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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할 SK 이재원 “부담 없이 ‘꿈의 타율’ 도전”
입력 2014.06.05 (11:14) 수정 2014.06.05 (11:23)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이재원(26)이 역대 7번째로 팀이 50경기를 넘은 시점에서 타율 4할을 유지하며 '꿈의 타율'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원은 SK가 51번째 경기를 치른 4일까지 타율 0.429를 기록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타율 4할을 유지하며 정규시즌을 마친 타자는 1982년 MBC 청룡에서 감독 겸 선수로 활약한 백인천뿐이다.

백인천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한국 야구와 격차가 컸던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타율 0.412의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당시 한국 프로야구는 팀당 80경기만 치렀고, 백인천은 72경기에 나섰다.

경기 수로만 따지만 이종범(현 한화 이글스 코치)과 김태균(한화)이 백인천보다 더 오래 4할 타율을 유지했다.

이종범(현 한화 이글스 코치)은 해태 타이거즈에서 뛴 1994년 팀이 104경기를 치를 때까지 4할을 유지했고, 김태균도 89경기까지 타율 4할의 괴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종범은 타율 0.393, 김태균은 0.363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고(故) 장효조(당시 삼성 라이온즈)가 1987년 71경기, 1992년 빙그레 이글스의 이정훈(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57경기, 2009년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56경기에서 4할 타율을 유지하다 3할대로 떨어졌다.

올 시즌 이재원의 행보는 더 큰 기대를 품게 한다. 이정훈과 페타지니의 기록은 무난히 넘을 수 있고, 김태균의 역대 2위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이재원은 올 시즌 3경기에 결장했고, 48경기에 나서 타율 0.429를 기록했다.

2012년 김태균이 같은 기간에 기록한 타율 0.416보다 1푼3리가 높다.

김태균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한 셈이다.

이재원은 3·4월 타율 0.463을 기록했고, 투수의 견제가 시작된 5월에도 0.404를 쳤다.

6월 2경기에서는 7타수 3안타(타율 0.429)를 기록했다.

이재원은 "나는 올해 처음으로 1군 경기를 풀 타임으로 소화하고 있다"면서 "내가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3할대 중반의 타율을 기록한 적이 있다면 모를까, '초짜'인 내가 4할 타율을 달성할 수 있겠나"라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4할 타율'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평정심'이 이재원에게 약이 될 수 있다.

이재원은 "나는 정말 부담없이 타석에 서고 있다. 앞으로도 부담없이 도전을 계속할 생각이다"라며 "팬들께서도 편안하게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체력이 떨어지는 7월과 8월을 고비로 보고 있다.

그는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더라"며 "선배들이 '경기 체력'이라고 부르는 게 무엇인지 이제 알 것 같다. 기온이 더 오르는 7·8월에 어떻게 버틸지 고민이다"고 털어놨다.

'포수 출전에 따른 타율 하락'을 걱정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이재원은 "물론 포수가 체력 소모가 많은 포지션이긴 하다"면서도 "지명타자로 나서면 더그아웃에서도 타격에 대한 고민만 하는데 포수로 나서면 '다른 생각'을 하지 않게 되니 다음 타석에서 오히려 편안해진다. 투수들의 볼 배합을 읽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포수 출전의 장점을 열거했다.

이재원을 향한 투수의 견제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이재원도 자란다.

이재원의 '부담없는 도전'이 한국 프로야구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으로 완성될 수도 있다.
  • 4할 SK 이재원 “부담 없이 ‘꿈의 타율’ 도전”
    • 입력 2014-06-05 11:14:22
    • 수정2014-06-05 11:23:46
    연합뉴스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이재원(26)이 역대 7번째로 팀이 50경기를 넘은 시점에서 타율 4할을 유지하며 '꿈의 타율'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재원은 SK가 51번째 경기를 치른 4일까지 타율 0.429를 기록했다.

한국 프로야구에서 타율 4할을 유지하며 정규시즌을 마친 타자는 1982년 MBC 청룡에서 감독 겸 선수로 활약한 백인천뿐이다.

백인천은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한국 야구와 격차가 컸던 일본 무대에서 활약한 경험을 바탕으로 타율 0.412의 엄청난 성적을 올렸다.

당시 한국 프로야구는 팀당 80경기만 치렀고, 백인천은 72경기에 나섰다.

경기 수로만 따지만 이종범(현 한화 이글스 코치)과 김태균(한화)이 백인천보다 더 오래 4할 타율을 유지했다.

이종범(현 한화 이글스 코치)은 해태 타이거즈에서 뛴 1994년 팀이 104경기를 치를 때까지 4할을 유지했고, 김태균도 89경기까지 타율 4할의 괴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이종범은 타율 0.393, 김태균은 0.363으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고(故) 장효조(당시 삼성 라이온즈)가 1987년 71경기, 1992년 빙그레 이글스의 이정훈(현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이 57경기, 2009년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페타지니가 56경기에서 4할 타율을 유지하다 3할대로 떨어졌다.

올 시즌 이재원의 행보는 더 큰 기대를 품게 한다. 이정훈과 페타지니의 기록은 무난히 넘을 수 있고, 김태균의 역대 2위 기록에도 도전할 수 있다.

이재원은 올 시즌 3경기에 결장했고, 48경기에 나서 타율 0.429를 기록했다.

2012년 김태균이 같은 기간에 기록한 타율 0.416보다 1푼3리가 높다.

김태균의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은 충분한 셈이다.

이재원은 3·4월 타율 0.463을 기록했고, 투수의 견제가 시작된 5월에도 0.404를 쳤다.

6월 2경기에서는 7타수 3안타(타율 0.429)를 기록했다.

이재원은 "나는 올해 처음으로 1군 경기를 풀 타임으로 소화하고 있다"면서 "내가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3할대 중반의 타율을 기록한 적이 있다면 모를까, '초짜'인 내가 4할 타율을 달성할 수 있겠나"라고 한발 물러섰다.

하지만 '4할 타율'에 부담을 느끼지 않는 '평정심'이 이재원에게 약이 될 수 있다.

이재원은 "나는 정말 부담없이 타석에 서고 있다. 앞으로도 부담없이 도전을 계속할 생각이다"라며 "팬들께서도 편안하게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재원은 체력이 떨어지는 7월과 8월을 고비로 보고 있다.

그는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체력적으로 힘들긴 하더라"며 "선배들이 '경기 체력'이라고 부르는 게 무엇인지 이제 알 것 같다. 기온이 더 오르는 7·8월에 어떻게 버틸지 고민이다"고 털어놨다.

'포수 출전에 따른 타율 하락'을 걱정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고개를 저었다.

이재원은 "물론 포수가 체력 소모가 많은 포지션이긴 하다"면서도 "지명타자로 나서면 더그아웃에서도 타격에 대한 고민만 하는데 포수로 나서면 '다른 생각'을 하지 않게 되니 다음 타석에서 오히려 편안해진다. 투수들의 볼 배합을 읽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포수 출전의 장점을 열거했다.

이재원을 향한 투수의 견제는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하지만 그만큼 이재원도 자란다.

이재원의 '부담없는 도전'이 한국 프로야구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으로 완성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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