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미술계 관심은 ‘미술 본고장’ 유럽으로 쏠린다

입력 2014.06.0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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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아트바젤 홍콩 등으로 홍콩에 집중됐던 미술계의 관심이 이번 달에는 '미술의 본고장' 유럽으로 이동한다.

먼저 미술계의 시선을 붙잡는 것은 오는 7일부터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에서 열리는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은 미술전이 없는 짝수해에 열리는 전시로, 올해는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가 총감독을 맡았다. 전시 주제는 '기본'(Fundamentals).

본전시(주제전)와 국가관전, 특별전 등이 열리며 이중 올해 처음으로 '근대성의 흡수(Absorbing Modernity: 1914∼2014'라는 통일된 주제로 진행되는 국가관 전시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모두 65개국이 참가한다.

건축가 조민석이 커미셔너를 맡은 한국관에서는 남북한의 건축을 주제로 '한반도 오감도'(Crow's Eye View: The Korean Peninsula)라는 제목의 전시를 선보인다.

건축전은 오는 11월23일까지 이어진다.

스위스의 작은 도시 바젤에서는 오는 19∼22일 '미술 명품 백화점' 등의 별칭을 가진 세계적인 규모의 바젤 아트페어가 열려 미술계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젤 아트페어는 거물 화상(畵商) 에른스트 바이엘러 등이 주도해 만들어진 것으로, 할리우드 유명 배우를 비롯해 전 세계 부자 컬렉터들이 전용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지갑을 여는 자리로 유명하다. 아트페어 기간에는 바젤 시내에서 숙소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친 전 세계 갤러리 300여 곳이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작년에 이어 국제갤러리와 PKM갤러리가 참가한다.

국제갤러리는 현존하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을 비롯해 양혜규·이기봉·함경아·김홍석·김수자 등의 작품을, PKM갤러리는 최정화·정희승·구현모·이원우·정영도·윤혁근 등의 작품을 각각 소개한다.

이번 달에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국 작가의 유럽 전시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11년 한국 작가로는 백남준 이후 처음으로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던 이우환은 오는 17일부터 프랑스 파리 근교의 베르사유궁에서 개인전을 연다.

베르사유궁은 2008년 '세상에서 가장 비싼 생존 작가' 미국 미술가 제프 쿤스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매년 현대미술 전시를 열고 있다. 아시아 작가로는 일본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2010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우환은 이번 개인전에서 대표작 '관계항'(Relatum) 등 조각 작품 위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설치미술 작가 최재은도 오는 23일부터 체코 프라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일종의 회고전 형식으로, 그동안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동시에 이를 확장한 새로운 개념적인 영상과 설치 등의 작업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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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월 미술계 관심은 ‘미술 본고장’ 유럽으로 쏠린다
    • 입력 2014-06-01 09:55:29
    연합뉴스
지난달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아트페어(미술품 장터) 아트바젤 홍콩 등으로 홍콩에 집중됐던 미술계의 관심이 이번 달에는 '미술의 본고장' 유럽으로 이동한다. 먼저 미술계의 시선을 붙잡는 것은 오는 7일부터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에서 열리는 제14회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은 미술전이 없는 짝수해에 열리는 전시로, 올해는 세계적인 건축가 렘 쿨하스가 총감독을 맡았다. 전시 주제는 '기본'(Fundamentals). 본전시(주제전)와 국가관전, 특별전 등이 열리며 이중 올해 처음으로 '근대성의 흡수(Absorbing Modernity: 1914∼2014'라는 통일된 주제로 진행되는 국가관 전시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모두 65개국이 참가한다. 건축가 조민석이 커미셔너를 맡은 한국관에서는 남북한의 건축을 주제로 '한반도 오감도'(Crow's Eye View: The Korean Peninsula)라는 제목의 전시를 선보인다. 건축전은 오는 11월23일까지 이어진다. 스위스의 작은 도시 바젤에서는 오는 19∼22일 '미술 명품 백화점' 등의 별칭을 가진 세계적인 규모의 바젤 아트페어가 열려 미술계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젤 아트페어는 거물 화상(畵商) 에른스트 바이엘러 등이 주도해 만들어진 것으로, 할리우드 유명 배우를 비롯해 전 세계 부자 컬렉터들이 전용 비행기를 타고 날아와 지갑을 여는 자리로 유명하다. 아트페어 기간에는 바젤 시내에서 숙소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친 전 세계 갤러리 300여 곳이 참가한다. 국내에서는 작년에 이어 국제갤러리와 PKM갤러리가 참가한다. 국제갤러리는 현존하는 한국 현대미술의 거장 이우환을 비롯해 양혜규·이기봉·함경아·김홍석·김수자 등의 작품을, PKM갤러리는 최정화·정희승·구현모·이원우·정영도·윤혁근 등의 작품을 각각 소개한다. 이번 달에는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한국 작가의 유럽 전시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2011년 한국 작가로는 백남준 이후 처음으로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대규모 회고전을 열었던 이우환은 오는 17일부터 프랑스 파리 근교의 베르사유궁에서 개인전을 연다. 베르사유궁은 2008년 '세상에서 가장 비싼 생존 작가' 미국 미술가 제프 쿤스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매년 현대미술 전시를 열고 있다. 아시아 작가로는 일본 팝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2010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우환은 이번 개인전에서 대표작 '관계항'(Relatum) 등 조각 작품 위주로 선보일 예정이다. 독일을 중심으로 활동 중인 세계적인 설치미술 작가 최재은도 오는 23일부터 체코 프라하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다. 일종의 회고전 형식으로, 그동안의 작품 세계를 조망하는 동시에 이를 확장한 새로운 개념적인 영상과 설치 등의 작업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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