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자녀 이용한 공작정치”…선거 완주 의지

입력 2014.06.01 (15:25) 수정 2014.06.01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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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딸의 SNS글로 논란이 된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입장을 표명했다.

고 후보는 오늘(1일) 오후 을지로 선거 사무실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딸의 SNS 글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며 "서울시민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저의 자녀를 이용해 저를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정치에 맞서겠다"며 선거 완주 의지를 밝혔다.

고 후보는 "그동안 '아픈 가족사'로 표현했던 부분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며 전처와의 갈등에 대해 밝혔다.

고 후보는 자신을 "포스코 회장 겸 정계거물인 박태준 회장의 둘째 사위 였다"고 설명하며 "아이들을 미국에서 교육시키고자 하는 아내가 일방적으로 양육권을 요구한 뒤 미국으로 떠나면서 결별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고 후보는 "저 또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집안의 딸에게 자식의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딸 고희경씨가 '자식을 돌보지 않았고 연락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고 후보는 "아이들이 가끔 한국에 들어올 때 만났다"며 "딸과는 가끔 전화를 하거나 문자, 카톡을 주고 받았다"고 했다.

이어 "딸의 입장에서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지만, 딸과 아무런 교류가 없었다고 알려진 부분은 바로 잡고 싶다"고 했다.

고승덕 후보는 문용린 후보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일부 보도를 통해 고(故)박태준 회장의 장남 박성빈씨가 문용린 후보에게 "미국에 있는 조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다. 고승덕과 싸워줘서 고맙다"는 통화를 했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성빈씨와 문용린 후보는 2대째 내려오는 끈끈한 관계가 있고, 고승덕을 적으로 생각한다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습니다. 저는 딸의 글이 고(故)박태준 회장의 아들과 문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고 후보는 마지막으로 "더 이상 저의 아픈 가족사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고승덕 후보를 세월호 이준석 선장에 비유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팬티바람으로 도망간 선장과 고 후보가 보여준 책임감 없는 모습은 서울교육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분명한 방향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어제 오후 4시께 고승덕 후보의 친딸 고희경씨의 외삼촌인 박태준 전 회장의 아들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며 "그는 '조카의 뜻과 가족이 생각하는 것이 다르지 않다. 잘 싸워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따님이 아버지를 흠집 내고, 아버지는 딸을 돌보지 않았다. 이것이 하나의 패륜의 한 모습이 아닌가"라며 "인성 교육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어야겠다고 굳게 결심했다"고 밝혔다.

고 후보의 딸 고희경씨는 어제(31일) 자신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kohrea)을 통해 "가족을 돌보지 않은 아버지 고승덕은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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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승덕 “자녀 이용한 공작정치”…선거 완주 의지
    • 입력 2014-06-01 15:25:13
    • 수정2014-06-01 17:11:53
    사회
친딸의 SNS글로 논란이 된 고승덕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입장을 표명했다.

고 후보는 오늘(1일) 오후 을지로 선거 사무실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열고 "딸의 SNS 글은 저의 부덕의 소치"라며 "서울시민에게 죄송하다"고 했다.

이어 "저의 자녀를 이용해 저를 후보 자리에서 끌어내리려는 공작정치에 맞서겠다"며 선거 완주 의지를 밝혔다.

고 후보는 "그동안 '아픈 가족사'로 표현했던 부분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리겠다"며 전처와의 갈등에 대해 밝혔다.

고 후보는 자신을 "포스코 회장 겸 정계거물인 박태준 회장의 둘째 사위 였다"고 설명하며 "아이들을 미국에서 교육시키고자 하는 아내가 일방적으로 양육권을 요구한 뒤 미국으로 떠나면서 결별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고 후보는 "저 또한 재력과 권력을 가진 집안의 딸에게 자식의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딸 고희경씨가 '자식을 돌보지 않았고 연락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한 해명도 이어졌다.

고 후보는 "아이들이 가끔 한국에 들어올 때 만났다"며 "딸과는 가끔 전화를 하거나 문자, 카톡을 주고 받았다"고 했다.

이어 "딸의 입장에서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지만, 딸과 아무런 교류가 없었다고 알려진 부분은 바로 잡고 싶다"고 했다.

고승덕 후보는 문용린 후보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일부 보도를 통해 고(故)박태준 회장의 장남 박성빈씨가 문용린 후보에게 "미국에 있는 조카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린다. 고승덕과 싸워줘서 고맙다"는 통화를 했다는 내용이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성빈씨와 문용린 후보는 2대째 내려오는 끈끈한 관계가 있고, 고승덕을 적으로 생각한다는 또 다른 공통점이 있습니다. 저는 딸의 글이 고(故)박태준 회장의 아들과 문 후보의 야합에 기인한 것이 아닌지 정황을 의심하고 있다"고 했다.

고 후보는 마지막으로 "더 이상 저의 아픈 가족사를 선거에 이용하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는 고승덕 후보를 세월호 이준석 선장에 비유하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팬티바람으로 도망간 선장과 고 후보가 보여준 책임감 없는 모습은 서울교육을 어떻게 이끌어가야 할지 분명한 방향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어 "어제 오후 4시께 고승덕 후보의 친딸 고희경씨의 외삼촌인 박태준 전 회장의 아들로부터 전화 한통을 받았다"며 "그는 '조카의 뜻과 가족이 생각하는 것이 다르지 않다. 잘 싸워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따님이 아버지를 흠집 내고, 아버지는 딸을 돌보지 않았다. 이것이 하나의 패륜의 한 모습이 아닌가"라며 "인성 교육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어야겠다고 굳게 결심했다"고 밝혔다.

고 후보의 딸 고희경씨는 어제(31일) 자신의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kohrea)을 통해 "가족을 돌보지 않은 아버지 고승덕은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해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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