아니라 돌아와서 역할을 해줄 때를 기다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박병호를 지명타자로 세우면서 "야수들도 안 지치도록 꾸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싸워야 할 때가 왔을 때 체력이 받쳐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장 분위기를 전환하려 승부수를 띄우기보다는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면서 반등의 계기가 도래할 때를 기다리겠다는 의도다.

염 감독은 "내리막의 마지막까지 왔다"면서 "패배보다 승리가 3개 더 많은 지금, 오르락내리락하며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 ‘5연패’ 넥센 염경엽 “준비 못한 나의 잘못”
    • 입력 2014-05-27 18:49:48
    • 수정2014-05-27 19:14:33
    연합뉴스
"신호를 감지했음에도 준비하지 못한 제 잘못이죠. 경험 없는 초보 감독을 만나 선수들이 고생합니다. 제가 욕을 먹어야죠."

5연패에 빠져 내리막을 타는 프로야구 넥센 히어로즈의 사령탑 염경엽(46) 감독이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며 반성했다.

그러면서 돌아올 승부처를 기다리며 지금의 위기를 버티겠다고 전략을 밝혔다.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염 감독은 "욕먹는 자리인 감독이 욕을 먹고 경기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을 반복했다.

넥센은 25일 대구 삼성전에서 2-18의 참패를 당하는 등 최근 5연패로 침체에 빠져 있다.

염 감독은 "팀이 안 좋아진 것은 감독의 준비 미흡 탓"이라며 "안 좋을 때 안 좋은 투수들을 데리고 막아내는 것이 감독의 능력인데 아직 내가 부족하다"고 자책했다.

지난해에도 한때 8연패에 빠진 바 있는 염 감독은 "올해는 그런 위기를 겪지 않고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문성현과 오재영 등이 초반에 좋지 않으면서 비틀대기 시작했다"며 "연패에 빠질 수 있다는 불안을 느끼고 위기의 신호를 감지했음에도 준비하지 못한 내 잘못"이라고도 했다.

한창 상승세를 타던 한화와 1위 삼성 등 만만찮은 상대를 거듭 만났기 때문에 연패에 빠졌다고 할 수도 있지만, 염 감독은 반대로 위기가 더 길어질 수 있다며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라 훗날을 대비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은 터닝포인트를 만들기 쉽지 않다"면서 "부담을 덜 주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도록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즌이 남아 있으니 승부처는 분명히 올 것"이라며 "모든 전력이 정상화됐을 때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넥센은 이성열과 오재영, 장시환 등을 2군에 내려보냈다. 문성현도 이미 2군에서 기량을 다잡고 있다.

염 감독은 "더 늦기 전에 이성열에게 시간을 주고 싶었고, 문성현과 오재영 등도 못해서 2군에 보낸 것이 아니라 돌아와서 역할을 해줄 때를 기다리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박병호를 지명타자로 세우면서 "야수들도 안 지치도록 꾸려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싸워야 할 때가 왔을 때 체력이 받쳐줘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장 분위기를 전환하려 승부수를 띄우기보다는 어려운 시기를 버텨내면서 반등의 계기가 도래할 때를 기다리겠다는 의도다.

염 감독은 "내리막의 마지막까지 왔다"면서 "패배보다 승리가 3개 더 많은 지금, 오르락내리락하며 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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