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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도 탄광참사 부실점검 의혹…“임원 친척이 조사”
입력 2014.05.27 (19:21) 수정 2014.05.27 (21:45) 연합뉴스
터키의 광부 301명이 숨진 사고가 난 탄광의 안전점검을 회사 임원의 매부가 담당하는 등 부실점검 의혹이 제기됐다고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3일 참사를 빚은 마니사주(州) 소마탄광의 최근 안전점검을 담당한 에민 규뮤시 점검단장은 소마탄광의 기획 담당 임원인 하이리 케밥츨라르의 매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규뮤시 단장은 지난 3월 13~18일 노동부의 의뢰를 받아 소마군(郡)의 탄광을 점검했으며 "정기 점검 결과 결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휴리예트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친인척이 관련된 사업장의 안전점검을 의뢰받으면 개인의 이익에 따르지 않도록 거절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탄광의 전기 장비를 점검하는 기간만 통상 1개월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부실점검 의혹을 제기했다.

사고원인을 밝히는 조사도 광산 전문가 부부가 각각 검찰과 노동부가 구성한 조사단에 참여해 개인에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알파슬란 에르튜르크씨는 검찰 측 조사단으로, 부인 아이셀 에르튜르크씨는 노동부 측 조사단으로 소마탄광을 조사를 벌여 부부가 입을 맞췄을 가능성이 우려됐다.

이 탄광의 광부들은 회사가 사전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대부분 사망자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으나 산소마스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와 노동부는 탄광이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받았다며 회사 측의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검찰은 전문가의 보고서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 소마탄광 최고경영자 등을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전문가들은 보고서에서 사고 직전 갱 안의 일산화탄소 수치가 위험 수준보다 훨씬 높았고 갱 안의 온도도 올라갔지만 회사 측이 작업을 중단시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소마탄광의 광부 300여명은 전날 탄광노동조합소마지부 앞에서 노조가 조합원의 안전과 권리를 지키지 않고 오히려 회사 측에 협력했다고 비판하는 집회를 벌였으며 위원장과 집행부는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 터키도 탄광참사 부실점검 의혹…“임원 친척이 조사”
    • 입력 2014-05-27 19:21:40
    • 수정2014-05-27 21:45:20
    연합뉴스
터키의 광부 301명이 숨진 사고가 난 탄광의 안전점검을 회사 임원의 매부가 담당하는 등 부실점검 의혹이 제기됐다고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3일 참사를 빚은 마니사주(州) 소마탄광의 최근 안전점검을 담당한 에민 규뮤시 점검단장은 소마탄광의 기획 담당 임원인 하이리 케밥츨라르의 매부인 것으로 드러났다.

규뮤시 단장은 지난 3월 13~18일 노동부의 의뢰를 받아 소마군(郡)의 탄광을 점검했으며 "정기 점검 결과 결점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서를 작성했다.

휴리예트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친인척이 관련된 사업장의 안전점검을 의뢰받으면 개인의 이익에 따르지 않도록 거절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탄광의 전기 장비를 점검하는 기간만 통상 1개월이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부실점검 의혹을 제기했다.

사고원인을 밝히는 조사도 광산 전문가 부부가 각각 검찰과 노동부가 구성한 조사단에 참여해 개인에 특혜를 준 게 아니냐는 논란이 불거졌다.

알파슬란 에르튜르크씨는 검찰 측 조사단으로, 부인 아이셀 에르튜르크씨는 노동부 측 조사단으로 소마탄광을 조사를 벌여 부부가 입을 맞췄을 가능성이 우려됐다.

이 탄광의 광부들은 회사가 사전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았고, 대부분 사망자는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숨졌으나 산소마스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반면 회사와 노동부는 탄광이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받았다며 회사 측의 문제가 없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검찰은 전문가의 보고서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 소마탄광 최고경영자 등을 과실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전문가들은 보고서에서 사고 직전 갱 안의 일산화탄소 수치가 위험 수준보다 훨씬 높았고 갱 안의 온도도 올라갔지만 회사 측이 작업을 중단시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소마탄광의 광부 300여명은 전날 탄광노동조합소마지부 앞에서 노조가 조합원의 안전과 권리를 지키지 않고 오히려 회사 측에 협력했다고 비판하는 집회를 벌였으며 위원장과 집행부는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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