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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세 영국여왕 조기 퇴위?…“있을 수 없는 일”
입력 2014.06.03 (00:24) 수정 2014.06.03 (16:32) 연합뉴스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이 2일(현지시간) 아들인 펠리페 왕세자에게 왕위를 넘겨주고 물러나면서 올해 88세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덜란드와 스페인 등 주변국에서 고령의 군주들이 스스로 왕위를 물려주는 일이 이어짐에 따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기 퇴위 가능성을 둘러싼 추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카를로스 국왕(76)보다 나이가 12살이나 많은데다 재위 기간도 62년에 이르고 있어서 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서다.

그러나 영국 왕실 주변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기 퇴위는 여전히 불가능에 가까운 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이는 유럽 주변국과 달리 국왕이 사망해야 왕위 승계가 이어지는 영국 왕실의 전통과 맞물려 있다.

영국에서는 왕의 책무는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라는 믿음이 확고해 생존한 왕이 자리를 내주는 일은 벌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64년의 최장기 재위기록을 보유한 빅토리아 여왕을 비롯해 에드워드 7세 왕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이르기까지 역대 영국 왕실의 후계자는 전임 왕이 사망한 다음에야 즉위했다.

아흔 살을 바라보는 여왕이 여전히 왕성한 활동에 나서는 점도 조기 퇴위론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올해 들어 국외 일정을 최소화하고 찰스 왕세자와 국왕 업무를 분담하고 있지만, 건강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바티칸과 이탈리아를 방문했으며, 오는 6일에는 프랑스를 공식 방문해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행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 전폭적인 신뢰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현존하는 군주로서 세계 최장기 재위 기록을 이어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952년 급환으로 사망한 부친 조지 6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빅토리아 여왕이 수립한 64년의 최장기 재위 기록 돌파도 앞두고 있다.

맏아들인 찰스 왕세자의 세자 책봉 기간도 62년째를 맞아 빅토리아 여왕의 아들 에드워드 7세 왕이 보유한 기존 최고 기록 59년을 넘어선 상태다.

왕실사학자 휴고 비커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왕위 양도는 금기시되는 일"이라며 "여왕의 조기 퇴위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 88세 영국여왕 조기 퇴위?…“있을 수 없는 일”
    • 입력 2014-06-03 00:24:50
    • 수정2014-06-03 16:32:09
    연합뉴스
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이 2일(현지시간) 아들인 펠리페 왕세자에게 왕위를 넘겨주고 물러나면서 올해 88세인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네덜란드와 스페인 등 주변국에서 고령의 군주들이 스스로 왕위를 물려주는 일이 이어짐에 따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기 퇴위 가능성을 둘러싼 추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카를로스 국왕(76)보다 나이가 12살이나 많은데다 재위 기간도 62년에 이르고 있어서 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서다.

그러나 영국 왕실 주변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조기 퇴위는 여전히 불가능에 가까운 일로 여겨지는 분위기다.

이는 유럽 주변국과 달리 국왕이 사망해야 왕위 승계가 이어지는 영국 왕실의 전통과 맞물려 있다.

영국에서는 왕의 책무는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것이라는 믿음이 확고해 생존한 왕이 자리를 내주는 일은 벌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64년의 최장기 재위기록을 보유한 빅토리아 여왕을 비롯해 에드워드 7세 왕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이르기까지 역대 영국 왕실의 후계자는 전임 왕이 사망한 다음에야 즉위했다.

아흔 살을 바라보는 여왕이 여전히 왕성한 활동에 나서는 점도 조기 퇴위론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올해 들어 국외 일정을 최소화하고 찰스 왕세자와 국왕 업무를 분담하고 있지만, 건강상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에는 바티칸과 이탈리아를 방문했으며, 오는 6일에는 프랑스를 공식 방문해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행사 등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 전폭적인 신뢰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현존하는 군주로서 세계 최장기 재위 기록을 이어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952년 급환으로 사망한 부친 조지 6세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빅토리아 여왕이 수립한 64년의 최장기 재위 기록 돌파도 앞두고 있다.

맏아들인 찰스 왕세자의 세자 책봉 기간도 62년째를 맞아 빅토리아 여왕의 아들 에드워드 7세 왕이 보유한 기존 최고 기록 59년을 넘어선 상태다.

왕실사학자 휴고 비커스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게 왕위 양도는 금기시되는 일"이라며 "여왕의 조기 퇴위는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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