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정보요원 “미, 쿠바와도 포로 맞교환 협상해야”

입력 2014.06.03 (04:13) 수정 2014.06.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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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반군인 탈레반에 5년간 잡혀 있던 미군 병사와 탈레반의 지도자를 최근 맞교환한 것과 관련해 쿠바와도 죄수 맞교환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쿠바 관영 매체인 쿠바데바테는 1998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첩보활동을 한 죄로 투옥됐다가 지난 2월 석방된 쿠바 정보요원 페르난도 곤살레스가 수도 아바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당시 미국에서 체포된 이른바 '쿠바인 5명'가운데 한 명인 곤살레스는 아직 풀려나지 않은 3명의 동료와 2009년 불법 인터넷 장비 반입죄로 쿠바 감옥에 수감중인 미국인 하청업자 앨런 그로스를 교환 대상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곤살레스는 미군 병사와 탈레반 지도자 포로 교환을 예로 들면서 "한가지 확실히 필요한 것은 포로 교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의지"라고 말했다.

곤살레스는 "쿠바 측에서는 교환에 주저함이 아무것도 없다"며 "우리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는 명백한 입장을 이미 나타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그로스와 '쿠바인 5명'의 교환은 형평성 차원에서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15년형을 선고받고 5년째 수감중인 그로스는 지난 4월 자신이 풀려나지 않는 데 대해 미국과 쿠바 정부를 모두 비난하면서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미국 현지의 망명인사 등을 대상으로 첩보활동을 한 죄가 적용된 '쿠바인 5명' 가운데 레네 곤살레스가 가장 먼저 풀려나 작년 쿠바로 돌아왔고, 페르난도 곤살레스가 두 번째로 석방됐다.

나머지 3명 가운데 안토니오 게레로가 2017년 형기를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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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 정보요원 “미, 쿠바와도 포로 맞교환 협상해야”
    • 입력 2014-06-03 04:13:17
    • 수정2014-06-03 16:30:16
    연합뉴스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반군인 탈레반에 5년간 잡혀 있던 미군 병사와 탈레반의 지도자를 최근 맞교환한 것과 관련해 쿠바와도 죄수 맞교환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쿠바 관영 매체인 쿠바데바테는 1998년 미국 플로리다에서 첩보활동을 한 죄로 투옥됐다가 지난 2월 석방된 쿠바 정보요원 페르난도 곤살레스가 수도 아바나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내용을 인용해 2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당시 미국에서 체포된 이른바 '쿠바인 5명'가운데 한 명인 곤살레스는 아직 풀려나지 않은 3명의 동료와 2009년 불법 인터넷 장비 반입죄로 쿠바 감옥에 수감중인 미국인 하청업자 앨런 그로스를 교환 대상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곤살레스는 미군 병사와 탈레반 지도자 포로 교환을 예로 들면서 "한가지 확실히 필요한 것은 포로 교환에 대한 미국 정부의 의지"라고 말했다.

곤살레스는 "쿠바 측에서는 교환에 주저함이 아무것도 없다"며 "우리는 인도주의 차원에서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는 명백한 입장을 이미 나타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그로스와 '쿠바인 5명'의 교환은 형평성 차원에서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15년형을 선고받고 5년째 수감중인 그로스는 지난 4월 자신이 풀려나지 않는 데 대해 미국과 쿠바 정부를 모두 비난하면서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미국 현지의 망명인사 등을 대상으로 첩보활동을 한 죄가 적용된 '쿠바인 5명' 가운데 레네 곤살레스가 가장 먼저 풀려나 작년 쿠바로 돌아왔고, 페르난도 곤살레스가 두 번째로 석방됐다.

나머지 3명 가운데 안토니오 게레로가 2017년 형기를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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