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염경엽 “도루 할 선수 없어…작전 만이 방법”

입력 2014.06.03 (19:29) 수정 2014.06.0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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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뛰는 선수가 부족하다. 건창이(서건창) 정도 밖에…."

염경엽(46)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동력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도루는 경기의 흐름을 반전시키는 중요한 전환점 역할을 한다. 그러나 넥센에는 도루 공동 1위 서건창을 제외하고는 빠른 발을 가진 선수가 부족해 도루를 쉽게 시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이 때문에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지 치밀하게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도루를 지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우리는 상대가 약점을 보일 때 기회를 보고 뛰어야지 아무 때나 뛰지 못한다"며 "대부분 자체 판단이 아닌 신호를 받고 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상대도 이런 점을 알아서 견제구를 많이 던진다"며 "결국은 상대의 배터리 코치와 우리의 주루코치들이 머리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루는 득과 독이 함께 가는 것이어서 신중해야 하고, 참아야 할 때는 참아야 한다"며 작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넥센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염 감독은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이택근은 스피드는 부족하더라도 상황을 읽는 눈과 도루 타이밍을 잡는 능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현재 서건창-이택근-유한준으로 이어진 1∼3번 타순에 만족감도 표시했다.

그는 "강한 1·2번 타자보다는 그 자리에 맞는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격 타이밍에서 서건창이 출루하고 이택근이 안타로 선취점을 낸 뒤 박병호와 강정호가 점수를 내주면 경기가 잘 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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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넥센 염경엽 “도루 할 선수 없어…작전 만이 방법”
    • 입력 2014-06-03 19:29:25
    • 수정2014-06-03 19:29:36
    연합뉴스
"우리는 뛰는 선수가 부족하다. 건창이(서건창) 정도 밖에…." 염경엽(46) 넥센 히어로즈 감독이 3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동력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도루는 경기의 흐름을 반전시키는 중요한 전환점 역할을 한다. 그러나 넥센에는 도루 공동 1위 서건창을 제외하고는 빠른 발을 가진 선수가 부족해 도루를 쉽게 시도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염 감독은 이 때문에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지 치밀하게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도루를 지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우리는 상대가 약점을 보일 때 기회를 보고 뛰어야지 아무 때나 뛰지 못한다"며 "대부분 자체 판단이 아닌 신호를 받고 뛴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상대도 이런 점을 알아서 견제구를 많이 던진다"며 "결국은 상대의 배터리 코치와 우리의 주루코치들이 머리싸움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루는 득과 독이 함께 가는 것이어서 신중해야 하고, 참아야 할 때는 참아야 한다"며 작전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넥센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뛸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라고 염 감독은 강조했다. 예를 들어 이택근은 스피드는 부족하더라도 상황을 읽는 눈과 도루 타이밍을 잡는 능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현재 서건창-이택근-유한준으로 이어진 1∼3번 타순에 만족감도 표시했다. 그는 "강한 1·2번 타자보다는 그 자리에 맞는 선수를 기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격 타이밍에서 서건창이 출루하고 이택근이 안타로 선취점을 낸 뒤 박병호와 강정호가 점수를 내주면 경기가 잘 풀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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