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이젠 신뢰받는 주전’ LG 최경철 “야구 즐겁다”
입력 2014.06.01 (17:46) 수정 2014.06.01 (17:46) 연합뉴스
지난달 11일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사령탑으로 양상문(53) 감독이 취임했을 때, 가장 먼저 따라붙는 질문은 '팀의 투수력을 어떻게 개선하느냐'는 것이었다.

양 감독은 이 질문에 '포수'로 답했다.

취임식에서 그는 "팀 자책점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포수들과의 소통 문제도 있어서 투수만 잘못됐다고 생각할 수 없다"면서 " 최경철, 윤요섭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시즌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양 감독의 취임 일성에 포수 최경철(34)이 실력으로 답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경철은 양 감독에게 '결정적 순간'을 여러 차례 안겼다.

취임 첫 경기이던 5월 13일 잠실 롯데전에서 그는 0-0으로 맞선 5회말 결승 솔로포를 터뜨려 양 감독에게 첫 승리를 선물했다.

1군 데뷔 시즌이던 2004년 이후 10년, 무려 3천660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이튿날에는 두 차례 도루를 저지해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5월의 마지막 날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5-4로 앞선 7회초 2사 만루에서 넥센의 필승 셋업맨 한현희를 공략,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팀을 최하위에서 한 계단 끌어올렸다.

최경철은 2004년 SK에서 시작해 넥센, LG를 거치며 '떠돌이 선수 생활'을 했다. 어느 팀에서도 주전이라고 이름을 내밀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던 그가 이제는 경기를 마친 뒤 관중석에서 쏟아지는 '최경철!'이라는 연호를 받는다.

1일 넥센과의 경기를 앞둔 목동구장에서 만난 최경철은 이런 관심에 "어색하다"면서도 요즘 야구하는 것이 즐겁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과묵한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읊조리는 듯한 말투로 "요즘처럼 나를 중용해주는 때가 있느냐"면서 입가에 살짝 미소를 걸쳤다.

최경철은 "원래 힘은 있는 편이었다"면서 "타격 메커니즘과 마음가짐 등이 달라졌다"고 올해 달라진 모습의 원동력을 짚었다.

그는 특히 심리적인 부분을 두고 "예전에는 타석에 서면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앞섰는데,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른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이 믿음을 주면서 심리적으로 여유를 얻은 셈이다.

양 감독도 최경철을 두고 "요즘 타석에서 자신감을 얻은 마음이 보인다"고 흡족해했다.

최경철이 안정을 찾으면서 LG의 투수력도 점차 위력을 찾아가고 있다.

양 감독 취임 직전까지 평균자책점이 5.11로 7위이던 LG는 이후 14경기에서 각 구단의 평균자책점이 치솟는 와중에 5.53을 찍어 4위를 달렸다.

최경철은 "아무래도 경기를 치르고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으면서 예전보다 투수들과 호흡이 더 잘 맞아들어가기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 ‘이젠 신뢰받는 주전’ LG 최경철 “야구 즐겁다”
    • 입력 2014-06-01 17:46:38
    • 수정2014-06-01 17:46:58
    연합뉴스
지난달 11일 프로야구 LG 트윈스의 새 사령탑으로 양상문(53) 감독이 취임했을 때, 가장 먼저 따라붙는 질문은 '팀의 투수력을 어떻게 개선하느냐'는 것이었다.

양 감독은 이 질문에 '포수'로 답했다.

취임식에서 그는 "팀 자책점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포수들과의 소통 문제도 있어서 투수만 잘못됐다고 생각할 수 없다"면서 " 최경철, 윤요섭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면서 시즌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양 감독의 취임 일성에 포수 최경철(34)이 실력으로 답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최경철은 양 감독에게 '결정적 순간'을 여러 차례 안겼다.

취임 첫 경기이던 5월 13일 잠실 롯데전에서 그는 0-0으로 맞선 5회말 결승 솔로포를 터뜨려 양 감독에게 첫 승리를 선물했다.

1군 데뷔 시즌이던 2004년 이후 10년, 무려 3천660일 만에 터진 홈런이었다.

이튿날에는 두 차례 도루를 저지해 팀의 2연승을 이끌었다.

그리고 5월의 마지막 날 목동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는 5-4로 앞선 7회초 2사 만루에서 넥센의 필승 셋업맨 한현희를 공략, 승리에 쐐기를 박는 싹쓸이 2루타를 날려 팀을 최하위에서 한 계단 끌어올렸다.

최경철은 2004년 SK에서 시작해 넥센, LG를 거치며 '떠돌이 선수 생활'을 했다. 어느 팀에서도 주전이라고 이름을 내밀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던 그가 이제는 경기를 마친 뒤 관중석에서 쏟아지는 '최경철!'이라는 연호를 받는다.

1일 넥센과의 경기를 앞둔 목동구장에서 만난 최경철은 이런 관심에 "어색하다"면서도 요즘 야구하는 것이 즐겁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과묵한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읊조리는 듯한 말투로 "요즘처럼 나를 중용해주는 때가 있느냐"면서 입가에 살짝 미소를 걸쳤다.

최경철은 "원래 힘은 있는 편이었다"면서 "타격 메커니즘과 마음가짐 등이 달라졌다"고 올해 달라진 모습의 원동력을 짚었다.

그는 특히 심리적인 부분을 두고 "예전에는 타석에 서면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마음이 앞섰는데, 이제는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치른다"고 설명했다.

양 감독이 믿음을 주면서 심리적으로 여유를 얻은 셈이다.

양 감독도 최경철을 두고 "요즘 타석에서 자신감을 얻은 마음이 보인다"고 흡족해했다.

최경철이 안정을 찾으면서 LG의 투수력도 점차 위력을 찾아가고 있다.

양 감독 취임 직전까지 평균자책점이 5.11로 7위이던 LG는 이후 14경기에서 각 구단의 평균자책점이 치솟는 와중에 5.53을 찍어 4위를 달렸다.

최경철은 "아무래도 경기를 치르고 이야기를 많이 주고받으면서 예전보다 투수들과 호흡이 더 잘 맞아들어가기 시작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